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방금 건설교통부의 창호 가이드라인을 읽어봤습니다. 보다가 좀 이상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첫째, 여기서 남쪽 창은 크게 내서 겨울철 일사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라인에는 남쪽 창도 창호면적비가 40% 넘어가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수평차양을 설치하면 증가 정도가 감소하지만 그래도 창호가 크면 클수록 증가하긴 하네요. 유심히 보니 창호 열관류율이 제일 낮은 게 1.8 수준이네요. 이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면 될까요? 열관류율이 1 이하라면 100%까지도 계속 에너지 소비가 감소할까요? 물론 100%는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수치이긴 합니다만.
또 한 가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 차양을 설치하면 겨울철 일사량이 줄어든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고정된 차양이 아닌 이상 겨울철에는 접으면 일사량이 전혀 줄어들 게 없을텐데요. 고정된 차양을 가정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을까요?
둘째, 이게 더 이상한 건데요. 남향이 아니라 오히려 북향 창이 결과가 좋더라구요. 북향 창은 40% 이상 마구 마구 늘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 상식 상, 그리고 경험 상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저희 집에도 북향 창이 있지만 겨울철 그 곳이 제일 춥거든요. 북향 창으로는 일사 에너지 획득이라는 게 아예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요. 맞통풍을 위해서 남북으로 창을 내라는 건 이해가 되지만 북향창을 크게할수록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건....???
셋째, 이건 가이드라인과 관련이 없는 질문입니다만, 천창의 경우는 어떨까요? 천창이 수평창보다 일사 획득이 용이할 것 같은데요. 물론 남쪽으로 경사진 지붕에 있고, 자동 외부셔터가 달려서 여름 철에는 일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말입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이 가이드라인은 "업무시설"용입니다. 이 점을 전제로 하고 내용을 보시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첫째, 여기서 남쪽 창은 크게 내서 겨울철 일사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라인에는 남쪽 창도 창호면적비가 40% 넘어가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수평차양을 설치하면 증가 정도가 감소하지만 그래도 창호가 크면 클수록 증가하긴 하네요. 유심히 보니 창호 열관류율이 제일 낮은 게 1.8 수준이네요. 이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면 될까요? 열관류율이 1 이하라면 100%까지도 계속 에너지 소비가 감소할까요? 물론 100%는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수치이긴 합니다만.
>>> 네 예측하신 대로 1.8 정도의 창으로는 커질 수록 소비가 증가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열관류율 (창틀과 유리가 모두...) 1.2W/㎡K 이하이고, g-value 0.42 이상이면 남향창의 경우 커질 수록 유리해 집니다.
또 한 가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 차양을 설치하면 겨울철 일사량이 줄어든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고정된 차양이 아닌 이상 겨울철에는 접으면 일사량이 전혀 줄어들 게 없을텐데요. 고정된 차양을 가정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을까요?
>>> 언급된 내용은 고정차양일 경우입니다. 또한 고정차양이라 할지라도 동절기에 줄어들기는 하지만, 계획이 제대로 된다면 그 줄어드는 양은 미비합니다.
둘째, 이게 더 이상한 건데요. 남향이 아니라 오히려 북향 창이 결과가 좋더라구요. 북향 창은 40% 이상 마구 마구 늘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 상식 상, 그리고 경험 상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저희 집에도 북향 창이 있지만 겨울철 그 곳이 제일 춥거든요. 북향 창으로는 일사 에너지 획득이라는 게 아예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요. 맞통풍을 위해서 남북으로 창을 내라는 건 이해가 되지만 북향창을 크게할수록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건....???
>>> 이 부분은 다른 글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문서의 오류입니다.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다음 개정판 때 수정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건 가이드라인과 관련이 없는 질문입니다만, 천창의 경우는 어떨까요? 천창이 수평창보다 일사 획득이 용이할 것 같은데요. 물론 남쪽으로 경사진 지붕에 있고, 자동 외부셔터가 달려서 여름 철에는 일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말입니다.
>>> 획등은 쉽지만, 천공복사로 인해 동절기 해가 지면 매우 빠른 속도로 온도를 빼았깁니다. 그러므로, 매우 높은 성능의 창이 아닌 다음에는 천창은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저희가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천창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합니다. 저는 사실 천창이 너무 좋아서요.
제가 알아보니 외국에서는 창틀로 목재나 플라스틱을 쓰고 열관류율이 1이하(정확한 창틀 관류율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체 창에 대해 1 이하라고 합니다.)인 천창 혹은 지붕창이 많이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한국에도 파크로에서 패시브하우스용 지붕창이라고 해서 판매하고 있긴 하던데요. 전체 열관류율 1이하에 외부 셔터를 추가한다면 별 문제가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http://www.velux.de/privatkunden/produkte/dachfenster/schwingfenster/passivhaus-zertifiziert
에서는 0,51 W/m2K까지 되는듯 합니다. 그리고 Roto라는 회사의 경우도 현재 0,84 혹은 0,7 정도 까지 내려간 창호를 생산을 하는군요.
전에 성능이 부족한 경우 외부차양까지 더해서 열관류를 계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름철 햇빛차단에 대한 고민을 별도로 해야 합니다.
그림출처: www.velux.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