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지붕에 쓸 단열재의 크라프트지 관련 질문

1 none 7 4,387 2014.07.31 11:26
가입후 처음으로 참여해 봅니다. 
경남 하동에서 혼자서 주말작업으로 경량목구조 농막을 짓고 있는 개인입니다. 내명년쯤에 은퇴하면 지을 본채도 혼자 지을수 있을찌 파악-판단해보기 위해 최대한 패시브하도록 주택처럼 짓고 있습니다. 평소에 귀 협회의 다양하고 꼼꼼한 자료들-의견교환을 지켜보면서 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참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질문 :: 지붕은 1:1 물매로 2x8 서까래를 쓰고 2x6 칼라타이로 묶은 warm roof입니다. 단열재는 크나우프사의 R11 두겹으로 채우고 바깥쪽은 투습지, 안쪽은 방습지로 덮은 다음 내부쪽도 (외부쪽과 같이) 30mm각상을 붙이고 마감할 예정입니다. 아래 어딘가에서 크나우프사의 크라프트지는 투습저항이 낮(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홍박사님의 말씀을 본 기억이 나는데, 이처럼 두겹으로 할때에 가운데에 있게되는 크라프트지도 그냥 두어도 단열재내부의 습기배출에 큰 문제가 없을까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4.07.31 19:59
안녕하세요..

우선 투습 여부를 떠나 크나우프의 단열재는 날개종이 부분은 스터드에 고정하여 처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되는데.. 두겹을 사용할 경우 속에 들어가 있는 단열재는 스터드에 고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투습 쪽도 덧붙인다면, 투습성능이 낮아 내부의 습기 배출이 원할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실내측에 방습층이 있어 동절기 외부로 배출되려는 습기가 단열재로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만, (방습층 시공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름철 외부로의 습기가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 보셔야 할 듯 합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두겹의 사용하실 경우 내부에 들어가는 단열재는 누드단열재로 넣는 것이 타당해 보이며, 그 금액차이가 별로 나지 않으므로 가급적 25k 정상밀도 글라스울을 사용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G 홍도영 2014.08.04 23:47
두가지가 해결이 되면 사용가능합니다.
1. 정확항 투습저항 값
2. 기밀층으로 시공

이 두가지가 해결이 되면 가능합니다. 투습저항이 낮으면 우리의 주거환경에서는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붕쪽 사용은 그렇습니다. 흔히 말하는 Sd값을 있고 이것이 방습지로 합당하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실내는 낮으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 상에서는 기밀하게 시공하는게 사실 불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일단 누가 기밀테일프로 돌려가며 꼼꼼히 시공을 할까요? 즉, 방습의 기능만을 파악하고 단열재를 고정하기 위한 북미식 발상에 불과합니다. 실내의 습부하가 그리 높지 않은 북미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음식습관이나 실내의 습환경이 다른 우리에겐 독일 될 수도 있는 그런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물리적 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독일어 권에서는 그런 크래프트지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생산된적이 있었다고는 합니다. 몇 십년 전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시공자의 편이를 위해 만들어진 그런 시스템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G 홍도영 2014.08.04 23:53
그런 의미에서 관리자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내부에는 방습지로 합당한 자재가 한 겹만 있으면 됩니다. 워낙 밀도가 낮은 자재를 사용하니 이를 고정하지 않으면 그 모양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빈 틈이 생기기에 만든 대책이지요. 합당한 크기와 밀도가 부족한 단열재를 경제성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온 궁여지책 입니다.
1 none 2014.08.05 21:07
여느때처럼 친절하고 상세한 두분의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 크라프트지의 정확한 투습저항값이 필요한 이유는, (1) 기준보다 높으면 가운데 낀 크라프트지는 습기확산에 장애가 될 것이(나, 내벽 필요한 방습지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기준보다 낮으면 습기확산-배출에는 큰 문제 없으나, 내벽에 확실한 방습지(층)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Sd5 방습지를 내벽에 설치하고, 가운데 끼게되는 크라프트지에는 빨래판?상어아가미?처럼 칼집을 내어서 설치를 하면 어떨까요? 왜냐면 현실적으로 R11이나 13으로 23"폭의 (누드건 크라프트훼이싱이건) 뱃트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2x4구조는 24"oc로 짜지를 않으니 그런것 아닌가 합니다.)

기밀성은 말씀대로 투습지의 설치-밀봉과정이나 창호와 그 후레슁, 그외 투습지에 만들게되는 여러 개구부들의 밀봉처리 등등 시공과정에 크게 의존하니만큼 뭐라고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렵겠습니다.
M 관리자 2014.08.06 10:44
네.. 크라프트지는 "방습층"이 될 수 없습니다. 크라프트지의 성질이 "방습이 가능한 Sd값"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는 마찬가지 입니다. 이는 방습층이라고 정의를 하려면 "어떻게 시공되었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크라프트지가 방습층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크라프트 표면에 칼질을 하여 투습을 원할 하게 하는 것은 과학의 영역에서 확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듯 한 생각입니다. 물론 칼집을 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00% 과학은 아닙니다만, 확율이 과학을 지배하는 쪽의 방향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 것이 타당하고, 옳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느냐라는 질문은 역시 확율적으로 대답드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칼집을 매우 많이 낼 수록 괜찮아질 확율이 높아집니다."

동문서답같이 성의없는 답변인 듯 느껴지실 수도 있겠으나, 제 나름의 깊은 고민의 결론입니다. 아무쪼록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답변에 용서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상밀도 글라스울은 23인치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none 2014.08.07 04:10
제가 전공이 물리학인지라 관리자님의 말씀은 전혀 동문동답으로 여겨집니다. ^^ 말씀하신대로, 이런저런 틈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안쪽 방습층은 바깥쪽보다 밀봉시공에 더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진정성이 물씬 묻어나는 답변-권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4.08.07 16:24
네.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니...저희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여름철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