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단열재 종류별 생산에너지나 환경영향 자료가 있을까요?

2 화성사람 6 4,770 2017.01.24 10:29

안녕하세요

저번에 환경운동하시는분과 패시브 하우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온이야기가

좋긴한데 단열재 생산하는데 에너지나 환경파괴가 발생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왔네요


집에 들어가는 단열재를 계산해보니 톤 단위의 단열재가 사용되더군요

자연보호를 위해 패시브하우스 짓는데 가능하면 생산에너지나 환경영향이 적은 단열재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혹시 이에관해 잘 정리된 자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찾아본 자료들은

일부 단열재만 있거나.. 출처나 근거 없이 그래프만 달랑 있거나.. 학회회원만 조회가 되거나..  그렇네요 ㅎㅎ

구체적으로 비드법, XPS, 페놀폼, 글라스울, 미네랄울 의 비교자료가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건축업계에서도 깊이 고민해야 될 문제일것 같네요

추가로 버섯 단열재란 것도 찾아봤는데 상용화는 아직 안된것 같네요 혹시 국내 적용사례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Comments

2 ifree 2017.01.24 11:35
이게 참 중요한 잇슈이긴 합니다.
일부 변방국에서는 이 논의가 좀 진행되기도 했죠?
자료는 보지 못해서 소개해드릴 내용은 없네요.
따져야지요.
그런데, 따지려면 지대로 따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제대로 따지려면 '제품전생애주기' 개념에 따라 따져져야 합니다.
이거 계산하는 소프트가 겁나 비쌉니다 ㅠㅠ
LCA(Life Cycle Accessment) 툴로 계산을 해야합니다.
원료의 채굴, 제조, 운송, 사용, 폐기 등 전생애 주기를 계산해봐야 합리적인 판단이 나옵니다.
예를들어 원자력은 제조 사용단계보다는 폐기 단계가 더 문제잖아요.
다른 검토 사항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재활용인데요....
제품에 따라서는 버려지지 않고 재생이 가능한 분야도 있습니다.
그것이 재생(recycle)이 되었건 활용(reuseing)이 되었건 간에요.
recycle과 reuseing의 차이는 recycling은 페트병 녹여서 다시 페트병을 만드는 것이라면 reuseing는 책상다리 분질러진 것을 몽둥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근데, 이 'R'이 가능한 제품은 원료의 채굴이나 수송 1차 가공등에 소비되는 예너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LCA평가에서는 좋게 나옵니다.
그러나, 이자료는 국가 단위의 통계 자료와 국경간의 이동자료 등 방대한 자료 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말은 맞기는 맞는데, 이걸 지대로 분석한 예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거대회사나 기업협회같은데서 단일 품목을 추적한 자료들은 있어요.
듀퐁의 '아기기줘기'나 또는 국제철강협회(IISI)에서 '고철'을 추적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일부 논의는 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단열재가 이정도 수준으로 추적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산업제품의 LCA분석에서는 실제 고려할 점이 더 많습니다.
예를들어 제품의 원료가 어떤 다른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일 경우 "석유화학공정 타르' 사용하지않으면 그대로 폐기하는데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래서 지대로 추적은 아마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2 화성사람 2017.01.24 11:50
ifree님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군요
요즘 유기재들은 난연재나 흑연, 무기재들은 바인더가 있으니 재활용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재활용을 생각하면 오히려 예전 쌩(?) 단열재들이 나은건지..
M 관리자 2017.01.24 12:46
애매하며, 어려운 문제입니다.

언젠가는 생태적재료(그냥 자연재 그 자체)로 가야겠습니다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 재료를 사용하면서 지속가능한 건축(속된 말로 100년 주택)은 무리입니다.
또한 이 100년을 사용하면서 쓰게 되는 에너지까지를 포함하면.. 자연재는 더욱 불리해 지구요.. 예를 들어.. 자연재는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부식, 부패, 곰팡이 등), 그리고 인공첨가재에 비해 그 요구성능도 낮구요..

비근한 예로..
유기질단열재를 사용한 패시브하우스와 스트로우베일을 사용한 패시브하우스를 비교해 보면...
둘 다 패시브하우스이니까.. 사용 중의 연료량은 동일하다고 하고.. 스트로우베일의 열전도율이 높으므로.. 동일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 재료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이 것을 전제로..단열재의 LCA 평가는 아래 사항을 포함합니다.
1. 단열재를 생산하고, 시공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2. 그 유지기간(즉 재설치가 필요한 시점)
3. 폐기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에너지, 또는 재활용비율과 재활용할 때의 에너지
입니다.

EPS 단열재와 스트로우베일 단열재를 이 항목에 넣고 비교해 보면... 사실 우위를 명확히 가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EPS 단열재를 대량생산한다면 더더욱 미궁에 빠지고, EPS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더더욱 블랙홀입니다.

하지만.. 천연소재를 사용한 건축도 아주 넓은 학문분야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서로에게 배우면서 가야겠죠.

저희 협회의 기조는 이렇습니다.
"건축의 목적은 외적으로 자연을 보존하고, 내적으로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량의 소재를 사용하여 공간을 구축하되, 계산을 통해서 적정량을 사용하고, 마감재(소모재)의 교체만으로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만든다. 이 모든 것의 전제조건은 최대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2 화성사람 2017.01.24 22:02
답변 감사합니다^^
G 김주찬 2017.01.28 10:27
제가 공부하기로는 일반적인 건물의 경우,
건물을 사용하는데 드는 에너지 (Operational energy) 가 건물을 짓는데 드는 에너지 (Embodied energy) 보다 높기 때문에

Operational energy를 줄이는 방향에 대한 연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너지 건축으로 갈 수록 Embodied energy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특정 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를 시공하는데 드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찾아보시면 자료가 꽤 있습니다. 콘크리트, 철근 등등
패시브하우스를 지으시는 것만으로도 자연보호에 앞장 서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 화성사람 2017.03.27 21:35
김주찬님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