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적 ALC의 품질특성은 가볍고 가공하기 편리하며 열전도율이 콘크리트나 시멘트벽돌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장점과 함께, 강도가 낮고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구조재로나 상시 습윤상태에 있는 부위에는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내용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전원주택 등에 친환경 고에너지효율성(단열성능을 들어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자재라는 ALC 생산 또는 판매업체 등의 홍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적인 것은 어떤가 하는 의문이 있어 전문가들께 질문 드립니다.
예전 공동주택의 칸막이벽 등에 일부 사용되었으나, 요즘은 벽식을 주로 적용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을 근래에는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ALC주택에서 거주했던 유학생의 말을 빌면 '전음도가 높아서 같은 층 옆집에서 신발 끄는 소리도 들리더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ALC는 생산. 판매업체의 홍보 내용과 같이 구조재로도 사용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칸막이벽으로 주로 적용해야 옳은 것인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분께서 가감없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둔 분께서 요즘 ALC블록으로다가 전원주택을 짓는다고 하면서 시공과정을 시진과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
윗 글은 제가 가진 ALC에 대한 상식과 현장 경험을 말씀드린 것으로써, 내용은 제가 가끔씩 들락거리는 건설 관련 전문 카페 질문란에 올렸던 것인데 며칠이 지나도록 답이 없어서 이곳으로 옮겨와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언급하신 일본의 예를 보면 일단 사용해서는 안되는 그런 곳에 자재를 적용한 경우 입니다. 세대간의 간벽으로 단순히 alc로만 시공을 하면 방음의 효과는 당연히 없습니다. 보통 RC조나 중량의 조적을 사용하거나 혹은 alc로 하더라도 그 사이에 보통 40mm이상의 암면으로 분리를 해 주는 것이 합당한 시공이라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단순히 alc로 시공하는 경우는 법적 단열 성능 보다 25%이상은 더 생각을 합니다. 초기 함수율로 인한 단열성능의 저하를 고려하기 때문 입니다. 약 2년 후에는 증발이 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원래 계산한 단열성능에 들어오게 됩니다.
더 위험한 것은 alc와 외부에 EPS 단열재를 시공하고 거기에 내부에 확산을(diffusion) 제한하는 레이어가 있으면 이는 아주 문제가 있는 구조가 됩니다. alc로만 외벽 구조체를 형성하는 경우는 외부의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고려해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즉 w값이 낮은 미장을 하고 거기에 처마가 가급적이면 깊어 빗물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alc가 아무리 염기성이라고 할지라도 자재의 함수율이 올라가면 벽지와 만나는 부위의 표면의 상대습도가 80%를 넘는 경우가 흔하기에 결국 국지적인 곰팡이 발생위험이 상당히 놀아지게 됩니다. 거기에 중공층을 두고 석고보드에 PVC 벽지마감이면 이것도 위험한 구조가 됩니다. 중공층 각상에 바로 곰팡이가 생기고 MDF계열의 걸래받이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런 것만 고려한다면 구조체로서 사용하는 것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황토에 비해 수분 흡수와 배출이 빠른 것은 공극이 많은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 선생님의 말씀을 종합하자면 흡수율은 높지만 배출 또한 빠르므로 시공과정이나 사용과정에서 자재가 흡수한 수분을 배출시킬 수 있는 성능 즉, 불투수성이 아닌 재질의 중간재 및 마감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생산업체나 판매업자들이 ALC의 이러한 특성을 알려야 할 것입니다. 단순하게 가공이 쉽고 편리하며 단열성능이 높다고만 할 게 아니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 공동주택은 벽식구조라 세대간 벽에는 이용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최근에는 바닥 두께가 두꺼워지고 공간 가변성이 강조되면서 세대 내 칸막이 벽으로는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작은 방 사이나 거실과 작은 방 사이. 근데 흔히들 우려하는 라돈 방출량이나 이런 점에서는 시멘트 벽돌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친환경이라고 선호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