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정상적으로 시공된 공동주택이 있긴 한가요?

1 정점 6 3,848 2014.11.12 10:28
최근 2달 정도만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열교나 기밀, 층간소음 등에대해 제대로 시공한 공동주택이 있기나 한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입주한 빌라는 정말 최악이어서 어떻게 손쓰기는 힘들 것 같아서
길 가다가 빌라나 아파트 짓고 있는 곳이 있으면 슬쩍 둘러봅니다만
제대로 단열 시공하고 기밀 시공하고 층간 소음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는 곳이
전무하다시피하네요.
 
지금은 그냥 제가 빌라 한동 지어서 분양하고 최상층은 제가 살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가 건축 전공도 아니고 그냥 줏어들은 얇팍한 지식으로 힘들 수 있지만
현장소장혹은 시공사만 제대로 만나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공만 되면
제가 원하는 집에서 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프리랜서라서 가능한 것이고요.
 
위 내용은 그냥 제 생각이고요.
제가 다녀보면 외단열에 반사단열재 사용하는 곳이 꽤 많지만
제대로 간격을 띄우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그냥 붙여서 시공해버리더군요.
드라이비트도 여기 홈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접착 몰탈을 덩어리덩어리 붙여서 발라버리네요.
당연히 틈이 있겠고요.
옥상 내단열도 아파트에는 시공할 때 적용한다는 내력벽 혹은 외벽에 천정에서 30cm 내려오게
단열재 추가로 벽면에 붙이는건 일반 빌라 등에는 애초에 적용도 안하고요.
필로티 2층 바닥보에 단열하는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네요.
 
층간 소음관련해서도 방통 테두리에 방진재 넣는 것, 급배수관에 방진처리하는 것,우수관 소음을 위해 이중 배수관 사용 등등
 
위의 것들 적용해 봐야 건축 단가에 그리 영향이 클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대충 시공해 놓고 나중에 결로로 오라가라 하면 하자보수한다고 왔다갔다하는 것이
과연 좋은건지 모르겠네요.
 
어제 안방에서 잘려고 누웠다가 아래아래층에서 안방화장실에서
애 씻기는 소리에 말하는 소리 등등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서 낮에 컨디션 엉망이네요.ㅜㅜ

Comments

1 큰머리 2014.11.12 11:22
제 생각도 비슷하지만 스케일이 틀리군요?

언제 부터인지 법으로 정해진것 같습니다. 어디 지방은 몇미리의 단열재를 꼭 사용을 해야 한다라는 법이요

그런 법으로 인해 단열재는 그나마 사용을 하겠지요?

지금 제가 사는 빌라는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마 그시대에 지어진 거의 모든 집들이 다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런 한국패시브건축협회 라는 곳이 있어 그나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하는 거의 모든 업자들이 좀더 신경을 쓰게 되면 좋은 효과를 보겠지요?

지금은 옛것들을 보완하고,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한 과도기 인것 같습니다. 패시브협회가 생기고, 앞으로 집을 짓는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표준도(협회에서 표준을 만든다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이익을 보려면 많은 금액을 드려야 하겠지만 다음세대 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이전 보다 좋은 환경으로 살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힘내세요 ^^
1 정점 2014.11.12 11:51
안타깝지만 올해 6월에 준공검사 난 신축빌라입니다.
단열재 두께도 그렇지만 내단열시 열교를 거의 생각도 하지 않아서
내력벽에서의 결로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남부쪽이라 작년처럼 추운 겨울 아니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갈 일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결로관련 시행도 500세대 이상에대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하더군요.
올해까지 층간 슬라브 두께도 30세대 이상에만 적용되고요.
내년부터 작은 공동주택도 적용됩니다.

쉽게 바뀌기 힘든 것이 건축주 혹은 시공사가 이런데 신경을 별로 안 쓰죠.
요즘 그나마 층간소음으로 살인도 나고 하니 조금 인식은 하지만요.ㅜㅜ
아~ 일단 층간소음은 탑층이라도 아래에서 올라오는 쿵쿵거림은 포기했고요.
말소리, TV 소리라도 좀 안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2 홍지행 2014.11.12 12:41
건축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써 답답한 심정입니다만,
제대로 짓고 있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정점 2014.11.12 12:48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대도시가 아니고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나마 대규모아파트는 좀 낫다고는 하더군요.
아무쪼록 우리나라 주거공간이 더 안락해지면 좋겠습니다.^^
M 관리자 2014.11.12 14:13
저희가 세상을 바꿀 힘은 없지만, 최소한 협회 회원사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감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점차 바뀌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현대 사회라는 곳이 이제는 "천지개벽"같은 혁명이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비록 저희 세대는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 때까지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후세대를 위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문제가 있는 곳은 허심탄회하게 글올려 주시면, 이 쪽 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1 정점 2014.11.12 15:44
제가 항상 감사드리죠.
궁금한 것 질문드리면 제가 죄송할 정도로 답변해주시니...
향후 저도 좀 도움되는 글을 올릴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