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거 환경 문제로 인한 건강 악화를 겪고 있어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최근 이사한 1층 아파트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3년 된 아파트 건물 1층 (밑에 지하주차장있음)
입주 시 벽지와 바닥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
전 집주인이 안방에 5년간 한쪽 벽에 장롱을 붙여 사용 / 현재 저희는 비워둔 상태
입주청소 없이 바로 거주 시작, 이후 일반적인 청소는 진행
이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회색빛 냄새가 남 (이렇게밖에 표현못해 죄송합니다. 꿉꿉함도 아니고, 짙고 무거운 냄새입니다) 청소를 해봤지만 동일합니다.
처음 이사왔을때, 뭐랄까 입에서 금속맛/피맛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집안 구성원 전부 그랬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숨이 답답한 느낌 지속
코가 붓고 목이 부음
배가 눌리는 느낌으로 아침에 깸 (호흡이 얕아진 상태)
몸이 잘 붓고, 전반적으로 개운하지 않음
기존 침대와 토퍼를 의심해 싱글 요로 바꿔서 자보았지만 오히려 더 차고 불편함
전기요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동일한 증상
거미가 자주 보이고, 거미줄이 창가에 생김
커튼 세탁 여부와 무관하게 실내 공기 질감 동일
안방에 장롱이 있던 벽면을 손으로 누르면 '끼익' 소리가 나며 스티로폼 같은 자재 느낌
안방과 동일선상에 있는 작은방 도 같은 벽면에서 끼익 소리가 납니다. 스티로폼 자재 같아요.
안방 창가쪽 구석에 아주 작은 곰팡이가 올라왔지만, 닦아주었습니다.
습도를 재보면 45~50정도입니다. 제습기를 돌려도 물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벽지도 뽀송합니다.
벽지는 에덴바이오 벽지라고 합니다. 교체하지 않고 들어왔습니다.
설사 곰팡이 때문이더라도.. 미세한 곰팡이가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몸에 끼치는 영향을 한 마디로 정리해말하자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느낌입니다. 숨이 얕아지며 콧물이나고 목이 쉬며, 배가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등이나 손이 싸늘한 느낌이 들어서 손을 꽉 쥐고 자기도 하구요.
집은 판상형 구조이나, 냄새가 잘 빠지질 않습니다. 세탁을 한 번 하면 그 냄새가 아예 눌러앉습니다. 주방쪽 창문이 작습니다.
일층이라서 방범창이 다 달려있습니다.
동남향 집이고 앞에 나무가 있어서 해가 잘 들지 않습니다.
○추가 정보:
- 육안으로 보이는 곰팡이는 없으며, 벽지도 뽀송한 편
- 창문 앞에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 실내가 전체적으로 **‘싸늘하고 눌린 느낌’**이 강하게 듦
- 라돈을 측정해보았지만 양호.
- 엄마네 집(아파트 11층)에서 자면 아주 상쾌하며, 똑같이 추워도 공기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하루종일 환기시켜도 동일합니다. 잘때는 이중창중 방충망이 있는 곳은 바깥창을 조금 열고 반대편은 내창을 조금 열고 잡니다. 써큘레이터를 천장을 향해 돌립니다.
○문의드리는 내용:
1.위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원인이 있을 수 있을까요?
(예: 보이지 않는 곰팡이, VOC, 벽체 단열 구조 등)
2.해당 상황이 건축 자재/공기 순환 문제에서 기인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향후 자가 진단 및 조치를 위해 어떤 방법(예: 공기 질 측정, 간이 테스트 등)을 시도해보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4.실질적으로 몸이 회복되는 방향으로 공간을 바꾸기 위해
가장 시급히 고려해볼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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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축협회 커뮤니티에 몸상태에 관련된 걸 더 많이 썼는데, 혹시나 연관지어 떠올리실까 싶어 자세히 써봤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조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아이도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더욱 걱정되고 절실한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하셔서 보관 중인 준공도면 중에 세대확대평면도를 사진찍어 올려 주시겠습니까?
도면 옆에 주소와 설계사무소 이름 등이 있으니 그 곳을 피해서 찍으셔야 합니다.
이제서야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보았는데 어떤 세대확대평면도를 원하냐고 하여 다시 질문드려요. 세대확대평면도가 한 두장이 아니라서 원하는 걸 말해야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배관/난방/수도 등등. 보신다면 답 주시면 요청하겠습니다.
건축과 환기설비.. 이 두 장의 도면이면 좋겠습니다.
저희집은 좌우반전입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동이 좀 특이해서 다른 동과 연결되어있고, 저희집이 가운데집입니다.
이럴경우 동 평면도도 받아보아야할까요?
감사합니다.
몸의 증상이 1년 내내 유사한가요? 아니면 겨울에는 좀 낫고 나머지는 좋지 않나요? 혹은 그 반대인가요?
동의 층 평면도를 봐도 도움이 될까요?
사실 아파트는 내단열을해서 방습을위해 pvc계 벽지로 방습을 해야 결로가 안납니다(자세한건 협회 기술자료참조)
그래서 내벽 안쪽에 곰팡이가 있을 가능성이 좀 있구요
나중에 가구점같은데 가셔서(이케아제외) E0등급으로 만든 가구와 E1등급으로 만든 가구앞에서 냄새를 한번 맡아보시고 느껴지는 기분이 집에서와 비슷한지도 한번 살펴봐보세요, 만약에 비슷한기분이든다면 붙박이장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E0에서도 문제가 느껴지시면 SE0등급 가구를 쓰셔야합니다(근데 지랄같이 비쌉니다)
근데 이게 가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내벽을 구성하기위해 만드는 각재들도 다같이 내뿜고 있는 문제인데, 아마도 신축아파트는 아니시니까 이쪽은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보구요.
우선 확인해 주실 사항은...
환기장치를 24시간 가동 하시는지의 여부
그리고 각 방의 디퓨저에 좁고 길게 자른 휴지를 대어 봐서, 공기가 나오거나 들어가고 있는지의 여부
를 확인해 주시고,
환기장치가 다 정상이면 다시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겨울철이 가장 심하고, 나머지 계절에 덜하다면 지하층으로부터의 유입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 부분은 환기장치를 검토하고 나서 추가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알러지성 비염이 심했었는데요, 증상이 악화되었던 대표적인 경험이 1. 봄철 꽃가루, 2. 카페트 먼지, 3. 결로로 인한 집안 곰팡이 였습니다.
곰팡이의 경우 심하지 않으면 저 처럼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을 앓는 사람들만 영향을 받겠지만, 정도가 심하면 보통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TV에서 부동산 리모델링 프로그램을 보면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내용이 바로 철거 중 검은 곰팡이가 나오면 즉시 퇴거하고 곰팡이를 확실하게 제거한 다음 철거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