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내부 가변형방습지 질문입니다.

1 오르카 7 4,584 2014.12.15 15:18
패시브 협회의 글을 읽고 기밀의 중요성에 대해서 점점 더 관심이 가는 예비건축주입니다.
여기서 단열은 보온재의 성능과 그동안 그다지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기밀임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몇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그동안의 가변형방습지의 경우 대부분 셀룰로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셀룰로즈의 경우 기밀성을 높여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소 비싼 가격탓에 일반 건축주가 쉽게 접근하지는 못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거주하는 제주도 지역은 연중 영상의 기온이니 굳이 셀룰로즈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 유리섬유단열재+가변형 투습지를 사용할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두번째로 실크벽지 시공입니다.
지난번 홍도영 건축사님의 댓글에 "실크벽지 자체가 하나의 방습층을 형성한다"라고 적혀있던것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가변형방습지를 사용한 주택이라면 반드시 일반종이벽지나 페인트 시공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요??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그렇다면 화장실의 경우 가변형방습지를 시공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되는지요??

마지막으로...
고기밀의 패시브하우스에선 열교환기는 필수인가요??
아니면 저처럼 따뜻한 지역에 사는 경우에는 차라리 창문을 살짝 열어두는것이 더 경제적인지요?


ps....
글 적고나서 창호에 대해서 질문 하나 더 드립니다.
기존 자료에 보면 창호의 열교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단열재 위에 창호를 설치하고 창호 테두리에 단열재로 덮어주는것이 좋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목조주택이니 단열재 위에 창호를 설치하는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외부마감이 스타코가 아닌 케이뮤나 사이딩의 경우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Comments

G 홍도영 2014.12.15 23:53
관리자님이 바쁘신 듯 하여 제가 몇 자 적습니다.

//////////////////////////////////////////////////////
첫번째로 그동안의 가변형방습지의 경우 대부분 셀룰로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셀룰로즈의 경우 기밀성을 높여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소 비싼 가격탓에 일반 건축주가 쉽게 접근하지는 못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거주하는 제주도 지역은 연중 영상의 기온이니 굳이 셀룰로즈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 유리섬유단열재+가변형 투습지를 사용할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셀룰로제 단열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자재에 비해 기밀한 것도 아니고 단열성능이 월등해서도 아니며, 다만 다른 단열재에 비해 축열성능이 좋아 목조에서 부족한 축열을 보충해주고 수분을 모세관 현상을 통해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조금 더 안전하다고 보기에 그런 것입니다.
실내측의 기밀층이 훼손이 되었으면 셀로로제 단열재가 약간의 장점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셀로로제 단열재도 당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기밀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한 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단열재는 축열성능 단열성능 모세관 현상이 좋은 것이지요. 한국기후에서 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목조에서 셀룰로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 겁니다. 물론 이런 조합에서는 습기를 잘 잡아야 합니다. 전에 모 아파트 내단열로 이 셀룰로제 단열재를 사용하고 기밀하지 않게 시공해서 단열재가 젖은 것은 물론 여러 곤충 들이 생긴 일도 있습니다.

//////////////////////////////////////////////////////////////////////////////////////
두번째로 실크벽지 시공입니다.
지난번 홍도영 건축사님의 댓글에 "실크벽지 자체가 하나의 방습층을 형성한다"라고 적혀있던것을 봤습니다.

>>> 아닙니다. 실크벽지가 주로 하는 것은 잘 시공이 되었을 때 대류를 통한 수증기의 이동을 막아주기에 하자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의미이지 습기 차단을 해서 하자가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확산을 통한 수증기의 이동은 극히 미비합니다. 하지만 같은 구조라도 어떤 집은 하자가 생기고 어떤 집은 생기지 않는 그런 위험을 가진 것이 실크벽지입니다.

//////////////////////////////////////////////////////////////////////////////////////
그렇다면 가변형방습지를 사용한 주택이라면 반드시 일반종이벽지나 페인트 시공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요??

>>>가변형 방습지의 투습성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맞습니다. 하지만 다른 마감과 비교해서 훨 좋은 것은 맞지만 내부에 투습이 어려운 자재가 있으면 성능에 제한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보통 냉방을 하지를 않기에 일반 방습지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그렇다면 화장실의 경우 가변형방습지를 시공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되는지요??

>>> 화장실의 경우는 일단 타일이 투습이 되지 않지만 줄눈은 투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가변형이 있으면 투습저항 값이 변하지 않는 방습층에 비해서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타일로 인해 효과는 당연히 줄어듭니다.
가변형 방습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공사중의 수분을 막는 것과 여름철 역결로 발생하는 수분을 외부로 혹은 내부로 빼내는 것입니다.
시공성을 보면 다른 곳은 가변형을 하고 화장실만 제외하고 다른 자재로 하면 그것 역시 이론적으로는 가능도 하겠지만 연결부위가 많다는 것은 하자발생이 커진다는 의미도 됩니다.
//////////////////////////////////////////////////////////////////////////////////////
마지막으로...
고기밀의 패시브하우스에선 열교환기는 필수인가요??

>>> 패시브하우스 정의에 부합하려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숫자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
아니면 저처럼 따뜻한 지역에 사는 경우에는 차라리 창문을 살짝 열어두는것이 더 경제적인지요?

>>>> 살짝 열어두려면 패시브하우스로 집을 지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열과 기밀성능이 높아지고 공기조화기가 없으면 실내쪽 표면온도가 올라가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곰팡이 발생은 시간 문제입니다. 즉, 전과 같은 환기습관이라면 문제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기밀하지 않게 구멍이 보일 정도로 집을 짓던가 아니면  항상 일정하게 창을 열어 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과거 틈새가 많아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황토미장이 되고 바닥난방으로 복사열이 있던 저희 고향집도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어머니가 도배를 새로 해야 했습니다. 다른 예로 구멍이 많았던 고대 이스라엘 지방의 건물에도 많은 여러 종류의 곰팡이가 있었습니다. 이는 성경 레위기에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ps....
글 적고나서 창호에 대해서 질문 하나 더 드립니다.
기존 자료에 보면 창호의 열교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단열재 위에 창호를 설치하고 창호 테두리에 단열재로 덮어주는것이 좋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목조주택이니 단열재 위에 창호를 설치하는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외부마감이 스타코가 아닌 케이뮤나 사이딩의 경우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 꼭 단열재면에 창호프레임을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디테일은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지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단열재가 있는 외단열 미장공법이건 아니면 2x6 혹은 2x8에 중단열만 하더라도 창호프레임에 단열을 추가로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1 오르카 2014.12.16 14:22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많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업체의 홍보와는 달리 셀룰로즈의 장점인 축열기능은 오늘 첨 알게 되었네요.
그동안 시공업체는 기밀성을 더 강조하는듯 하더군요..
M 관리자 2014.12.16 01:52
홍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답은 다 드린 듯 하며, 목구조의 창호 설치에 관해서는 1월 중에 글이 기술자료실에 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 글 속에 케이뮤나 사이딩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설명도 있을 것 입니다.
1 오르카 2014.12.16 14:24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따뜻한 지방이라 이곳은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수도권처럼 완벽한 패시브하우스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기밀 하나만은 잡고 싶습니다.
열교도 마찬가지고요...
M 관리자 2014.12.16 14:43
네 . 제주도에 훌륭한 회원사도 계시니.. 그 분하고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그리고, 셀룰로우즈가 더 기밀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외부에 투습방수지, 그리고 내부에 기밀층이 제대로 시공이 되어져 있다면.. 셀룰로우즈의 기밀성은 보탬이 되지 않는 다는 의미입니다.

내외부 투습,기밀층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글라스울의 집과 셀룰로우즈 집의 기밀도 차이는 꽤 클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은 시공이 되지 않으므로.. 그 효과를 느끼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글라스울과 셀룰로우즈의 기밀성 차이가 1:8 로 셀룰로우즈가 월등히 높습니다만, 내외부 기밀을 잡으면.. 그 차이는
1,001 : 1,008 의 차이 라고나 할까요...

그러므로 축열성능과 모세관현상으로 인한 하자의 억제가 셀룰로우즈의 최대 장점이지 싶습니다.
1 오르카 2014.12.16 20:17
산방건축사무소 말씀하시는거 아닌지요?
그분과 통화는 했는데 결국 목구조를 선택하면서 다른분께 설계 부탁드렸습니다.
산방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주택은 제 건축 예정지랑 십수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몇번이나 방문했고 건축주님께도 많은 조언 받았습니다..

내부 가변형 투습지를 배제하고 셀룰로오스만 시공한 현장은 몇군데 봤습니다
관리자님과 홍도영건축가님 말씀대로라면 기밀성만 놓고 볼때 가변형 투습지+글라스울이 더 뛰어날것 같고 실제 성능도 정확한 체크는 어렵지만 셀룰로스가 더 뛰어나다곤 말하기 힘들것 같네요.
M 관리자 2014.12.16 20:32
아. 그러시군요...

네..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나머지 사항은 1월에 정리하여 기술자료실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