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시브건축과 직접 관련 있는 질문이 아니어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가장 전문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곳 같아서 질문 하나만 드리고자 합니다.
주변 여러 곳에 문의해봤는데, 의견이 여럿으로 갈라져서요.
첨부한 이미지와 같은 땅에 주택을 신축하고자 합니다. (개략적 단면도입니다.)
문제는 저희 땅이 조금 높은 곳에 있고 앞집이 낮은 곳에 있는데,
땅의 경계까지 앞집 건물이 별도의 옹벽 없이 땅 속에 박혀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지은 건물이었으면, 건물 벽 자체가 콘크리트옹벽 역할을 하면서 튼튼할 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오래된 블럭조 건물이 저렇게 있으니, 저희 땅에 건물을 지어 올렸을 때 앞집 건물이 충분히 토압을 버틸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혹 지하부분은 콘크리트일 수도 있으나 옛날 건물이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땅에 건물 공사를 할 때 측면으로 토압이 가지 않게끔 지반보강을 해야할 것 같은데,
계단 위쪽 땅이라서 중장비가 못들어 옵니다. (미니포크레인 정도만 계단 타고 들어옵니다.)
도심의 계단식 골목 안쪽 땅이어서, 중장비 이용이 힘들고,
따라서 지반조사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평판재하시험도 중장비 없이는 힘들다네요.)
계단이 많은 언덕 같은 주변 지형을 봤을 때, 깊지 않은 곳에 암반이 있을 거라고 추정은 되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반조사 면제 대상인 2층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로 조건을 맞춰서 짓고자 하는데,
이렇게 설계해서 허가는 받더라도, 공사시에 앞집 건물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어떤 식으로 설계 및 공사를 해야할까요?
지금까지 들은 의견으로는,
1) 건물을 앞집과 2미터 이상 띄워서 짓는 방법
2) 지하실이나 피트층을 만들어서 기초를 내리는 방법
3) 매트기초를 하지 말고, 독립기초나 줄기초 방식으로 기초를 깊게 만드는 방법
4) 매트기초 등을 하되, 지반을 그라우팅으로 보강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면적이 안나와서 1)은 불가능하고, 미니포크레인으로 좁은 땅을 깊게 파는 것이 안전이나 비용 등에서 부담스러워 2)나 3)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4)를 생각중인데, 괜찮은 방법일까요?
그라우팅을 하면 지반이 일체화되면서 보강된다는데, 그럼 앞집건물에 토압이 가해지지 않게 될까요?
개략의 의견이나마 들려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첨부한 사진에서, 오른쪽의 흰색 벽돌로 상부가 되어 있는 건물이 앞집이고,
그 바로 뒤에 있는 초록색 지붕이 있고 화분을 문 앞에 내다놓은 집이 저의 땅입니다.)
현재 계획된 건물의 위치가 옆집 경계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상황인가요?
더 물러나야 한다면, 계획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공사가 어렵더라도 독립기초 형식으로 내리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혹은.. (도면이 없어서 전혀 감은 없으나) 인접대지와의 경계선 쪽으로 1.5미터 정도 켄틸레버 구조로 단면을 해결할 수도 있는데.. (기초는 2미터 떨어져 있고, 건물은 1.5미터가 떠있는 구조) 이 부분은 담당건축사의 몫일 것 같습니다.
캔틸레버로 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관련해서 한가지만 더 여쭙자면...
2층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 기초가 앞집으로부터 2미터쯤 떨어져 있어야 하는걸로 이해했는데,
그러면 반지하1층+2층 건물로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일까요? 아니면 총3개층짜리 건물이 되므로 더 띄워야 할까요?
(경사지라서 최하층 1m정도만 땅에 묻어도 지하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4미터 깊이니까.. 약 2미터가 떨어지면 되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이는 층수가 변해도 같습니다.
반지하로 만들어서 땅에 더 깊이 들어가면 그 만큼 대지경계선에 붙을 수 있습니다. 약 3미터가 내려가면 50cm 정도만 떨어져도 되고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