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시원한 집
1 신사 (11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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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1 08:18
안녕하세요
겨울이 다가오니 고단열의 패시브하우스 진가를 알겠습니다
근데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건지 질문 드립니다
겨울에는 단열을 위해 창을 닫는데 여름에는 생각하기에
창문을 열어야 시원할 것 같습니다
한옥 경우에 겨울엔 춥지만 여름엔 시원한 이유가 처마로
인한 그늘과 흙벽의 냉복사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주택 중 여름에
덜 더운게 있나요 똑같이 덥나요?
그리고 에어컨을 안사용한다는 전제로 여름철에 시원하려면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하나요 닫아야 하나요?
창문을 열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가 같아질 것 같은데
창문을 닫으면 더운 외기가 차단됨으로 시원해지는게
맞는지 알려주세요
여름에 시원한 집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는 군요?
일단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단열재입니다. 단열재라는것을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단열재는 글 그대로 열을 잘라내는 의미라 생각하시면 좀 쉽습니다.
집 안(그늘)에 바깥에서 들어오는 열을 차단합니다. 물론 그 열이 어떤한 형태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습기, 공기 등등)
그래서 바깥부분과 신내 공간과 비닐하우스 처럼 기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런것들과 단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단절이 되면 실내 공기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열회수형 환기장치라는 장치도 달아야 합니다.
즉 집을 지을때 단열도 중요하지만, 기밀과 환기도 중요합니다.
기존의 아주 좋지 않은 집은 여름에 덥고(습하고), 겨울에 춥고(오히려 바깥에서 햇빛을 쬐는게 더 따뜻함을 느끼는) 그런집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으로 여름을 보낸
기억이 더우면 창문을 열어야 하는걸로 고정관념이
잡혀있어요 실제로 지금까지 에어컨없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보냈는데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성능으로는
덜 더운 여름을 나지않겠나는 생각였습니다
시원한 여름나기 방법으로 해가 뜨면 창을 닫고
해가 지면 창을 열어 방열과 환기를 시키는데
열대야 현상으로 온도 순환이 안되어 에어컨이 필수라고
봤습니다 축열성능의 구조체가 온도상승을 지연 시킨다하니
여름엔 콘크리트 구조가 좀 더 쾌적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올해 부터 모든 인증주택에 차양을 의무화했었거든요..
홍도영님 패시브 건축물리에 관한 지식 중 절반은 홍도영님 글로 배웠습니다 저는 패시브하우스 주거 성능만큼 외적인 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 평지붕 주택들의 녹색화가 아쉽고 한옥의 멋스러움을 현대 주택에 접목하기위해 서까래 노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마다 주택 디자인이 있는데 패시브하우스가 독일식의 처마가 거의 없는 형태로 보편화 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봅니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요건상 설비가 필수적이지만 보편적인 일반주택의 성능 향상이 우선이기에 저에너지 표준주택 수준에서 외부 차양없이 처마를 길게 빼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2월에 발표되는 저희 표주주택도 돌출차양으로 구현했습니다. 다만, 처마를 길게 내는 것은 여러기지 이유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여름은 결국 "축열+차양+맞통풍" 의 조합이며,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제습과 연계시키느냐가 관건인 듯 합니다.
저희도 역시 매일 매일 배우고 공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한옥의 장점을 잘 살린 그런 느낌이 들었고 한국의 환경에도 잘 어울릴 듯한 그런 방향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