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여름에 시원한 집

1 신사 9 7,631 2014.11.21 08:18
안녕하세요
겨울이 다가오니 고단열의 패시브하우스 진가를 알겠습니다
근데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건지 질문 드립니다

겨울에는 단열을 위해 창을 닫는데 여름에는 생각하기에
창문을 열어야 시원할 것 같습니다
한옥 경우에 겨울엔 춥지만 여름엔 시원한 이유가 처마로
인한 그늘과 흙벽의 냉복사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주택 중 여름에
덜 더운게 있나요 똑같이 덥나요?
그리고 에어컨을 안사용한다는 전제로 여름철에 시원하려면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하나요 닫아야 하나요?

창문을 열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가 같아질 것 같은데
창문을 닫으면 더운 외기가 차단됨으로 시원해지는게
맞는지 알려주세요

Comments

1 큰머리 2014.11.21 14:12
신사님 안녕하세요?

여름에 시원한 집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는 군요?

일단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단열재입니다. 단열재라는것을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단열재는 글 그대로 열을 잘라내는 의미라 생각하시면 좀 쉽습니다.

집 안(그늘)에 바깥에서 들어오는 열을 차단합니다. 물론 그 열이 어떤한 형태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습기, 공기 등등)

그래서 바깥부분과 신내 공간과 비닐하우스 처럼 기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런것들과 단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단절이 되면 실내 공기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열회수형 환기장치라는 장치도 달아야 합니다.

즉 집을 지을때 단열도 중요하지만, 기밀과 환기도 중요합니다.

기존의 아주 좋지 않은 집은 여름에 덥고(습하고), 겨울에 춥고(오히려 바깥에서 햇빛을 쬐는게 더 따뜻함을 느끼는) 그런집이 있습니다.
1 신사 2014.11.21 20:26
큰머리님 답변 감사 드립니다
학창시절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으로 여름을 보낸
기억이 더우면 창문을 열어야 하는걸로 고정관념이
잡혀있어요 실제로 지금까지 에어컨없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보냈는데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성능으로는
덜 더운 여름을 나지않겠나는 생각였습니다
시원한 여름나기 방법으로 해가 뜨면 창을 닫고
해가 지면 창을 열어 방열과 환기를 시키는데
열대야 현상으로 온도 순환이 안되어 에어컨이 필수라고
봤습니다 축열성능의 구조체가 온도상승을 지연 시킨다하니
여름엔 콘크리트 구조가 좀 더 쾌적할 것 같아요
G 홍도영 2014.11.21 22:54
한가지만 언급을 하자면 단열이 여름철에도 효과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어느 한가지를 뺀 패시브하우스일 경우는 여름철 일반집보다 더 실내온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햇빛을 차단하는 장치가 한옥의 처마처럼 있는냐 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목조건 중량의 콘크리트이건 기대한 효과는 이루가가 불가능 합니다.
M 관리자 2014.11.22 10:58
혹시 인증받으신 주택은 아니신거죠?
저희가 올해 부터 모든 인증주택에 차양을 의무화했었거든요..
1 신사 2014.11.22 13:15
관리자님 패시브하우스의 진가를 알겠다는 표현에 오해를 줬네요 나중에 패시브하우스를 짓고자하는 예비 건축주입니다

홍도영님 패시브 건축물리에 관한 지식 중 절반은 홍도영님 글로 배웠습니다 저는 패시브하우스 주거 성능만큼 외적인 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 평지붕 주택들의 녹색화가 아쉽고 한옥의 멋스러움을 현대 주택에 접목하기위해 서까래 노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마다 주택 디자인이 있는데 패시브하우스가 독일식의 처마가 거의 없는 형태로 보편화 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봅니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요건상 설비가 필수적이지만 보편적인 일반주택의 성능 향상이 우선이기에 저에너지 표준주택 수준에서 외부 차양없이 처마를 길게 빼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M 관리자 2014.11.22 13:28
네.. 고민하시는 바가 거의 같으세요..

12월에 발표되는 저희 표주주택도 돌출차양으로 구현했습니다. 다만, 처마를 길게 내는 것은 여러기지 이유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여름은 결국 "축열+차양+맞통풍" 의 조합이며,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제습과 연계시키느냐가 관건인 듯 합니다.

저희도 역시 매일 매일 배우고 공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G 홍도영 2014.11.23 05:00
출처:architekten ronacher ZT GmbH
G 홍도영 2014.11.23 05:02
오스트리아에 세워진 패시브하우스 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한옥의 장점을 잘 살린 그런 느낌이 들었고 한국의 환경에도 잘 어울릴 듯한 그런 방향으로 보입니다.
G 홍도영 2014.11.23 05:10
그리고 일반적인 중유럽 국가의 단독주택은 평지붕이나 처마가 짧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처마가 깊은 경사지붕이 일반적 입니다. 이는 패시브하우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잡지나 알려진 건물이 평지붕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 대지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더불어 경계선에 최대한 근접해서 설계를 하거나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그 결과로 처마의 깊이가 깊지 못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런 공간을 넓게하면 낭비한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조금은 애매합니다. 깊은 처마는 건축주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좁은 대지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