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이중배수의 대안.,..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G 작바 6 158 09.15 00:31

안녕하세요. 항상 더 나은 건축을 위하여 힘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몇년 전에 협회 게시판에 질문을 드려 조언을 받아 이중배수 시공을 해서 현재 사용하고 있고, 친척집에도 시공을 권유하여 시공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샤워부스를 사용하는 욕실의 경우 변기용 하수관을 제외한 2개 바닥 배수관 중 하나를 이중배수용 배수관으로 전용하는 식으로 공사를 하였습니다.


시공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렇게 2년 가까이 살아 보니 이렇게 공사를 한 경우 애초부터 이중배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가지 실 사용을 할 때 사소하지만 단점이 있었습니다.

1. 일반적으로 세면대 하부 배수구의 경우 많은 양의 물이 한번에 배수가 되어도 버틸(?) 수 있게 물받이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작업자의 경우 세면대 하부 배수구를 이중배수용으로 쓰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욕조/샤워부스 배수구를 이중배수구용 배수구로 사용하게 되고 세면대 하부 배수구만 사용하게 되니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2. 욕조를 설치하거나, 또는 욕실에 따로 샤워공간이 없는, 변기와 세면대(보통 세면대 수전에 샤워기가 같이 딸려 있는 형태를 쓰죠) 구성으로 되어 있는 욕실의 경우 이중배수로 전용할 만한 배수구가 없습니다.

3. 제가 생각하기에 현 국내 현실상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작업자가 슬래브 바닥과 이중배수용 배관이 만나는 부분의 방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막방수재가 이중배수용 배관까지 살짝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누수 발생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이 부분을 세세하게 보지 않으면 작업자들이 대충 하더군요.


 

 

 

때마침 2년만에 이사를 또 가게 되어서 이번에도 욕실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여기는 욕실 구조가 일자형?의 구조가 아니라 T자형으로 샤워부스와 변기가 배치되어 있어서 배수구 하나를 없애버리기가 힘든 구조더군요.


그래서 이중배수구 없이 사모래층 방수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보통 가장 많이 추천하시는 방법은 미장공이 타일 시공이 가능할 정도로 구배를 주고, 그 위에 도막 방수를 한 후 사모래 없이 바로 타일을 압착하는 방법이죠.

근데 이 방법을 원래 2년 전에 처음 생각했었는데 바닥에 구배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미장공을 구하기 매우 힘들고, 구하더라도 품이 매우 많이 들더군요. 저희 집을 시공해 주신 미장공 분도 실력이 되게 좋으신 분이었는데 구배를 주려면 일단 평평하게 미장을 한 후 다시 구배를 줘야 하기에 품이 많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거기다가 2년 전보다 요즘 미장공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죠.


타일공 분들이 구배를 잡을 때 사모래 대신 미장을 하라고 하기에도.... 대부분 타일공들이 구배 잡을 때 그냥 레미탈 포대를 바닥에 쏟아붓고 마른 상태에서 구배 잡은 뒤 물뿌리개로 물주고 바로 타일 시공하죠. 그나마 물을 조금 믹싱하면 그나마 신경 쓰는 겁니다.



그런데 협회 게시판을 보다 보니 모 게시글의 영상에 나왔는 슐터? 슐루터? 사의 커디 시트 방수를 적용하면 뭔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kerdi-mortar.png

 

 

영상의 설명에서 모르타르 베이스로 구배를 잡을 때 모래 4: 포클랜드 시멘트 1 비율에 해변가의 젖은 모래 정도로 아주 살짝 물을 섞는데 일반적으로 완제품으로 나오는 레미탈이 모래 3 : 시멘트 1 이니 사모래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kerdi-mortar2.png

 

그리고 이렇게 하루 이상 양생을 한 후에 이렇게 방수시트를 시공하네요.

 

보통 시트형 방수는 타일이 붙지 않는데 이 방수시트는 특수하게 제작되어 타일이 붙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1.2m*30m 롤인데 미국 샵들에서 보면 원하는 길이로 재단해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코너용 시트들도 마찬가지로 길이 재단 판매를 하네요.

 

이 제품을 활용하여 미장 또는 액방으로 면 정리 -> 마페이 아쿠아디펜스 또는 아덱스 WPM003 도막방수 -> 사모래층 -> 커디 시트 방수 -> 바닥타일

 

이렇게 구성을 하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중배수구 없이도 사모래층 습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Comments

3 슈몽코 09.15 14:58
schluter kerdi shower kit 을
아마존에 검색해보면 바닥 구배가 이미 된 스티로폼 판을 포함한 샤워 키트를 판매합니다.
따라서 바닥에 구배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미장공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https://youtu.be/9hPMWc22oK8?si=uxqtEwqDBhlXGNqW
3 슈몽코 09.15 15:03
schluter kerdi shower ki
G aoc1074 09.15 20:12
저 회사 제품 저번에도 이 홈페이지에서 봤던 거 같은데 신기한 게 많네요
G 작바 09.15 22:36
슈몽코님 답변 감사합니다.

샤워트레이도 처음에 고려는 해봤는데 아무래도 국내는 미국처럼 샤워 공간만 방수를 하는게 아니라 전체 욕실 바닥을 방수하니 샤워트레이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마침 슐루터 사에서 설명을 보니 샤워트레이가 규격에 맞지 않으면 모르타르 베드에 커디 멤브레인을 사용하라고 해서 모르타르 베드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헸던 겁니다.

근데 이 미국 슐루터에서 얘기하는 모르타르 베드는 유럽에서 하는 모르타르 베드처럼 몰탈 미장 수준이 아니라

https://youtu.be/RGaGELGgK1I?si=PGHv37PGnjLa4G0S

우리나라 사모래로 구배잡는 거랑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숙련된 미장공 없이 타일공 만으로 시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 이준노 09.16 21:27
저도 신축 주택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멤브레인과 드레인 등의 자재는 직구하면 되는데, 아직 못찾고 있는 문제는 저 자재 시공에 필요한 "Unmodified Thinset Mortar"과 동일규격의 시멘트몰탈이 국내에서 어떤 제품인지를 못찾고 있습니다.
G 작바 14:03
ANSI A118.1 규격을 만족하는 시멘트몰탈을 얘기하는데 찾아보니 아덱스 X7 이상이면 해당 규격을 만족한다고는 되어있더군요.

다만 저는 만약 본문과 같이 시공할 경우 그냥 슐루터사 몰탈 직구 하려고 합니다. 일단 처음 시공하는 거기도 하고 어차피 미국 선편배대지(요걸루 배대지) 쓰면 그렇게 운임이 비싸지 않더군요. 물론 미리 직구를 해야 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