안녕하세요
몇 년전에 현열교환기(!)에 대한 조언을 받은 이후 눈팅만 하다가 다시 문의드립니다.
얼마전 거주중인 아파트 거실의 월패드 주변에 물기가 생겼습니다. 벽지가 부풀어 오르더니 쭈글쭈글해지다가 조금씩 말라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곰팡이가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벽지를 뜯었는데 겹겹이 덧댄 기존의 벽지와 현재의 실크벽지 사이에 검은 가루 곰팡이가 끼어있었습니다. 곰팡이가 벽 석고까진 번진 상태가 아니고 군데군데 피어있었습니다. 부풀어 오른 곳과 일치하더군요. 월패드, 보일러 콘트롤, 전등 스위치와 벽 사이 틈에도 곰팡이가 조금 피어있었습니다.
8년전에 이사와서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위치에 이런 식으로 물이 스며드는 일도 있나요?
이 공간의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면...
월패드 주변에서 시작하여 번져나갔습니다.
스피커 쪽은 지금도 마른 상태입니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벽 속에 에어컨 배관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3 in 1 에어컨을 사용하다 시스템 에어컨으로 3년전에 바꾸었습니다. 현재는 네대를 씁니다.
화장실과 싱크대와는 거리가 멉니다.
벽지가 두껍게 덧대어져 있었습니다.
거실 뒷쪽에는 방이 있습니다.
윗층도 같은 구조입니다.
단열이 매우 잘 되는 집입니다.
스피커폰 바로 아래 마루 걸레받이와 마루 사이의 틈을 막아주는 실리콘이 들떠있는 상태입니다.
혹시 추정되는 원인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윗집 누수 같다고 하는데 천장이나 스피커폰 쪽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천장이 젖지 않았는데 중간 벽으로 누수가 넘어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 벽 속에 배립된 에어컨 배관에 금이 갈 수도 있나요? 그런데 올해 에어컨을 거의 틀지 않았거든요... 월패드나 전기스위치의 배선을 위해 파져있는 구멍으로 습기가 올라와 저렇게 될 수도 있을까요? 물번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났는데 실크벽지로 마감되어있고 밑에 예전 벽지도 있어 물샘 증상이미처 오래되었어도 제가 몰랐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상태)
(약 2주전 첫 발견당시)
(오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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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써는 추정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짐작으로 하나씩 해결을 하는 수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언급하신 내용 중에서.. 습기가 올라와서 이렇게 젖을 수는 없습니다.
우선은 월패드를 제거하고 그 속의 상황을 먼저 보셔야 할 것 같고, 에어컨 배수배관 속으로 요비선이라는 것을 넣어서 물이 뭍어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중에라도 여러 정황이 정리되고 궁금함이 있으시다면 이 글에 다시 댓글 달아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