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조주택 화장실 방수와 습기

6 고정룡 7 7,440 2016.09.24 17:37


안녕하세요 

오래전 부터 협회에서 내려주시는 글들을 읽으며  집짓기의 마인드를 바꾸고 있는 목조주택빌더 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질문할것이  참 많습니다만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1.목조주택 방수부분에 관하여

예를 들어 화장실 방수가 완벽하다고 가정했을때

외측에서 들어오는 습기는

방수가 되어있는 내벽쪽으로 배출되지 않게 될텐데

그럼 여름철 벽체속으로 스며든 습기는 내쪽 방수면에서 결로를 일으키지 않을까 ?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까하는가 ?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2. 안타깝지만

일반적인 경량 목구조 단열은  2*6  샛기둥에 유리섬유를 시공하는것이 대부분 입니다.

디테일은  내부쪽에서부터

석고보드 12MM , 2*6 구조재 [가등급 유리섬유],,OSB 11,투습방수지,레인스크린,마감재

로 구성되어있다고 가정했을때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이 어떤것이 있고

 가성비 높은 개선 방안은 어떤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무질서한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질서를 만들어 주시는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09.24 18:28
안녕하세요..

1. 화장실은 냉방을 하지 않으므로, 우려하시는 역결로 현상은 극히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큰 고민은 없으셔도 되십니다.
2. 문제는 구조체의 열교로 인한 내부 결로입니다. 설비라인이 단열재 공간을 잡아 먹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요.  가성비를 따지기에는 어렵고, 표준주택의 단면구성이 그 답일 듯 싶습니다. 즉 내부 설비층은 하지 않더라도.. 외부에 최소 2인치 추가 단열은 하셔야 합니다.

자주 들르셔서 좋은 글 많이 적어 주셔요..
감사합니다.~
G 고정용 2016.09.25 12:14
내부에 가변형투습방수지를 설치해도 내부결로에 노출될까요?
벽체내부에 습기를 최소화해서 내부결로를 맊을수 없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M 관리자 2016.09.25 12:59
훨 나아지긴 하겠죠.. 하지만 가변형이 만능치료제는 아닙니다.
또한 결로가 해소된 다음엔, 열손실 문제가 남을 것이고 강화되는 법규에의 대응문제도 남구요..

이 것을 떠나서.. 헤더와 같이.. 단열재의 두께 손실이 일어나는 부분의 취약성 문제도 고려되어야 하구요..
G 고정용 2016.09.25 20:42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질문 1.
위의 디테일에 가변형 투습 방수지를 사용할경우
내부 결로는 해소 될수 있지만 표면 결로는 일으킬수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질문2.
표준 주택의 디테일이 답이라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그 디테일이 결로와 곰팡이에 자유로운 최소한의 스팩이라고 이해해도 될런지요?

질문 3.
사실 좀 충격적이고  혼돈이 옵니다만
표준주택의  스팩 이하의 주택들이 많이 지어 지고 있다고 볼수 있고
협회 회원사의 일반주택 시공사례를 보아도  표준 주택 이하의 스팩들이 있는데
그  주택들을  문제가 있는 주택들  이라 생각하기가  괴롭습니다.
표준 주택 이하의 스팩을 가진 주택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표준 주택이하의 집들을 시공해도 될까요?)


관리자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M 관리자 2016.09.25 21:10
이렇게 설명하면 될지 모르겠으나..

과거 중부지방에서 2x4 주택을 많이 지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가 2x6 로 합니다.
(물론 250만원/평 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2x4 를 본적은 있습니다만...)
그렇게 형식이 변화했듯이 지금 2x6 에서 ---> 어디론가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현재의 기준으로 중부지방 2x4는 분명한 하자를 안고 있는 구성이지만.. 이 집들을 모두 찾아다니면서.. 집이 잘못되었으니. 새로 지어야 한다...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시대, 그 비용의 최선(?)"이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지금의 과정 속에서 무조건 2x6가 잘못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릇된 표현이겠죠..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과거의 2x4 처럼.. 2x6만으로 집을 만드는 것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게 과학의 변화이구요..
그렇게 시대가 바뀐 후에는 분명히 2x6만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혼재된 형태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며, 이 모든 것이 비용과 연관됩니다.

표준주택은 현대 과학이 요구하는 최상은 아니지만..이 비용에서 최선의 구성이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른바 "뽀대"에서 한발 물러선 것 뿐입니다.
모든 건축주가 비용이 된다면. 표준주택 벽체 구성으로 가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개선이 될 여지가 많다. 그리고 개선에는 비용이 든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주거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은 공급자에게도 있지만 사용자에게도 있습니다. 비록 2x6 집이 춥긴 하겠지만..  사용자가 습도관리만 잘해주면 곰팡이와 같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제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표준주택은 이 사용자가 노력해야할 범위를 조금 편하게 좁힌 거라 보시면 될 듯 하구요..
어찌보면.. 지금 주택의 문제는 벽체 하나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그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당장.. 차양도 그렇고, 실내공기질도 그렇구요..

그러므로, 벽체구성이 옳다 그르다는 논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주거 전체의 균형에 대해 접근을 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사용자가 생활 습도 개선을 통해 벽체 결로에 대해 노력을 할 의지가 있다면.. 벽체를 보강하는 비용으로 환기장치를 제대로 다는 것이 맞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표준주택은 그 균형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한 결과로 봐주셔요...

협회 초기에 부던히 노력을 한 것중에 하나가.. 저밀도 글라스울을 정상밀도글라스울로 변경해햐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제야 서서히 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거의 5년정도 걸릴 것 같아요...
벽체구성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흑과 백을 가르려 하지 마시고 천천히 변화해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주변분들에게 알려주시구요..
6 고정룡 2016.09.25 21:46
관리자님과 협회분들의 노력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단독주택 건축은
시공자 입장에서 너무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깨인 설계자와  깨인 건축주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공자에게  정확한 구조 설계와 단열 설계, 기타  건축에 필요한 대부분의 학문의
숙지,저렴한 공사비,하자의 책임까지 요구하니 말입니다.


집을 지을수록 힘들고 버겁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와중에 
이렇게 깨인 지식인분들이 올바른 건축문화를 잡고자 노력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협회 계속 번창하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문제없는 집을 만드는
근본적인 답답함을 해소할 교육이 있다면 참가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관리자님의  답변글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6.09.25 22:00
듣고 보니 그렇네요..
"시공자에게  정확한 구조 설계와 단열 설계, 기타  건축에 필요한 대부분의 학문의 숙지,저렴한 공사비,하자의 책임"
설계자가 나누어야 할 책임을 혼자 진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설계자의 잘못이겠죠..
물론 무료설계를 내세우는 시공자도 변해야 하구요..
이 것이 결국 모두 비용에 포함된 다는 것을 모르는 건축주도 변해야 하구요..
변해야 할 것이 참 많네요... ㅠㅠ

협회 실무자교육 중 앞단의 나흘 교육이 설계,시공자를 위한 이론 교육입니다.
이 것을 들으시면 되실 듯 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