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1.5리터 패시브 하우스 건축비

1 wonsirim 11 11,526 2013.08.08 16:58
관계자분
건축기술은 없으나 장래에 건축주가 되어보려는 사람입니다.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니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첨부하려합니다.
그 글에 따르면 건축비에 대해
(주) 한국 스티로폴 대표는 평당 250만원이라했고
윤용상 한국건설 기술 연구원은 일반 주택 건축비의 10% 상승만으로
1.5리터 패시브 하우스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 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도구나 한국 기술 연구원은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곳이 아니잖습니까?
감사합니다.

Comments

G 홍지행 2013.08.08 18:58
1.평당 개념은 상당히 추상적이며 객관적인 자료가 될수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평당 얼마 한다는 의미는 잘 되새겨 보셔야 합니다.
  건축주는 평당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업체쪽에서는
  이것 저것을 제외한 금액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 제외대상 : 주방,조명,위생기구류,외부 담장 및 조경등)
  또한 인테리어의 수준을 어느정도 하느냐도 관건이므로 단순 비교는 금물입니다.
  모 업체에서 고효율주택시공시 평당 4백만원 초반대에 시공 가능하다고 인터넷에
  광고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제외된 사항을 합쳐 재 계산하니 평당 55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상기 250만원 금액은 광고적 효과를 노린 금액이라 판단됩니다.

2. 실명을 거론해서 답변에 고민을 했으나 제가 이해하는 바를 적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일반주택건축비의 10%상승이라는 의미는 국내건축기준보다는 독일기준으로 봤을때
    가능한 퍼센트라고 봅니다.
  독일은 일반주택 건축 대비 5~15%안에서 패시브 주택 구현이 가능하지만,,
  국내여건은 일반주택 건축 대비 10%에 절대 구현 불가능 합니다.

3. 독일과 국내 일반주택의 품질 수준에 차이가 발생하기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습니다.

4. 평당 250만원에 어디까지가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며
    이제는 말도 안되는 애기들은 그만 했으면 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수 없는가 봅니다.
G 박달재 2013.08.08 23:44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독일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거기 주택 표준과 우리나라 주택 표준을 비교하는 자체가 불경스러울 것(?)같습니다.

건산법부터 갈아 줘야 할 겁니다.
일정 이하 평수는 아무나 집짓능 거...

국민들이 반대한 것도 아니고 대힌민국 집장사협회가 있어서 이익단체서 로비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서 법개정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 wonsirim 2013.08.09 07:55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HK인슈판넬이란 것이 흔히 말하는 새드위치 판넬인가요?
양쪽 함석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간 제품 말입니다.
1 wonsirim 2013.08.09 12:50
홍지행님, 관리자님
실명을 거론해서 답변을 망설였다고 하셔서 해명겸 말씀드리겠습니다.
누군가의 블로그에 올려논 글을 읽고 그글을 저의 원글에 파일을 첨부했는 데 "MHTML(.mht)문서"라서 첨부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블로그에 올려진 글의 원작자가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윤용상 박사의 기고문은 확인해보지 못했고 하나는 조선일보 기자가 취재했던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조선일보 기자의 글을 첨부해야 겠는 데 댓글 중에 붙이는 방법을 모르겠군요. 수고스럽지만 구글이나 네이버에 "1.5리터 패시브하우스" 로 검색해서 "blog.daum.net/redtiger7/6938075"가 포함된 웹 문서를 클릭하시면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관리자님께는 윤용상 박사의 기고문 원문을 입수해서 올려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M 관리자 2013.08.09 13:20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부터 워크샵이어서 이제야 답을 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도 감사드립니다.
협회와 윤박사님은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기 때문에 어떤 글을 중심에 두고 질문을 하신 것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윤박사님이 지금 제 앞에 앉아 계세요)

기존 건축비의 10% 증가에 관한 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윤박사님이 말씀하신 10%는 저희와 같은 의견입니다. 저희도 10%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기존 주택이 주택다운 주택이 된다는 전제입니다.

예를 들어,
창호 빗물받이를 하지 않으면 누수로 인해, 건물에 하자가 뻔히 예견됩니다. 패시브와는 상관없습니다만, 저희는 그 것을 뺄 수 없습니다.
기초 방수를 빼면 역시 누수하자가 예견되고, 패시브와는 상관없습니다만, 저희는 그 것을 뺄 수 없습니다.
통기층이 없는 노출방수는 3년안에 망가집니다. 역시 패시브와 상관없습니다만, 저희는 그 것을 뺄 수 없습니다.
기초의 단열재와 외벽의 단열재는 종류가 달라야 합니다. 역시 하자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외벽의 단열재를 그대로 한꺼번에 기초까지 시공하면 훨씬 편하고, 패시브성능에도 지장이 없습니다만, 역시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창호 시공시 이름없는 부틸테잎으로 방수처리를 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MDF로 신발장, 붙박이장, 싱크대를 만듭니다.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수성페인트도 등급이 있습니다. 인증받지 않는 제품을 쓰면 싸게 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파라펫 물끊기 하지 않으면 시공이 편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외단열 한 후에 그냥 미장만 하고, 싸구려 페인트바르면 편하고 쌉니다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배수관 구배처리 안하면 기초물량 줄일 수 있지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접지처리 안하면 공사비가 내려갑니다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구조계산 안하면 골조비가 줄어듭니다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미장에 코너비드 안대면 싸고, 일 편합니다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지하층 배수판 안깔면 싸고, 일 편합니다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거울 1년만에 부식 되는 제품쓰면, 싸게 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몇 페이지를 더 적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패시브와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이 기본이 되는 모든 것이 갖추어 지면, 패시브하우스로의 증가비는 10% 이내로 가능합니다.
윤박사님도 이 것을 전제로 글을 적은 것입니다.

저희가 집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을 무시하고 그저 단열/기밀/창호/환기장치만 달랑 하고 빠질 생각으로 달려들었다면, 지금도 10% 내에 할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증명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공사비에서 10%만 더 주십시요.. 1.5리터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HK인슈판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것은 EPS 단열재로 이루어진 블럭입니다. 즉 스치로풀 벽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요철이 있어 단열재를 서로 끼워 넣을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핵심은 이 블럭이 단열재이면서, 구조재라는 것입니다. 즉, 이 걸로 벽을 세우고 내외부에 미장마감만 하면 집이 완성됩니다.
이 재료로 집을 지으실 것인지는 오로지 건축주에게 달려있습니다.
저희는 따로 의견을 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 윤동필 2013.08.10 13:13
관리자님,
기초지식이 부족한채 질문을 해서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10%의 의미를 잘 알아 들었습니다. 상세한 답변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하여튼  일반 주택 건축비는 최소한  평당 500만원으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M 관리자 2013.08.10 13:24
이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면적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경험상 40평 정도면 500만원은 되어야 합니다. 면적이 더 작아지면 이 공사비는 더 올라가겠죠.

그래서, 이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이른바 공업화주택입니다.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공시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고, 대량 생산할 경우 각 주택의 공사비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꿈"을 가진 채 짓는 단독주택을 다른 사람과 동일한 모양의 기성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모든 선진국이 그렇듯이 결국 저렴한 단독주택 시장은 기성품으로 가야지 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서히 공업화 주택 시장으로 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에서도 준비하고 있구요.. 결국 가격이 문제가 되겠지만요..

넓은 마음으로 내용을 헤아려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G 지나다 2015.02.24 23:48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패시브하우스 건축비는 일반 주택 건축비의 몇 퍼센트부터 몇 퍼센트까지 정도가 더 든다고 말할 수 있는지요?
M 관리자 2015.02.25 00:16
현재로써는 약 10~20% 사이에 존재한다고 보면 무방할 듯 합니다.
1 훈군 2016.03.12 13:54
관리자님에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현재 설계중이나 시공업체 선청을 어떻게해야할지 심히 고민이됩니다
설계에도 많은 디테일이 빠지는거같아 아쉽구요..
예산때문에 패시브하우스는 힘들더라도 언급하신 '주택다운 주택'을 짓고싶은데
설계가 끝나기도전에 걱정이 하늘을 찌릅니다
나름 설계화사를 찿는다고 찿아서 한곳이긴한데 그간 시간이 지나며 이곳을 늦게 알게된것이 좀 아쉽습니다
모든 일반 건축주들이 집을 짓는다는건 진짜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충간소음을 피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때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집을 짓기로 맘먹고 기분좋게 지금까지 왔으나 알면 알수록 공부하면 할수록
걱정만 앞서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간 살면서 걱정은 안하고 생각하는데로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집짓기도 전에 쓰러질거같아요...^^
M 관리자 2016.03.12 14:39
ㅎ.. 쓰러지지 마세요.. 입주는 건강한 몸으로 하셔야죠...

표준주택이 신뢰를 얻는 것이 결국 시장의 건정성과 관련있는 것같습니다. 협회에서 준공에 대한 품질보증까지 하는 것이 결국 건축주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듯 합니다.
물론 집도 너무 좋지만요.. ^^

저희 협회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쑥쓰러우나.. 저희 협회 회원사 모두 잘하시는 분들이셔요... 한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