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하는 과정에서 협외의 모든 글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주에서 목조주택을 건축 예정입니다. 원래는 2x6 글라스울 중단열과 암면 외단열에 건식 마감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의 한계로 스펙을 현실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제주에서 암면 외단열까지 하는건 오버스펙이라는 조언이 많아서 외단열을 포기하고 2x6 글라스울 중단열로 생각을 바꾸는 중입니다. 그런데 외단열의 중요성을 생각했을 때, 차라리 중단열을 하지 말고 외단열만 할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협회의 글을 검색해보니 유기질 단열재만으로 하는 외단열은 목조주택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던데요, 암면으로만 외단열을 한다면 가능할까요? 이곳이 제주라서 외단열의 두께가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1. 아래 구성을 예상하는데 가능할까요?
합지도배 - 석고보드 - 2x6(중단열X. 설비층으로 사용) - osb - 타이백 - 암면50t두겹 - 각상 - 건식마감
2. 외단열만 할 경우, 위의 구성에서 실내측 가변형투습지를 시공하지 않아도 되나요?
3. 스터드 사이가 비어있으면 실내 소음이 더 심하게 들릴까요?
4. 혹시 외단열을 암면50t 한겹(안쪽)과 폴리이소 한겹(바깥쪽)을 붙여서 시공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osb에 직접 닿는 쪽이 암면이라면 불투습으로 인한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상상해봤습니다.
5. 외단열만 하는게 가능하더라도 지붕은 외단열+중단열을 하는게 좋을까요?
6.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2x6 중단열 하는게 맞는 걸까요...
2. 안해도 됩니다.
3. 소음적 측면에서 약간의 손실이 있을 순 있습니다.
4. 계산을 해봐야 정확합니다만 대원칙에서는(밖으로갈수록 투습)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5. 외단열 두께를 늘리는 방향으로 해결하시는편이 방습층없이 가실거라면 더 건전하다고 생각됩니다.
6. 중단열보다 외단열이 열교적측면에서 우월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체의 수명에도 그렇구요. 공사비를 생각하시면 이제 좀 어려운 문제로 둘다 잘지으면 건전한 주택이 될수있습니다.
7. 전부 외단열에 설비층으로 쓰신다면 2x4로도 충분한 구조적 강도가 나옵니다. 여기서 공사비를 약간 절감하실수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백보다는 좀더 좋은 투습방수지로 기밀층형성에 신경쓰시면 더 좋은집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기밀이 잘되면 벌래도 못들어오고 외부소음도 줄어듭니다.)
원래는 osb와 타이벡 대신 zip보드를 쓰려고 했는데 제주에는 요새 공급이 잘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zip보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실내 가변형투습지 시공은 법적 의무라고 알고 있는데 외단열만 할때는 하지않아도 된다는 말씀이실까요?
지붕을 외단열만 하려면 많이 두꺼워질텐데 벽체와 같은 방식(접착제, 화스너, 스터드 위치에 각상)으로 마감이 가능할까요?
2x4는 저도 생각한 적이 있는데 시공업체와 미팅할때 난색을 표하던데... 구조계산만 된다면 어려울 이유가 없겠죠? 2x4로 한다고 구조보강을 위한 비용이 더 들지는 않을까요? 예를 들면 스터드의 간격, 보강 철물, 벽체의 간격 등등... 그리고 벽체는 2x4로 해도 1, 2층 바닥은 2x6로 해야되는건가요?
본문에 "폴리이소"라고 적으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무기계 외단열은.. 중단열을 외부로 옮긴 것일 뿐, 구성은 동일해야 하기에, 가성비가 무척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무기계 단열재를 이용한 100% 외단열은, 단열재가 투습소재이기에, 실내측 (이 경우는 OSB 면)에 방습층을 형성해야 합니다. 물론 중단열처럼 단열재 내부의 응축수가 스터드와 OSB를 상하게 하는 위험은 없지만, 그래도 단열재 속에서 노점온도에 도달을 하기에, 장기적으로는 건전하지 못한 구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제주도이므로...
단열 보다는 기밀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제가 건축 지식이 많지 않아서 답변해주신 조언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네요.
eps같은 유기질 단열재로 중단열 없이 외단열만 할 경우에 단열재 뒤로 넘어간 수분이 구조재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기질 단열재인 암면은 괜찮겠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그런데 관리자님의 두번째 문단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즉, 무기계 단열재를 이용한 100% 외단열은, 단열재가 투습소재이기에, 실내측 (이 경우는 OSB 면)에 방습층을 형성해야 합니다. 물론 중단열처럼 단열재 내부의 응축수가 스터드와 OSB를 상하게 하는 위험은 없지만, 그래도 단열재 속에서 노점온도에 도달을 하기에, 장기적으로는 건전하지 못한 구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기질 외단열의 경우 방습층이 없어도 실내 습기가 외부로 이동시 이슬점에 도달하려면 osb 밖으로 빠져나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단열재가 밖에 있어서 osb의 표면 온도가 높을텐데.... 어차피 osb와 타이벡을 빠져나간 후 단열제 사이에서 이슬점이 형성된다면 밖에서 수분이 마르지 않나요? 방습층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잘 몰라서...
생각하신 것 처럼.. OSB 외측에서 이슬점이 형성되기에, 문제는 현저히 적어집니다.
다만 단열재 속에서 응축수가 생긴 다는 의미는, 비에 젖고 마르고 하는 것 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의 수분이기에 (겨울철 내내) 단열재 자체의 건전성에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실제 계산을 해 본 것은 아닙니다. 그저 추정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건식마감이라서 더 낫긴 합니다. 스타코 였다면 안된다고 했을 거거든요.
혹시 의지가 있으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정확한 양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실내에 가변형투습지가 시공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기밀성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말이겠지요? 열회수환기장치는 높은 기밀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현대 건축에서는 필수인가요?
그 보다는 습기의 문제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촛점을 맞추시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환기장치는 높은 기밀성능과는 무관하게 현대 건축에서의 필수입니다.
오죽했으면 법으로 설치를 강제하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반반 이므로, 며칠 후에 시뮬레이션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예산으로 제대로 된 집을 지으려니 고민이 많아지네요.
협회의 많은 글들이 큰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1. 중단열 없는 무기질 외단열만으로도 가능(제주라서...)
2. 내부 방습층은 이론상 없어도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있는게 좋다. (시뮬레이션 후 판단)
3. osb 시공시 기밀 테이프로 꼼꼼하게 기밀막 형성
4. 열회수환기장치는 무조건 설치
조언을 정리하면 이렇게 되는군요.
외단열의 두께는 벽체 50t+50t, 지붕 75t+75t 정도면 충분할까요?
이 부분은 담당 건축사가 계산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대해봅니다.
내부 기밀층을 제대로 시공하는 것보다 통기층 목재를 암면을 관통해 스터드에 정확히 고정하는 게 더 어렵고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중단열이 없으니 피스를 통한 열교도 고스란히 안으로 전달될 거구요.
암면 두께가 100mm라면 구조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굳이 하신다면 가로상,세로상을 걸어 그 사이에 암면을 넣고 투습방수지의 위치가 단열재 바깥으로 가는 게 시공성과 구조력에 유리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저도 궁금합니다만, 아마 1년중 적어도 4개월은 단열재가 젖어 있을 것이고 북쪽은 그 4개월 내내 한번도 제대로 마르지 못 할 가능성이 큽니다.
확산에 의한 습의 이동은 많지 않다고, 그래서 방습 소재가 아니어도 기밀층을 만들어 대류를 막아주면 하면 습의 이동을 현저히 줄여준다고 배웠지만, 현장에서 하자를 통해 보고 들은 분압차에 의한 습의 이동은 힘이 아주 셉니다. 우리 겨울이 극히 건조한 탓이기도 할 거구요.
겨우내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권희범님과 관리자님 의견에 동의하며 일반적인 2x6로 하시고, 정상밀도 글라스울을 채우시고 실내에 방습층 외부에 투습방수층을 꼼꼼히 하시는게 비용적으로나 건강한집으로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한 점은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단열재 실내측 방습층 시공이 법적 의무라 가능하다 하더라고 하면 안되지 않을지가 궁금합니다.
전혀 아닙니다. 쓰신 댓글로 인해 제가 더 깊게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셨으므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첫 댓글을 적었다면 아마도 유사한 답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법은 경직되기로 이루 말할 수가 없으므로.. 말씀하신 대로, 알면 뺄 수 없긴 합니다. 다행(?)히 거의 모든 건축사가 모르고 있으므로....
생각하시는 레이어 구성에서, 타이벡(총칭 하우스랩)은 외단열 바깥쪽에 위치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우스랩 바깥쪽에 각상 및 통기층, 그리고 건식마감재구요. 투습방수 하우스랩이 없이 어떻게 암면이 맨살로 통기층과 만나는 구조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터드를 설비층으로 쓰신다면 --- 석고보드 바깥쪽, 즉 스터드의 실내쪽으로 수평 각상을 통해 설비층을 추가로 만드는게 아니라, 스터드 공간 자체를 설비층으로 쓴다면 스터드 마다 타공을 해야할텐데, 구조적으로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