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한국에 적합한 패시브 주택

1 신사 6 5,182 2014.09.21 15:38
안녕하세요.
패시브 주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기 협회서 많은 지식을 배우는 회원입니다.
다름이아니라 협회의 패시브 표준주택을 8인치 경량목구조로 할 예정이라고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목구조는 우리나라처럼 습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목구조의 내구성에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되는게 같은 예산이면
콘크리트 주택과 경량목구조 주택 중 경제성, 쾌적성, 내구성 등 모두 감안했을때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주택의 형태로 무엇이 좋은가 협회 차원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4.09.21 16:41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도 의견을 주시기는 하실 터이겠지만...
경제성, 쾌적성, 내구성을 모두 감안하면 어떤 것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 것이 결론이 날 수 있다면.. 법적으로 이미 그 것만 지으라고 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쾌적성만 놓고 보았을 때, 열교가 제거된 외단열콘크리트 주택이 가장 구현하기 "편한 듯"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구조체의 종류라기 보다는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고 단점을 제거하려는 노력과 디테일에 달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딱 부러지게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협회 표준주택은 패시브하우스라기 보다는 저에너지주택입니다. 최소한의 경계에서 에너지와 쾌적, 경제성을 담으려고 노력하였지만, 1호주택을 시공해본 결과 역시 쉽지 않네요.. 조만간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G 홍도영 2014.09.22 03:14
저는 개인적으로 정확히 한국말로 뭐라 하는지는 모르지만 lime-sand brick으로 alc과 비슷하지만 강도가 높고 단열성능이 별로 없는 그런 조적을 이용해서 먼저 골조의 오차를 최소화해서

1. 외단열 미장공법의 경우 부족한 오차조절 기능을 상쇄하고
2. 방수층 형성시 시트 방수 이건 기타 방법의 경우 평활도를 제공하며
3. 치장벽돌의 경우 앙커시공을 드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적 공사와 같이 하며
4. 전선배관등을 나중에 타공하는 경우 편의를 제공하고
5. 내부에 축열성이 확보되고
6. 더불어 내부 마감에 따라 조습성능이 확보가 되기에

그런 시스템이 어떤가 합니다. 내구성 면에서는 물론 외단열 미장공법은 아니지만 그 기본이 되는 골조는 이런 조적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취향도 다양하지요.

하지만 내구성을 논하면 외단열 미장공법은 제일 먼저 아웃입니다.

기후를 고려하면 내부가 매스브한 것이 우리 기후에는 좋습니다.

기후를 고려한 내구성을 고려하면 외부마감이 매시브한 것이 좋습니다.

재료을 보면 단열재를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좋지만 거의 불가능하고 사용하더라도 외기에 직접 노출이 없게 한다면 내구성이 높아집니다.

경제성을 생각하면 사실 답이 없습니다. 왜냐 초기투자비만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유지관리는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1 신사 2014.09.22 15:56
관리자님 홍도영님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리자님은 쾌적성면에서 외단열콘크리트가 구현하기 편하다하셨고
홍도영님은 외단열조적식을 개인적으로 말씀주셨습니다.

우리나라 환경에 경량목구조보다는 중량구조가 좀 더 적합하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실 20년 전 지어진 경량목구조가 현재까지 잘 유지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과거는 시공기술이 낮아서 그렇다치더라도 현재 저에너지주택 수준의 경량목구조가
앞으로 최소 30년동안 기밀성을 유지하고 쾌적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저는 경량목구조
선택합니다. 하지만 수년 내로 문제가 생기면 경량목구조를 선택하지않으려 합니다.

우리나라에 시공된 경량목구조의 내구성에 대해서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M 관리자 2014.09.23 20:47
네..
지나간 주택이 너무 많이 그 것을 모두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울 듯 싶구요..
표준주택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2x8 목구조이며, 100년 주택을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30년이상을 보고 설계된 주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그 구조가 어떻든 간에.. 어떻게 설계되고 시공되었냐가 더 중요한 듯 합니다.
G 홍도영 2014.09.25 15:38
토론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싱겁게 마무리 된 듯 하여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해서
조금은 개인적인 의견을 위험을 감수하고 해보려 합니다.

북미식 자재에 독일식 시스템을 응용한 목조주택을 대전에서 시도해 보았고 alc와 EIFS외단열 미장공법을 아산에 시도해서 경제성을 고려해 보았고 또 한국 기후에 가장 합당한 접근이라 생각해서 치장벽돌을 사용한 중단열 시스템도 세종시에 적용해 보았지만 조금은 부족한 것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건축주들이 열심을 더해서 훌륭하게 풀어낸 것을 고맙게도 생각하지만 여전히 10%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답은 덥고 습한 우리의 여름을 경제성있는 방법을 통해 건축적으로 먼저 제공하고 그 다음 효율적인 설비로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인데 결국 그 답도 경제성이라는 것 때문에 번번히 포기를 하게 됩니다. 국산화를 통한 방법임에도 아직은 일반적인 에어컨의 경제성을 넘기가 불가능 해 보입니다.
 
예상을 해본다면 들어가는 유입공기를 별도의 작은 장치를 통해 제습을 하고 (혹은 지열과 연결을 시키거나) 바닥난방의 배관과 표면 약 2-3미터 정도의 지표면의 지열을 사용하되 바닥 기초 콘크리트 하부에 설치해서 (약 200m 정도) 실내의 열을 저장해서 다시 지중에서 열교환을 하고 이 열교환이 된 지중의 열은 겨울철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지중배관을 꼭 건물이 없는 정원 같은 곳에 매립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여름에는 보통은 히트펌프 지원없이 지중의 열을 그대로 사용을 하다가 부하가 크게 걸릴 경우에는 히트펌프의 지원을 받는 냉방방식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부하를 줄인 이 패시브하우스에 맞는 소형 히트펌프인데 요것만 해결이 된다면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물론 가장 경제적인 것은 사실 에어컨을 통한 냉방과 제습이지만 하지만 쾌적성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있다면 쾌적성과 경제성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복사냉방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인지 누가 하던간에 아직은 조금 경제성이 없다 하더라도 연구차원에서 일반 단독 건물에 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외피를 얻는 방법으로 시멘트 벽돌과 중단열 그리고 흔히 말하는 "브로크"라는 그런 저렴한 조적을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봅니다.  시멘트에 대한 유해설이 많은 지금 더 설득력이 없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조합이라 봅니다. 샌드위치 방식의 철근 콘크리트도 현재 고려중이지만 이것도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지금상태에서 확실한 것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다양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구조별 중요한 시방서와 주의점에 대한 정리는 팔요할 듯 합니다. 적어도 골조의 종류에 따른 마감과 방수층 형성과 창호설치는 여러기관과 업체가 정기적으로 모여 하나의 메뉴얼을 만들고 이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지요. 구조하는 분들도 같이 참여하면 더 좋겠지요.
짧은 제 사견이었습니다.
M 관리자 2014.09.25 20:20
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답은 소용량 히트펌프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LG에서 시도를 했었는데. 아직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을 했는지.. 접었더라구요..

복사냉방도 동감을 하며, 다만.. 지금은 일단 단순히 수돗물 (전원주택의 경우 수돗물보다 약 5도 이상 낮은 온도의 지하수)를 이용하여 바닥의 엑셀파이트와 혼용하는 방식 또는 벽체로 보내서 구체의 온도를 내리는 방향에 골돌히 궁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생각보다는 스테일 등.. 의외로 풀어야 할 것이 많아서 걱정입니다만...

그래서 우리나라 패시브하우스는 조금 하이브리드 성격?.. 완전한 기준의 패시브하우스보다는 그 비용을 조금 덜어서 (쾌적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고효율건축+복사냉방+제습"에 그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견이 있겠지만요.!!!

냉각파이프에 의한 직접적인 제습도 대상에 넣긴 하였습니다만, 사용자의 편의성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콘크리트에도 미련이 많습니다. 좀 더 같은 가격에 효과적인 시공법을 고민해야 할 때일 듯 합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