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주택을 지어서 살려고 합니다. 토지는 300평-400퍙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실내 수영장이 로망입니다. 랩풀로 쓸 거라 폭은 좁아도 20-25미터 길이로요. 설계사인 남동생에게 물어 봤더니 수영장은 습기 문제가 해결 안 된다고 반대를 해서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거동과 분리해서 부속동에 만들면 낫지 않을까 하는데요,
봐 둔 땅은 같은 주택 단지에 있는데 하나는 완경사지고 하나는 좀더 급경사지입니다.
저는 건폐율대로 최대한으로 주거동을 지을 작정인데요, 부속동에 수영장을 짓는다면 급경사지가 나을까요? 실내 수영장 만들기에 더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잘 생각해서 땅을 사야할 것 같아서 고수님들께 여쭤 봅니다. 건폐율, 환기 등 장점이 더 많을 거 같은데 단점이 더 많으려나요?
그게 더 공사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경사지에 계획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벙커주차장 처럼..
그 급경사라고 표현하신 것이 어느 정도의 급경사인지를 알아야 추가적인 답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건물 길이를 기준으로 한층 정도 차이의 이하 경사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좀더 완경사지는 반층 차이의 경사라 벙커 주차는 가능합니다. 이 전원 주택 단지가 거의 다 벙커 주차장은 가능하더라고요.
좀더 급경사지는 육안으로 한층이상은 나올 거 같은데요, 경사가 한층 이상이면 문제가 많으려나요. 땅이 약간 길게 생겨서 경사 차이가 실제로는 한층 이상은 될 것 같아요. 육안으로 얼마 차이 안 나도 다 벙커 주차장 넣잖아요... 판교 같은 곳요...
참 곁들어 질문이 하나 더 있는데 급경사지에 수영장 넣으면 자연 환기로는 습기 해결 못할까요? 아니라면 로터리형 환기 시스템이나 공조장치로 습기 해결 가능할까요?
그리고 벙커 주차장에 작업실이랑 창고 하나 만들면 그것도 습기 때문에 사용 제대로 못하려나요? 세차 용품, 정원 용품 등을 두고 싶거든요?
감사합니다!!
벙커 주차장 처럼 반지하 공간을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망가지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비용과 기술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래 주택은 완전 지하실을 훌륭한 서재로 3년동안 잘 사용하고 계시니까요..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2&wr_id=729
반대를 한 이유는..
건전한 지하실을 만드는 비용을 투자하려 하지도 않고, 투자하고 싶어도 이를 실현할 건축사/시공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대다수 대부분의 건물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급경사여야 적당한가...를 글로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주어진 대지에 건축주의 예산안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사의 역할이므로.. 어떤 토지든지 별 상관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적당한 경사"라는 것을 미리 선택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건축계획이 확정되어 있고, 그 계획에 맞는 땅을 찾으면 모를까... 그 반대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수영장의 습기 처리는 자연환기로 불가능한 계절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기계식 환기장치를 넣어야 하며, 그래도 본동 (주 거실부분)과는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