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조주택 신축중 콘크리트 지층에 발생한 곰팡이 원인

1 obbears 1 4,470 2014.08.10 01:49

안녕하세요,

지층 콘크리트 벽 하단부에 발생한 곰팡이 발생원인이 궁금하여 연락드립니다.

현재 전원단지내 목조주택을 신축중입니다.
주택은 반지하층 콘크리트, 그 위에 목조주택 3개층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콘크리트 반지하층은 표현상으로 반지하층이지만 
콘크리트 타설시부터 현재까지 전부분 외부에 노출되어 지상층과 같은 조건으로 시공되었으며
향후 진행될 양쪽 옆면 되메우기를 위해 콘크리트 외부에 방수처리 및 단열재 부착이 된 상태입니다.
콘크리트 상부에는 이미 모든 목구조가 시공되었고 외장재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건물 배부는 콘크리트 반지하층과 목구조 공히 모두 석고보드 및 합판 등의 자재를 활용하여 기초 내장이 마무리된 상태로 벽지 및 마루 시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창과 현관문도 부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8/9 금요일, 콘크리트 층 벽 하단부에서 푸른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콘크리트 전층에 고르게 퍼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모두 바닥에 가까운 걸레받이부분 (MDF 시공)에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층에서 목구조로 올라가는 계단부분 (콘크리트 층의 일부)에서도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콘크리트 층 상부 목구조 부분의 걸레받이 부분 (동일 소재인 MDF시공) 및 기타 의심되는 부분들을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목구조에서 아직까지 발견된 곰팡이는 없습니다.

저희가 단지형태로 개발되는 상황으로 동시에 여러 집들이 비슷한 진행상황을 보이며 시공중인데
이웃집들을 확인해보니 상태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모두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곰팡이가 발생한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단순하게 최근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형성된 고온다습한 대기상황이
   건물내부 온도 및 습도를 높여 곰팡이 번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 경우

2. 콘크리트 구조체에 스며든 습기가 건물내부로 올라오면서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
   이 경우에 콘크리트 구조체에서 나오는 습기의 원천은 3가지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타설시부터 포함하고 있던 습기
   2) 콘크리트와 면한 지면으로 부터 올라오는 습기
   3) 구조체내 균열이나 기타 하자를 통해 외부로 부터 유입되는 습기
 

시공사는 상기 1번이 곰팡이 번식의 이유로 "실내가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비 들이치지 말라고 모든 창문을 닫고 있어서 환기가 안되서 그런 것이다. 경험상 익숙한 상황이며 별로 걱정할 문제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이유로는 저희 집을 포함한 몇 몇집은 현관 및 창문이 설치되어 닫혀 있었지만 단지내 곰팡이가 발생한 집들중 현관문 및 창문이 설치되지 않아 환기가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집도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는 아닌지라 작업자분들이 비가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을 열고 계셨기 때문에 1일 이상 밀폐되어 있던 상태도 아닙니다. 그러면 향후 입주하여 살게된다면 곰팡이 때문에 환기시키느라 여행도 다니지 못한다는 말인지...

그리고 곰팡이를 발견한 그 날 저녁 바로 습도계를 사서 집안에 두고 다음 날 아침에 가서 습도를 확인하니 정상 습도 법위내인 68%로 곰팡이 번식이 적합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습도를 측정하는 밤 사이 동안에는 모든 창 및 현관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단순히 실내 온도와 습도가 문제라면 유독 바닥에 가까운 걸레받이 부분에만 곰팡이가 발견된 것도 걱정입니다. 걸레받이 소재인 MDF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라는 설명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걸레받이 이외에도 MDF 소재로 시공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걸레받이를 제외한 MDF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곰팡이를 발견치 못했습니다. 이러다가 목구조로 증식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럼 이제 발생한 곰팡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닦아내고 약품처리를 하면 되는 것인지
곰팡이 발생부분을 뜯어내어 내부를 확인하고 습기에 강한 다른 소재로 재시공하면 되는 것인지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선적으로 일부 벽면의 석고와 바닥부분을
헐어내어 검사하고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야 하는 것인지  

패시브 협회에서는 실내 곰팡이 원인을 찾기 위한 방법론이나 프로세스를 가지고 계신지요?
아직 공식적인 방법론이 없으시다면 권해주실 만한 방법은 없으신지요?

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신축중인 건물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다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며 또한 저만이 아닌 단지내 다른 건축주님댁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못 사안의 중대성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곰팡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더 이상의 공정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내장완료 후 혹은 입주 후 다시 곰팡이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큰 문제가 도지 않겠습니까?

전문가 분들의 조언 및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G 홍도영 2014.08.10 05:51
원인은 간단해 보입니다. 그전에 곰팡이가 생긴 부위의 사진과 외부의 사진을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지층이라 표시하신 콘크리트 구조의 순서입니다. 내부에서 혹은 외부에서 부터 벽체의 두께와 마감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시면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만일 해당 벽체가 중공층이 있고 석고보드에 실크벽지 마감이면 설계실수 입니다. 시공사는 시방서와 계약서대로 시공을 했기에 그리 큰 책임을 진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일단 자료를 올려주시면 원인을 제가 보는 각도에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