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 구조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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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3 11:36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아파트 내구연한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론적으로 최소 50년 동안 굳어지고 어느 연구에선
80년이라고 봤습니다. 근데 그 수명이 안전성도 문제지만
구조랑 배관 노후때문에 재건축이 된다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80년대 콘크리트가 오히려 지금보다 균열이 적었다고
이명래님 답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2천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의 내구연한을 얼마로 봅니까?
아파트의 내구연한이 짧아지면 2020년 이후부터
큰 혼란이 올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저희 지식으로는 설비는 15~20년, 구조체는 50~60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안에 면한 철근콘크리트 구조체는 그 수명이 훨씬 짧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山地域 鐵筋콘크리트 構造物의 中性化 實態와 原因分析에 관한 硏究,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 姜丙熙 敎授)
현재는 구조체의 수명보다는 경제적 가치의 이유로 이 보다 훨씬 짧은 수명으로 재건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구조체의 수명이 다해서 철거되는 건축물은 몇몇 하자 사례를 제외하고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1970~1980년대 초에 서울에 지어진 공동주택에 해당되는 것으로써, 재건축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를 높힐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 이후에 지어진 공동주택 즉, 1900년대 이후로 지어진 단지 들은... 현재의 부동산 경기로 미루어 볼 때 재건축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가 그리 높지 않음으로 인해, 아마도 많은 공동주택이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버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1990년에 지어진 공동주택이라면 대략 2040~2050년 정도면 수명을 다해 철거를 해야할 운명일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사 중의 컨디션과 소재 등의 문제로 이 보다 더 심각할 테지만,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저희가 이 수명을 이 자리에서 재단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큰 혼란" 정도는 아니더라도 매우 불편한 광경이 자주 연출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사에도 나왔듯이, 부실시공이 원인인 듯한 공동주택이 안전등급에서 불합격을 받아 "강제퇴거" 조치가 나왔지만 결국 아무도 이사를 하고 있지 않듯이요..
이사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생명하고 관계된 것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건설의 붐을 타고, 정부가 대량생산을 강요했으니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정부도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할 사항인데... 이런 글을 적는 이 시점에도 공동주택은 "가치"로만 보는 시각이 높으니 걱정만 앞섭니다.
ps. 저희가 별다른 연구가 없어 명확히 주장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공동주택이 외단열로 가면 열적인 이득도 크지만, 구조체 수명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중성화 속도가 저하될 것이므로....)
그러므로 지금처럼 공동주택을 계속 지어야 한다면.. 외단열로 가는 것이 이 사회적 비용을 그나마 완화시키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중저층으로 가면 더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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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다는... 그냥 고민하고 있는 것을 주저리 주저리 떠든 듯 하여 죄송스럽습니다.
한국콘크리트학회 논문을 찾아보니 아파트 수명을 60년 이상 보고 있고
70년대 아파트가 외벽을 몰탈과 칠을 병행함으로 내구연한이 가장 길고
90년대 아파트가 외벽을 칠만 함으로 잔존수명이 20년 짧아진걸로 나옵니다.
노태우 200만호 건설 때 바다모래가 사용됐다해서 시끄러웠는데
이것때문이 아닌가 의심해 봅니다.
그리고 70년대의 공동주택은 어느 정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용적율의 여유가 커서 사업성이 있음) 결국 90년대 공동주택이 수명이 다 할 때, 가장 큰 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