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금요일에 집 전체 샷시공사를 했습니다.
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K사 직영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중간에 업체가 자꾸 말을 바꾸어서 확인차 검색해보던 중 이 사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귀 협회에서 권장하시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더라구요.
샷시공사하고 오히려 발코니쪽 결로가 문제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되돌릴 수는 없어서..
지금 상태에서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문의드립니다.
1. 23년된 구축 32평 복도식 끝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겨울에 너무나 추워서 지난 주 금요일에 거주중에 공사를 진행했구요.
앞베란다에는 천정에 누수가 있는 상태였고, 뒷베란다, 세탁실은 겨울에 전혀 결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샷시가 제 기능을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업체에서 권유하는대로 외부 발코니 샷시는 단창 - 로이유리 적용(몇번 유리인지는 모르겠어요 ㅠ)
발코니와 접하는 내부 창 전체는 로이적용안된 투명이중창 또는 미스트이중창으로 진행했어요.
(거실, 안방, 작은방1, 작은방2)
3. 업체에서는 처음에는 앞베란다쪽 벽이 외벽과 닿아 있다고 냉기가 들어올 수 있으니 그 쪽 벽 단열은 필요한데,
세탁실이나 뒷베란다는 단열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고 이걸 기준으로 견적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확정되고 단열공사하시는 분과 같이 오셨는데, 이 분 말씀은 달랐습니다.
뒷베란다쪽이 샷시는 단열이 잘 되고, 벽 단열이 안되면 결로가 생길 수 있다고
뒷베란다도 단열공사를 하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추가비용 발생)
질문입니다.
- 뒷베란다 단열 공사가 꼭 필요할까요?
- 뒷베란다 단열이 필요하다면 세탁실도 필요한 것 아닐까요?
- 단열공사를 다 진행한다면, 업체에 어떤 부분을 체크해야 할까요?
집의 방향은 동향에 조금 더 가까운 남동향입니다.
겨울에 오전에 해가 들어오는 집입니다.
처음부터 이 사이트를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귀한 지식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보다는 원칙을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단열은 "감싸는 개념"입니다. 즉 안하면 다 안하고, 하면 다 해야 하는 것이 단열입니다. 부분적인 단열은 큰 의미가 없고, 특히 발코니 처럼 난방을 하지 않는 공간은 그러합니다.
즉, 발코니 외창을 단열성능이 높은 창으로 교체를 한다면, 당연히 벽면도 단열을 해야 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벽면의 단열은 무의미합니다.
다만 세탁기가 있다던가 하는 경우, 별로 관리에 취미가 없으신 분은.. 동파 방지를 위해서라도 발코니에 단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단열은 "창+벽"을 모두 뜻합니다.
-------------
그러므로 지금 창호의 선택과 벽의 단열이 따로 노는 셈인데요..
발코니 벽면에 단열을 한다면, 발코니 외창은.. 이중창+로이유리 여야 하고,
발코니 벽면에 단열을 하지 않는다면, 발코니 외창은 단창+맑은유리로 하고, 실내측 창에 로이유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외창에 로이유리를 하고, 실내측에 일반유리를 선택한 상태에서 발코니의 단열을 논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그 외창이 단창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발코니의 결로는.. 결국 관리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아무리 잘해도 난방 자체를 하지 않는 공간이기에, 습도 관리 (하루 두번 적극적 환기)가 없다면 모든 처방이 불용합니다.
----------------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주시어요.
써 주신 내용을 보고 드는 생각은 외부에 단열공사 하는게 의미가 없겠구나 하는 거네요.
비싼 단열성능 높은 창호를 하긴 했지만 결로가 생기면 단열을 포기하고 환기로 관리를 해야 겠습니다.
제 결론이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군데 견적을 받았는데 어떤 업체는 내외부 전체 단창+로이유리로 권유를 하고, 이 업체는 외창 로이 단창에 내창 투명 이중창을 권유하면서 내창에 로이적용하는 거는 오버스펙이라고 하던데.. 헛웃음만 나네요.
돈은 돈대로 쓰고 단열 성능도 제대로 안나오게 공사를 하게 된 거네요.
다만 지금 현재 설치된 방식과 제가 말씀드린 방법(거실창을 성능 좋은 것으로 설치)과의 단열 성능 차이가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맘 상하지 마시고, 발코니 단열의 필요성 유무를 관리의 측면에서 고민해 보시고 결정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업체에서 권유한 대로 이중창으로 시공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아직 결로가 확인된 것도 아니니 너무 미리 걱정하진 않겠습니다. 겨울이 되면 창호 유심히 관찰하면서 결로 생기는지 잘 관리하면 될 것 같고 바닥 단열이 안되는 상황에서 벽단열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열공사 견적이 꽤 나왔었는데, 불필요한 지출 줄이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