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중배수 질문을 드렸었는데 이번에 좀 다른걸 알게 되어서 적용가적용가능여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하듯이 주꾸미를 잡을 때에는 사모래 또는 레미탈로 주꾸미(물매)를 잡은 곳의 강도가 안나오기 때문에 그 위에 방수시공을 못하고 따라서 이중배수 처리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중배수용 배수구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별도 이중배수용 드레인을 내거나 또는 지름이 작은 PVC 파이프를 꽂아넣는 식으로 이중배수용 틈을 줄 수 있다.
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중배수를 안 하고 싶으면 미장을 하면서 물매를 주고 그 위에 방수처리를 한 후 바로 타일시공이 되어야 하구요.
처음에는 이 부분에서 하실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어떤 기술자분이랑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호주 갔다가 돌아오신 타일러 분들이 현재 국내 건설업계에 꽤 계시는데 호주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처럼 레미탈 또는 사모래를 마른 상태로 구배 잡은 후 물주는 방식이 아닌 몰탈과 모래를 섞은 것에 물을 섞어 교반해서 그걸로 물매를 잡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호주 출신 타일러를 섭외에서 물매 줄때 호주식으로 해달라고 하면 알아들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호주 타일시공 하는걸 잘 모르겠어서 호주에서 타일 물매주는 식으로 하면 그 위에 방수제를 도포할 만큼 강도가 나올까요??
감사합니다.
둘 다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섞는 물과 시멘트의 비율이 다를 뿐입니다.
즉 우리가 사모래라고 알고 있는 것도 시멘트와 물의 비율이 높아지면 미장용 몰탈이 되는 것이고, 모래를 비율을 높히고, 물을 줄이면 푸석한 사모래가 되는 것입니다.
호주식이라고 별도로 존재를 하지 않으며, 그 역시 방수층이 상부로 올라가면 미장용 몰탈을 만들고, 하부로 내려가면 구배를 잡기 더 용이한 푸석한 몰탈을 만들 뿐입니다.
우리가 몰탈/사모래로 구분하고 있듯이, 이를 Mortal / Screed 로 나누어 부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호주 자재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그림을 링크해 드립니다.
https://www.renovatorstore.com.au/blog/how-to-install-a-shower-grate/
결국은 호주의 경우에도 방수층을 어디에 위치시키느냐? 에 따라서 우리나라 사모래에 가까운 물건으로 구배를 잡을 수도 있고 미장몰탈로 잡을 수도 았다는 것이군요!
요즘 국내에서는
https://m.smartstore.naver.com/ilwoo1991/products/7804482257?NaPm=ct%3Dlnxuiaxc%7Cci%3D33fc49f73469df1473b8dc38ceda65991fef4049%7Ctr%3Dsbfu%7Csn%3D846096%7Chk%3Dd42e7e42d36a0a488e51127553733c2372645380
따로 사모래를 배합하지는 않고 이런 미장용 레미탈을 쓰더라구요.
물론 물 함량을 푸석한 정도로 잡고 나중에 물을 주듯이 하는건 똑같지만요....
레미탈 제품을 사용하면서 배합할때 물을 더 넣어서 나중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의 농도를 만들어서 시공을 하라고 하면 물매층 위에 방수층 시공이 가능할까요??
타일 구배를 사모래로 잡든 몰탈로 잡든 그건 타일을 붙이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고 뱡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타일 하부(난방배관 상부)에 뱡수를 하려면 바닥의 몰탈 미장이 양생된 후에 거기에 시트방수든 도막방수든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구배 미장은 타일공이 아닌 미장공이 하게 됩니다.
그 뒤에 방수, 그 뒤에 타일입니다.
그래서 바닥 높이와 양생 시간이 확보되어야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바닥 (구배)미장 - 양생,건조 - 방수 - 타일 입니다.
관리자님이 올려주신 링크의 사진을 보면 미장 위 방수층에 타일을 바로 붙인 것으로 보이는데 제 경험으로는 구배를 아무리 잘 잡아 미장해도 그 위에 타일을 본드로 바로 붙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타일을 붙이며 구배를 잡을 수 있는 두께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현장에서 비비는 분들도 거의 없거든요.
제가 타일공분들이랑 얘기를 해봐도 최근에는 타일공분들이 직접 사모래 믹싱을 하진 않고 다 레미탈을 쓰더라구요. 모래와 시멘트가 알맞게 믹싱이 되어있어 품이 준다고....
https://youtu.be/hpGPmf3De9Q?si=fxSH5AVqlgmHUP9c
▲ 위 영상은 셀프로 하시는 분의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타일공 분들이 이런식으로 완전히 마른 상태의 레미탈로 구배를 잡고 나중에 물을 주시더군요.
https://youtu.be/4KDaT5G7FE4?si=pu5GZ6xLs7SGt-uj
▲그리고 영미권에서도 미장공이 미장을 할 만큼의 몰탈의 되직함은 아니고 약간 바닷가에 모래 파내면 젖어있는, 모래성 지을 정도? 의 농도로 몰탈을 개어서 사용을 하더라구요. 국내에서도 좀 신경쓰신다 하는 분들은 이정도 농도로 하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F_-YWi2yKl4?si=JoMxbDawxZhi8Xxo
▲ 그런데 영미권에서는 이렇게 모래성 정도 농도로 개어서 몰탈 구배를 잡아놓고 그 위에 방수를 하더라구요...
이거는 시트 방수라서 힘을 분산? 시켜 줄 수 있어서 가능한 걸까요?? 만약에 이 위에 도막방수가 가능하다면 굳이 이중배수 할 필요 없이 주꾸미 잡을때 타일공을 좀 신경쓰시는 분들을 불러서 구배 잡고 위에 방수층 시공을 한번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결국에는 아예 된비빔 정도의 몰탈로(보통 미장할때 쓰는 농도) 미장공을 불러서 미장 한 후 방수층 시공하고 바로 압착시공을 하던가, 아님 사모래 구배와 이중 배수를 쓰던가, 아님 저런 시트방수를 구해와서 시공하던가 셋 중 하나를 해야겠군요. 그냥 이중배수를 하는게 제일 간단하겠네요.
긴 질문에 대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호주에서 타일 시공을 배웠기때문에 한국 시공명칭이나 자재 명칭은 정확히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긴 힘들지만, 배딩(screeding) 관련 내용인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이번년 부터(2024) 호주 건축법이 개정되어, 배딩위에 방수를 하는것이 원칙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배딩 시공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지고, 강도 체크나 물매체크도 매번 인스펙터의 확인을 받아야 할 만큼 까다로워져서 기술자들의 견고함이 더 필요한 공정이 되었습니다.
좀 지난 게시글이기에 이정도 댓글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
이 글을 이제 봐서 뒷북이긴 한데 조금 보태고 싶어서 남깁니다.
문의자께서 처음 쓰신 내용이 정확히 맞습니다.
한국은 건식으로 바닥을 잡고 그 위에 물을 뿌려 굳힙니다.
이런 경우 바닥 타일이 버틸정도는 되지만 강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시공을 하는 이유는 인건비와 시간문제이고요,
호주는 이렇게 하면 드럼이라고 해서 하자로 판단합니다.
스크리딩시 일정 두께 이상이 되면 위에서 물을 아무리 많이 줘도 맨 아래층에는 물이 안닿고, 나중에 타일이나 이 배딩을 깨면 그 부분이 부슬부슬 일어나거든요.
(더불어 노릿물(똥물이라고도 함.)도 안하는 사람이 허다함.)
그리고 건식으로 바닥을 잡으면 당연히 물이 비는 곳이 있으니 채움정도가 부족해 강도도 부석부석합니다.
반면 호주식은 애초 반죽부터 섞으면서 물을 계속 줍니다.
(저도 배운게 호주식이라 모래+시멘을 쓰건 몰탈을 쓰건 무조건 물 줘서 비빕니다.
한국은 몰탈 쓰면 갖고 와서 바로 터서 펼치죠 저도 이거 편한거 아는데 버릇이라는 게.. ㅜ)
일정 질기가 나올정도로 줘서 바닥에 깔고, 단단하게 다져서 다시 깎는 방식으로 합니다.
둘은 겉보기엔 결과물이 같을지 몰라도 시공 시간 자체가 다르고
(삽실시에도 한명은 계속 물을 주면서 섞으니 기본 2명이서 작업. 물론 혼자서도 할 수 있겠지만 골고루 섞으려면 신경써서 잘 섞어야하고, 당연히 시간이 들겠죠.) 강도도 많이 다릅니다.
때문에 호주는 배딩위에 방수를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보통 2중 코트.. 그러니까 배딩 전에 한번, 배딩 후에 한번 요렇게 방수 두번씩 하는데가 대부분이었고요.
한국식 배딩에 방수는 강도도 있지만 믹싱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위에 모래가 부슬부슬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곳에 얇은 방수같은거는 못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좀 힘들긴 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