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이동식 소형주택의 가능성

G 전동준 7 4,436 2014.12.25 02:07
오늘 처음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여러 가지 좋은 정보를 접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소형주택 10평이하 소유를 꿈꾸고 있습니다.
관련 책과 정보를 찾아보니 외국에는 tumbleweed tiny house 비롯 다양한 소형주택이 있더군요
우리 나라에서도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소형주택이 있어 확인해보니
http://archhouse.letsgosigol.com/  경량아치판넬 지붕+목구조(단열 유리섬유)
http://gonggu.letsgosigol.com/  목구조(단열 수성연질폼)이 있는데
이 협회의 정보를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단열재가 들어가니 흔히 말하는 콘테이너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단열재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니 위 2가지 소형주택이 과연 결로는 발생하지 않는지
단열, 방수, 장기 거주 쾌적성에 있어 적합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 집에 거주해 본 사람의 경험이 제일 정확하겠지만 장기 거주 후기가 없어서
기술적인 측면만 고려해보고자 합니다.
시공상의 꼼꼼함이 물론 필요하겠지만 설계 구조상 이 정도면 거주에 불편함이 없겠는지요?
특히, 경량아치판넬(아연도금인지는 불확실함)은 주로 거멀접기로 시공되나요?
아니면 그냥 겹쳐서 나사로 고정하나요? 또한 방수성이 있는지요?
금속재이다보니 열전도가 잘돼서 결로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교한다면 경량아치판넬+목구조가 더 나은지 아니면 그냥 목구조가 더 나은지요?
자료를 보니 피해야할 것중 하나가 아스팔트싱글이던데 그걸 대체할 만한 지붕재로는 무엇이 적합한가요?
너무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에너지절약형 소형주택의 표준을 제시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4.12.25 02:17
완공 후 ... 경우에 따라 "이동 가능 함"이 목적에 포함되는지요?
1 전동준 2014.12.25 03:18
아닙니다. 궂이 이동 가능이 목적은 아닙니다
다만, 공사기간이 짧으면 좋겠고 (아마도 10년 늙기 회피)
그런 경우에 완제품을 이동해서 설치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워크숍에서 기술을 배워 혼자서 집짓기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M 관리자 2014.12.25 10:57
"경량아치판넬(아연도금인지는 불확실함)은 주로 거멀접기로 시공되나요? 아니면 그냥 겹쳐서 나사로 고정하나요? 또한 방수성이 있는지요?"
>>> 이 부분은 경험한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표면이 금속재라면 거멀접기로 해야 할 것입니다.

"자료를 보니 피해야할 것중 하나가 아스팔트싱글이던데..."
>>> 어떤 자료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스팔트슁글이 나쁜 재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엉뚱하게 시공된 금속지붕보다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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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 주신 링크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하였습니다.

김현선생이라고 문학평론가가 계셨었습니다. 불행히도 돌아 가셨구요..
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 시집이 열풍인 적이 있었습니다. 읽는 열풍이라기 보다는 시집을 출간하는 열풍이 이었습니다.
누구나 낙서를 들고 출판사에 돈만 내면 시집이라는 이름으로 찍어 주던 때였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시집이 쏟아져 나왔었죠..

이 때 사람들이 김현선생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합니다.
이 현상과 책의 내용에 대해 꼬집어 이야기해야 되는 것은 아니냐고....

그 말을 들은 김현선생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책을 언급해서 대중에게 궁금증을 일으키고, 혹여 누군가 한권이라도 사게 된다면 이미 그 책은 목적한 바를 이룬 것이다. 그러므로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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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협회가 김현선생님과 감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일화로 답변을 갈음하려 했으나...

그래도 노파심에 언급을 하자면...
가격 이상의 성능을 내는 제품은 없습니다.
올려 주신 소형주택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가격 만큼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홈페이지에 성능을 알 수 있는 시험성적서가 전혀 없어 구체적 기술적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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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행당 회사의 관계자 분께서 이 글을 보실까봐 노파심에 첨언을 합니다.

싼 것이 최대 미덕인 현재 우리나라 시장 상황상 어쩌실 수 없겠습니다만, 홈페이지를 가보니 현장에서 지어지는 주택과 마찬가지로 별로 남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남지 않으면 품질을 유지할 수 없고, 회사나 건축주나 고통을 강요받게 됩니다.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으나, 그런 날은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외벽, 창호 등에 대한 시험성적서는 받아 놓은셔야 혹여 크레임이라고 걸리면 그나마 대응이 가능합니다.
"따뜻하다"로 소송을 이길 수는 없으십니다.
현행법의 단열규정이 명확히 나와 있으니 이를 보시고 더 늦기 전에 공인시험기관에 성능시험을 의뢰하셔서... 남는 부분은 광고로.. 모자라는 부분은 보강을 하실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나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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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

저희 협회로 올라오는 질문 중에 이런 유형의 질문이 가장 당혹스럽습니다.
다른 회사의 홈페이지나 제품을 올려 놓으시고, 이에 대한 판단을 해달라고 하시는 질문이신데..
어떤 답을 드리든 반드시 한쪽에서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답변이게 됩니다.
만약 산다면. 사신 분이 나중에 불만.. 만약 안산다면 판매하시는 분이 불만..

그렇다고 두리뭉실 넘어 갈 수도 없고..ㅠㅠ

그러나, 조금 정리를 하자면...

비싼 제품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될 수는 있으나, 싼 제품이 제대로 될리는 만무합니다.

가격과 성능을 쉽게 판별하는 방법을 조금 언급하겠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약 40평 주택의 적정 공사비는 최소 450만원/평 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러 업계의 중론... (법을 준수한 주택)
면적이 작아지면 이 금액이 커지게 되는데, 로그함수이긴 하지만, 계산해 보면 10평인 경우 650만원/평 정도이므로, 가격은 6,500만원이 됩니다.

공장에서 생산해서 현장으로 들고 오는 건데... 그 보다는 더 싼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으나, 공장생산 주택이 결코 싸질 수 없는 것은 그 공장과 기계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장을 방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장이냐, 공장이냐의 차이일 뿐 작업인원은 거의 같습니다.

그 공장과 땅값, 기계 들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니, 가격에 포함되어 봐야 얼마나 되겠냐고 하실 수 있겠으나, 통상적으로 공장생산을 통해 가격이 낮아지는 분기점을 1,000채/년 의 생산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같으면 그럼 왜 공장생산 제품을 사느냐, 그냥 짓고 말지. 라고 하실 수도 있으나, 공장생산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품질이 편차가 생기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에 가장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만족도와 직결되므로 같은 가격이라고 하더라도 공장 제품의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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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10평의 제대로 된 주택을 결코 싸게 사실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전동준 2014.12.26 06:14
제가 돌하나 잘못 던진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셀터", "빌더", "작은 집을 권하다" 책을 보면서
작은 집, 그리고 자기가 지은 집에 대한 로망을 너무 키웠나 봅니다.
우문에 현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스팔트싱글은 피하라고 오해한 부분은 태양광설치 관련입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594
M 관리자 2014.12.26 08:53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글을 적으면서.. 마치 가르치려는 듯한 인상이 드실까봐 매우 신중히 단어를 선택했는데.. 썩 만족스러운 글은 되지 못했어서.. 어떻게 받아 들이실까 내심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아침에 다시 읽어봐도 강한 표현이 많이 들어간 듯 해 죄송스럽습니다. 조절한다고 했는데도...ㅠㅠ

아스팔트슁글에 관한 링크 글의 취지는... 슁글지붕에 아무 조치없이 태양광설비를 올리지 마시라는 의미였습니다.

혹여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표현이 조금이라도 거슬리시는 부분이 있다면, 거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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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링크의 집을 선택하실 경우를 위해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기초는 제대로 하셔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박스 사무실을 많이 보셨을 텐데.. 매년 여러명이 이 컨테이너박스가 바람에 넘어 가서 사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집에서 특히 조심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우답을 현명하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이명래 2014.12.26 21:40
"경량아치판넬(아연도금인지는 불확실함)은 주로 거멀접기로 시공되나요? 아니면 그냥 겹쳐서 나사로 고정하나요? 또한 방수성이 있는지요?"
>>> 이 부분은 경험한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표면이 금속재라면 거멀접기로 해야 할 것입니다.

소견: '거멀접기'라는 글이 눈에 띄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아마 아닐 겁니다. 제 불만 중 하나가 철판 접합부 처리 시 나사로 고정하고 실링으로 마무
        리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접합부위에서 거동(열에 의한 부재의 거동)에 의한 변형이 발
        생할 수 있고 또한 사용재료인 실란트의 내구년한이 지나면 파단되어 누수도 발생될  것입
        니다.

        예전에는 함석공들이 현장에서 함석판이나 동판 등 금속판 두들기는 소리때문에 귀가 따
        가웠는데, 요즘은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소음은 진동과 함께 환경공해
        라고 하여 현장가공을 하지도 않으며, 공장에서도 간단하게 스폿 용접이나 나사를 박아 접
        합한 후 실링처리하여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더 편리하고 간단하며 숙련공이 필요찮고, 공기단축과 비용소요를 낮출 수 있는 원가절감
        이 우선인 마당에 별 소리를 다한다고 핀잔들을 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자료를 보니 피해야할 것중 하나가 아스팔트싱글이던데..."
>>> 어떤 자료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스팔트슁글이 나쁜 재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엉뚱하게 시공된 금속지붕보다 더 낫습니다.

소견: 아스팔트 슁글의 사용 목적이 늘상 금금한 사람이 있다면 저도 그 중 한 사람일 겁니다.
        조각보는 쓰고 남은 여러 짜투리를 이어 쓴 것이고, 누더기는 헤진 부분을 다른 천으로 덕
        지덕지 붙여서 기운 것입니다.

        아스팔트 슁글의 기원은 루핑지를 재단하고 나머지를 쪼가리로 가공한 것이었다고 어느
        문헌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저는 이에 대해서 기능성에 우선하여 의장적 차원에서 이
        해하고 있으며, 슁글작업 시 설계에 누락되거나 애초부터 없다고 해도 반드시 아스팔트 슁
        글 전용 시트를 먼저 깐 위에다가 아스팔트 슁글을 붙인답니다.

        그리고 기러기가 울어대는 즈음부터 따뜻한 춘삼월이 오기 전까지는 그 작업을 가능한 피
        합니다. 아스팔트 슁글은 일정 부위에 전용 본드가 붙어 있어서 상. 하부가 서로 붙도록 되
        어 있는데, 기온이 어느 정도에 이르지 않으면 서로 붙지가 않아서 자칫 강풍에 슁글이 날
        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 몇 번 당하고 난 후부터는 부득히 그 지절에 시공해야 한다면 아연도금 못을 사용하
        여 하나하나 모두 고정하기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지붕재는 조각이 많으면 의장적 효과는
        좋을 수 있으나 틈이 많기 때문에 누수우려성도 그만큼 배가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합니
        다. 물론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만...

질문에 대해 관리자님께서 답한 것을 보고 별 다른 뜻없이 제 생각을 적어 본 것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M 관리자 2014.12.26 21:42
네 고맙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