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대전 지족동 주택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서요~

1 월령 13 5,706 2014.01.26 17:36
안녕하세요?
대전 지족동 1.3리터 주택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글을 올립니다.
먼저 패시브하우스는 못생겼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 주택을 보니 참 단정하고 균형이 있으면서도 멋스러운 집이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질문 1. 대문이 있는 쪽이 건물의 뒷편으로 북향이고, 창호가 많은 쪽이 남향 맞는지요?
 
질문 2. 1층 처마(2층 테라스)의 경우 생각보다 폭이 넓다는 느낌이 드는데 폭이 얼마인가요? 그리고 이렇게 길어도 상관이 없나요?
 
질문 3. 1층과 반대로 2층 처마의 경우 너무 짧은 느낌이 드는데 문제가 없나요? 태양의 고도를 고려한다면 1,2층의 처마가 같아야 할텐데 처마길이를 다르게 하신 의도가 있으신지요?
 
질문 4. 1.3리터 패시브 하우스인데 아무리 남쪽이지만 창호가 이렇게 커도 상관이 없나요? 1층에 사용하신 가장 큰 창호 사이즈가 궁금합니다. (홍도영 선생님 책에 창호 높이가 2.2~2.3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질문 5. 만약 대문 있는 쪽이 북쪽이라면, 북쪽 2층에 창호 문과 창문이 꽤 크게 보이는데 특별히 의도하신 바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이처럼 북쪽에 창호를 크게 설치한다면 결로와 단열의 위험에 대한 보완책이 있을까요?
 
질문 6. 창호마다 사용하신 목재 덧문이 마치 어느 리조트에 와 있는 것처럼 멋스럽고 인상적입니다. 꽤 많은 수의 목재 덧문이 사용된 것 같은데 비용이 어느정도 들까요? 그리고 철물을 사용하여 고정할 때 열교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사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꼭 설치하고 싶어서요~^^;)
 
질문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꼭 알고 싶습니다. 지방에서 패시브의 한계를 느끼는 1인의 애처로운 노력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4.01.26 20:28
안녕하세요..

이 질문은 홍선생님이 직접 답을 해 주시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시차가 있어서... 조금 더 기다리시면 답변을 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홍도영 2014.01.27 04:21
질문 1. 대문이 있는 쪽이 건물의 뒷편으로 북향이고, 창호가 많은 쪽이 남향 맞는지요?

대문이 있는 도로쪽이 동측이고 창이 많고 데크가 있는 부위가 남측입니다.
 
질문 2. 1층 처마(2층 테라스)의 경우 생각보다 폭이 넓다는 느낌이 드는데 폭이 얼마인가요? 그리고 이렇게 길어도 상관이 없나요?

처음에는 이리 깊은 데크를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두번째 주차장으로 사용을 고려했었고 또 비가 오더라도 실제적으로 사용가능한 넓은 공간이 애매한 깊이의 테라스 보다는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패시브난방에 마이너스 이지만 여름에는 반면에 훨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층 양쪽의 창을 조금 더 줄일걸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질문 3. 1층과 반대로 2층 처마의 경우 너무 짧은 느낌이 드는데 문제가 없나요? 태양의 고도를 고려한다면 1,2층의 처마가 같아야 할텐데 처마길이를 다르게 하신 의도가 있으신지요?

이층 처마의 깊이는 이건물의 최고 제한 높이와 연관이 무엇보다 있습니다. 여기서 처마를 더 길게 하면 데크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용마루의 최고 높이와 이층 아이들 방의 이층 공간 사용과 오르는 계단의 각도 모든 걸 고려해서 결정된 남측의 처마 깊이 입니다. 서측은 일단 버적인 이격거리와 일차적 관련이 있습니다. 이층 지붕의 처마는 햇빛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질문 4. 1.3리터 패시브 하우스인데 아무리 남쪽이지만 창호가 이렇게 커도 상관이 없나요? 1층에 사용하신 가장 큰 창호 사이즈가 궁금합니다. (홍도영 선생님 책에 창호 높이가 2.2~2.3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읽은 기억이 납니다.)

창호높이는 건축적인 멋을 보면 2,5미터 정도면 멋이 있지요. 2,1에서 2,3미터 사이 입니다. 하지만 외부의 차양장치가 있으면 그리 큰 관계는 없지만 이층에는 그러 하더라도 남측의 창호면적을 좀 더 줄이겠습니다. 냉방부하의 이유입니다.
높이는 창호성능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또 프라스틱 창호의 별 추가적인 보완없이 최고 높이이기도 합니다. 그이상이 되면 프레임내에 보강이 되어야 하기에 열교면에선 단점이 됩니다. 물론 목창호는 2,5m정도는 문제 없구요.

질문 5. 만약 대문 있는 쪽이 북쪽이라면, 북쪽 2층에 창호 문과 창문이 꽤 크게 보이는데 특별히 의도하신 바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이처럼 북쪽에 창호를 크게 설치한다면 결로와 단열의 위험에 대한 보완책이 있을까요?

대문은 동측인데 일단 계단실이 있는 그리고 복도가 있는 공간입니다. 결로의 문제는 창호를 설치후 셋팅을 잘못해서 오는 경우는 있지만 간봉과 프레임을 먼저 정확히 선택하고 연결 디테일을 해결하면 오히려 높은 습기에도 다른 창호에 비해선 장점은 있지요. 중요한건 실내의 온도와 내부의 습기 입니다. 만일 일층 부엌의 습기가 통제없이 올라간다면 간봉주위에 결로가 생길 위험도 있겠지요. 디테일이고 그다음이 시공입니다.
 
질문 6. 창호마다 사용하신 목재 덧문이 마치 어느 리조트에 와 있는 것처럼 멋스럽고 인상적입니다. 꽤 많은 수의 목재 덧문이 사용된 것 같은데 비용이 어느정도 들까요? 그리고 철물을 사용하여 고정할 때 열교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사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적삼목이 사용이 되었고 관련 제작에 필요한 그림이나 도면은 제가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분야로는 처음으로 작동이 되는 덧문이라 철물은 여기 독일에서 들어갔습니다. 간단하게는 한국에서도 가능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글쎄요. 이건 저도 건축주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공장제작이 아니라 현장에서 솜씨좋은 빌더가 작업을 했고 수작업이라 비용은 높습니다. 아마 전동 블라이드와 비슷할 걸니다. 열교는 오히려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통기층이 있고 경질목섬유로 고정하는 세로상에 철물을 고정한 것이기에 점형열교는 거의 없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시공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는 협회 회원사인 풍산에서 드릴 수가 있을 겁니다.

답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살아있는 현실적인 정보는 건축주 내외분이 주실수 있을 겁니다. 문제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그런 사항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인 아쉬운 것은 외부에 시용되는 나무의 질과 사용나사와 같은 철물입니다.
정말 수입산 나무들 그 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나 높더군요. 그리고 제대로 된 기준이 없으니 너무 얇은 루버등을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시공 후 휘는 것이나 뒤틀리는 것을 막기위해 석고보드에 본드로 고정을 하더군요. 이게 친환경을 위장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많은 것을 느낀 현장입니다. 그리고 고마운 것이 많은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건축주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현장이었기도 합니다.
15 이성원 2014.01.27 12:56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1 월령 2014.01.27 22:03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리고 또 건축에 대한 안타까움과 열정이 함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3번 답변에 2층 지붕의 처마는 햇빛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층이든 2층이든 지붕의 처마는 일사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그리고 5번 질문에서 제가 전문적이지 못해서 북쪽을 대문 있는 쪽이라고 표현을 해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아요.. 북측 2층을 보면 테라스가 있고 창문이 크게 나있는데 결로의 위험이 없을까요?패시브하우스에서 가능하면 북쪽 창호는 없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남쪽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해도 풍산 같은 목조시공사를 구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콘크리트로 구조를 바꾸려 합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콘크리트 구조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을 5가지만 짚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단층 35평 규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풍산우드홈 2014.02.03 22:47
월령님! 이 주택의 시공사인 풍산우드홈입니다.
설 명절전에 여러가지 바쁜 일들로 오늘에야 이 글을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홍선생님이 답을 주셨네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일이 바빠 협회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지는 못합니다. 회원부에 연락처가 있으니 기타 다른 사항도 언제라도 편하게 연락주십시요.. 감사합니다.
G 홍도영 2014.01.28 00:16
넓게는 옆집으로 인한 음영 그다음 창문이 벽에 설치된 위치 그리고 그위 혹은 측면에 위치하는 사물 혹은 구조물로 인한 음영정도를 PHPP에서는 구해서 이에 대한 영향을 정확히 검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관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대전 지족동에서 이층처마는 그 깊이와 높이에 의한 일사량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당연히 이층의 데크는 일층유리를 통해 유입되는 일사량에는 많은 영향을 줍니다.
북측에 큰 창호는 이층 북측데크를 출입하기 위한 문입니다. 보통 북측에 창호를 설치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각 실의 용도에 따라 보통 바닥면적의 10-12%를 최소 창호면적으로 봅니다. 패시브하우스 이전에 지켜져야 할 기본 사항입니다. 어차피 창호를 적게 하시면 좋을듯 하나 창호의 열관류는 더 나빠집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북측이라 할지라도 쾌적성과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도 고려해서 창호의 크기를 정하시면 됩니다. 북향의 패시브하우스도 있습니다. 즉 전경이 북측이 훨 좋은데 꼭 막힌 남쪽으로 주입면을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 됩니다.
철근 콘크리트조라면 단순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지요>

1. 외단열 미장공법 (EIFS)는 최후의 선택으로 한다
2. 내부마감을 미네럴 투습미장에 칠 마감 아니면 합지, 실크벽지를 한다면 반드시 제습을 한다.
3. 내부에 철근콘크리트 마감을 하고 쉬운 마감을 위해 중공층을 두고 석고보드위에 벽지마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게으름과 품질저하의 상징이라 봅니다.
4. 지변부위와 창호 연결디테일, 열교억제
5. 지붕의 방수 시스템, 평지붕일 경우,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경사지붕으로 처리
6. 설계비를 제대로 책정하시고 충분한 설계기간을 갖는다.
1 월령 2014.01.28 13:37
홍도영 선생님 참 감사합니다. 지식이 미천하여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검색을 하다가 마침 세종시에 계획 중이신 람다패시브하우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라 제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건축사무소에 의뢰를 했으니 위에 여섯가지 중에 하나는 지킨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1 훈군 2016.03.12 11:54
안녕하세요 홍도영 선생님 오늘도 이곳에서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저도 질문자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건축주로서 패시브하우스를 공부하고있는 입장입니다
답변 내용중에 모두이해를 했는데
1. 외단열 미장공법 (EIFS)는 최후의 선택으로 한다
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제가 생각하는게 맞나해서 질문드립니다
미장공법이 최후라는 말씀은 다른 마감들이 더 괜찮은데 정 안되면 미장공법을 선택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맞다면 어떤마감들이 효율적인건지 여쭤봅니다^^;
제짧은 지식으로는 외단열 미장이 가장 좋은줄알고있어서요..
2 홍지행 2016.03.12 13:09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1. 외단열 미장공법(EIFS)은 말씀하신 것처럼 가성비가 좋은 마감공법이라고
    해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력에 맞춰 시공이 되면서 EIFS의 레이어 구성중 일부가
    아예 삭제되거나 마감두께,각종비드등이 삭제 또는 누락되어 시공되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외단열미장공법을 제대로 시공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협회 자료실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독일처럼 EIFS 공법 시스템 전체가 개런티할수 있게 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개런티할수 있게 시공할 경우 타 마감재로 시공할 경우와 금액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EIFS 시공시에 접착제,각종비드,메쉬,초벌,재벌,정벌,도장까지 제대로 시공시에
    단열재(EPS 2종3호 T120) 포함하여 대략 8만원/m2을 넘고
    미네라울(암면) 140k로 시공시에 12만원/m2선을 넘습니다.
    이럴경우 일반 조적벽돌(벽돌장당 400~500원) 시공비와 비교시에 큰 이점이 없게 됩니다.
    EIFS 공사에 중요한 단열재 취부 및 화스너(열교차단제품 적용)시공에도 제대로 된 제품과
    시공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외단열미장마감(EIFS)은 제대로 시공하는 업체도 거의 없고
    제대로 시공시에 금액이 현재 시장에 형성된 금액보다 상당히 상승할수 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1 훈군 2016.03.12 14:00
홍지행 선생님 주말인데 빠른 답변에 감사말씀 전합니다
항상 느끼는건데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이 초보 건축주에겐 너무나 힘든것 같습니다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많아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할지 답답하고 망설여지내요..
모든 결정은 건축주가 하겠지만 그 결정을 오롯이 할수 있도록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하네요
항상 느끼는건데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이 초보 건축주에겐 너무나 힘든것 같습니다
1 훈군 2016.04.05 00:19
안녕하십니까 홍지행 선생님
혹시 외단열미장공법을 제대로 시행할수 있는 업체를 아시고 계시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2 홍지행 2016.04.05 11:31
이곳에 업체를 올릴수는 없사오니
정회원란을 클릭하시면 하단에 제 연락처가 있습니다.
연락을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훈군 2016.04.06 09:45
안녕하세요 홍선생님 이메일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