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화하는 중인데
그걸 고려하여 집설계에 반영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2012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41년~50년사이에
우리나라 남부지역은 아열대기후로 변합니다.
21세기후반엔
중부지역까지 변합니다.
아열대기후
연간 8~10개월 이상이 온도가 10°C 이상이며,
연평균 기온은 15°C 이상이고
강수량은 2000mm 정도 내린다라고 되어있네요
20년뒤엔 지금보다
여름이 더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비는 더 많이 내린다라는..
(강수일수는 줄어들고 강수량은 더 많아짐)
그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아열대기후가 되는것으로 보면
주택건축에서의 관심방향이
1) 난방보다 냉방
2) 결로 보다 조습
으로 바낄까요?
20년뒤의 기후를 고려할때
또 생각해둘 것이 있을까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글 한 번 남겨보고자 합니다.
먼저 책을 한 권 추천드립니다.
<태양, 바람, 빛; 친환경 건축 통합설계 디자인전략>을 보시면,
건축물이 어떻게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을 보는 건 힘든 일이며, 이 질문의 취지와도 맞지 않을 것 같네요.
장수명 주택(백년 주택)을 건축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건축주의 열망이며,
기후 변화라는 상황은 분명히 이에 대한 하나의 위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지금까지의 기후가 온대기후이긴 하지만,
대륙의 끝자락에 있어 기후가 매우 극단적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겨울, 한랭, 건조, 북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여름, 온난, 습윤, 남풍)에 더불어,
티베트 고기압(봄, 온난, 건조)과 오호츠크해 기단(가을, 한랭, 습윤)이 작용합니다.
주택의 조건과 개인의 성향에 따라 냉난방수요는 변화될 수 있겠지만,
단열이 안 되는 저희 집의 경우,
냉방 수요는 1~2개월, 난방 수요는 6개월 정도로 난방 수요가 더 큽니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이 폭은 변화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북극 한파의 남하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화되어가는 상태에서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난방 없이 버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주택이 동남아처럼, 목조 필로티 건축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그 숙제를 풀기 위해서 목조(여름 통풍)로 하되, 온돌(겨울 난방)을 하는 방식을 취했지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기후에서,
냉난방수요는 기후변화에 따라 각각 변화할 수 있겠지만,
이 둘 중 어느 한 쪽이 불필요할 정도로 기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타이완에서는 기온이 5~6도만 되어도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죽습니다.
사실 외부 기온이나 습도의 영향을 받는 정도가 낮은
패시브하우스가 장수명 주택(백년 주택)의 형태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적인 부분이나, 건축물의 심리적 수명, 삶의 방식 변화로 인한 기능적 수명을 생각하면, 패시브하우스와 백년 주택을 지향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지어 짧게 사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야죠
근데 요즘 집은
에어컨 키면 시원하고
보일러 키면 따뜻합니다.
에어컨 켜도 덥고
보일러 켜도 춥다라고
하시는 분도
유투브에 계신기 하더라구요
여튼
에어컨 덜 키고
보일러 덜 틀면
더 좋은집 맞습니다.
보일러 없이 따뜻한 집은 없는거 맞겠죠??
바람으로 땀을 말려야 하죠. 한옥의 마루 뒤에는 북으로 난 작은 창(널문)이 있습니다.
북측의 그나마 찬 공기를 마루를 거처 남으로 불도록 하죠. 그게 지혜겠죠?
보일러 없이 따뜻하려면, 옷을 껴입어야 합니다.
공기가 제일가는 단열재이죠.
마스다 스스무의 <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에 몇 가지 힌트가 있습니다.
집을 데울 것인가? 방 하나만 데울 것인가? 몸만 데울 것인가?
집을 식힐 것인가? 방 하나만 식힐 것인가? 몸만 식힐 것인가?
콘크리트 바닥(건물)까지 데울 것인가? 공기(실내 공기)만 데울 것인가? 몸만 데울 것인가?
목조 벽체를 식힐 것인가? 공기만 식힐 것인가? 몸만 식힐 것인가?
몸에만 집중하면, 노숙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만 되면, 디오게네스와 같은 수준이지 않겠습니까?
그는 양지 바른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 "짐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오."
디오게네스 : "나로 말하자면 디오게네스, 개다."
알렉산드로스 : "그대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디오게네스 : "당신은 뭐지? 좋은 것? 아님 나쁜 것?"
알렉산드로스 : "물론 좋은 것이지."
디오게네스 : "누가 좋은 것을 무서워하겠소?"
이에 알렉산드로스가 "무엇이든지 바라는 걸 나에게 말해 보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햇빛을 가리지 말아주시오"라고 대답했다.
무엄한 저 자를 당장 처형해야 한다고 부하들이 나서자
알렉산드로스는 그들을 저지하며 말했다.
"짐이 만약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기후 변화가 피부에 와닿기로는
춥거나 덥거나 비오거나.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올해 건축을 할 수 있는 날이 정말 적었습니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고,
4월말에도 새벽에는 얼음이 얼었는데 다들 믿지 ㅁ
5월부터는 찜통이었습니다. 7,8월을 비가 주룩주룩 너무 습한 것 같습니다.
평균 기온이 올라간다 해도
겨울 일수가 짧아져도
겨울이 극단적입니다.
기후가 극단적으로 흐를 경우
여름을 대비한 집이
겨울을 대비한 집과 동일하므로
단열 기준은 강화가 되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열대로 변할지는 아직 두고 볼 문제고,
그것보다 더 먼저
북국해가 다 녹는 2030년 그 무렵부터
기상이변이 더 심해질거는 같습니다.
겨울 더 춥고 여름은 더 뜨겁고,
태풍은 더 자주 오고,
단비는 폭우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혹독한 기후와의 싸움에서
우리 집은 많은 시련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태양, 바람, 빛; 친환경 건축 통합설계 디자인전략>
<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
좋은 책을 추천해신 분들에게 특별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