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캔틸레버형 주택도 패시브주택이 가능할까요?

1 Planner 7 4,816 2015.03.30 00:11

안녕하십니까.

패스브주택에 관심이 많은데, 토지비에 맞는 땅을 찾다보니

경사지의 땅을 하나 보게되었습니다.

옹벽을 다단계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켄틸레버형으로 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데

단열선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등으 볼 때, 패시브주택이 가능한 부분인지

시공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아래는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본 유사 사례라 생각됩니다.

※현재 대상지가 평균 경사 26도(20m폭에 10m높이차, 과거 산지전용을 받았던 곳이라 건축허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정도 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5.03.30 11:45
안녕하세요..

캔틸레버형의 주택은 패시브하우스를 떠나서 비용이 제법 많이 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신중히 선택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바닥에서 떠있음으로 해서 증가되는 공사비 외에도, 우오수 관로가 지나가는 문제, 기초가 경사면을 따라 물량이 증가되는 문제, 그외에서 각 부위의 상세를 풀어야 하고, 그에 따라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비용 증가 요인이 있습니다.

캔틸레버형 주택을 에너지절약형으로 하고 싶으시면, 가장 비용절약적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콘크리트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목구조를 올리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하부 그림 참조)
이러면. 사실상 외부의 단열이 바닥까지 빙 돌아서 이어져야 하는 문제로 부터 자유로우며, 더 나아가서. 이 외벽의 단열을 각종 배관이 뚫고 지나가는 부가적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목구조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화장실 위치 등의 계획은 잘 잡으셔야 합니다.
오수배관 등은 결국 지면을 통과해야 하므로, 화장실 등이 결국 지면과 닿아 있는 쪽으로 몰아서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안그래도 되지만, 치루어야할 댓가가 너무 큽니다.)

즉, 말씀하신 주택 유형은 패시브와 무관하게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목구조로 간다면 패시브는 오히려 부가적 문제입니다.

그리고, 주택을 계획하실 때, 가급적 일본의 사례는 참조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주택은 전통적으로 공기난방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단열은 거의 고려대상이 아닌 국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본의 대부분의 주택은 거의 냉골이다시피할 정도로 춥게 지내는 것이 익숙한 나라입니다.

일본의 주택이 단열 측면에서 열악하다 하더라도, 곰팡이 결로 등의 하자가 적은 것은 "공조난방"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실내의 상대습도가 낮고 공기를 직접 데우는 방식이라 결로 등의 하자로 이어질 확율이 낮습니다.

추가적 질문있으시면 또 올려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G 패시브 2015.03.30 13:44
질문한 사람은 아니지만 관리자님 답변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요.

일본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 잘 봤습니다. 일본은 독일만큼이나 장인정신이 있고, 다양하고 기발한 상품이 넘치는 곳인데 일본에서 나오는 건축자재를 보면 이상하리만큼 독일에 비하면 단열 쪽은 생각을 잘 안한 제품이 많길래 의아했었는데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일본 건축가들 칼럼을 보면 늘 집은 따듯하게 하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던데 그것도 비슷한 이유겠네요. 사실 단열 잘 하면 시원한 것도 더 시원할텐데...하여간 일본 건축은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런데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공조난방을 한다고 해서 상대습도가 떨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외기를 계속 들여와서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면 습도가 무진장 떨어질텐데. 내기를 순환하면서 데우는 방식이라면 복사난방과 습도 면에서는 차이가 없지 않나 싶어서요.
G zwanjin 2015.03.30 13:47
위 그림 줄기초 또는 점기초  하부는 GL에서 얼마나 깊이 내려야 동결에 대해 안전한지 궁금합니다.
M 관리자 2015.03.30 14:18
안녕하세요..
일본의 실내 환경에 대해서는 공조난방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지만, (여러가지 생활습관적 면도 있긴 합니다... 일찍 개화한 탓에 서양식 식생활문화가 굳어진 경우거든요)
공조난방을 하면.. 공급온도가 비교적 높아야 합니다. 통상 약 45도를 웃도는 토출온도를 보이게 되거든요..
온도가 높아지면 상대습도는 내려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주택의 실내 상대습도는 우리나라 보다 많이 낮습니다.
거기에 덧붙혀서.. 최근에야 주택의 기밀을 신경셨기 때문에, 외기의 침기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도 원인입니다. (물론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주택회사는 기밀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기밀이 부실한 것은 역시 공조방식 때문이기도 한데요..
일본 단독주택은 서양의 목구조와 같이 크롤스페이스가 존재합니다. 이 것이 없으면 다다미 방하부에 습기가 차서 다다미가 다 썩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에어컨처럼 공조를 하기도 하나, 이 크롤스페이스를 통해서 각 방으로 분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공간의 기밀이 좋지 못해 다량의 외기가 이 크롤스페이스를 통해서 실내로 들어오게 되거든요..
이 것이 빨래를 전기건조 하는 등의 생활습관과 더해져서 실내 습도를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5.03.30 14:19
zwanjin님..
기초의 크기와 심도 등은 사면의 토질 상태에 따라 다르며, 원칙적으로 성토지반일 경우, 그 하부의 원지반선 -300 레벨까지는 기초를 내려야 합니다.
더 정확한 것은 담당 구조기술사와 협의를 하셔야 하실 듯 합니다.
동결선에 대한 것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112

감사합니다.
1 Planner 2015.03.30 17:10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5.03.30 18:58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