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넓은 방의 부분만 따뜻하게 하는것에 대한 의견
안녕하세요. 단독주택 설계하는건축사입니다.
최근 패시브주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한 건축주님이 최소 에너지로 생활을 지속하는 방식을 추구하시는데,
방의 최소의 부분만 따뜻하게 해서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고 하시는데(마치 온돌침대처럼) 만약 그 부분의 단열을 꽁꽁 잘 감아서 다른 차가운 콘크리트 구조체와 완전히 끊어져 있다면, 과연 에너지효율적일지가 궁금합니다. 보통 보일러비용 아끼고자 방한개만 보일러를 틀어놓는것이 그렇게 쾌적하지는 못했던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렇게 불균형하게 따뜻할 경우 열교가 생기지는 않을까...여러생각만 들고ㅡㅡ;;, 추측일 뿐 확신을 갖고 설명드릴 수가 없어서 패시브협회에 의견을 묻습니다....시간 내어 답변주시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몇 년전 농촌주택 저에너지화 연구과제를 한 적이 있는데요.
손 대기 시작하면 너무 많이 손을 대야 하는 노후화된 상황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던 와중에...
그 시골의 노인 분들이 방을 하나만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을 하나만 사용하는 이유는 난방비가 너무 부담이고, 혼자 사는데 필요한 살림이 모두 그 방 하나에 다 있기에 굳이 다른 방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방 하나만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리모델링을 하자... 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공사를 하였고, 만족도는 무척 높았었습니다.
즉, 방 하나를 다른 곳과 열적으로 완전히 (완벽히는 안되지만) 분리를 하고, 그 방만 난방을 하는 방식은 유효합니다. 다만 그 나머지 공간의 온도가 매우 높거나 낮기에, 그 불편함을 감수할 각오는 되어야 합니다.
그 시골의 노인 분들은 각오를 넘어서, 일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리나 빨래 등의 양이 많이 않기에, 실내의 가습 요인도 별로 없고, 그로 인해 난방을 하지 않은 방에도 곰팡이 등의 문제가 없었다는 것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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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작은 방 하나만 사용하면서, 난방도 없이 전기장판 하나만 깔고 주무시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난방비 아껴서 명절 손자 용돈 주려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