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외단열미장마감을 이용한 지붕마감공사의 적합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1 sflab 9 4,505 2015.04.08 14:43
협회의 수준 높은 정보들을 탐독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SF LAB의 최무규라고 합니다.
자료실의 정리된 자료나 하자사례등을 보면서 정말 우리 설계자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건설문화도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제목과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신축성이 강화된 외장미장마감재를 지붕공사에까지 연장하여 시공하였는데요, 설계자의 입장에서 볼때 상당히 흥미로운 시공방식이었고 외단열의 벽체부분과 지붕부분사이에 일어날수 있는 열교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축성이 좋은 마감재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균열이 일어날 수 있을 것 이라는 일장일단이 예상되었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러한 시공방법이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닐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시공방법에서 하자를 줄이기위해 설계에서 부터 대비해야할 부분들은 어떤것들이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Comments

G 홍도영 2015.04.08 15:27
외단열미장마감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수직의 벽에만 사용가능합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창호물받이대를 전에는 그리고 아직도 같은 마감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자외선의 노출로 인한 내구성 문제와 특히 한국처럼 장마와 태풍이 있는 기후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겠죠. 링크의 시공방법은 외단열 미장공법의 제 1번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입니다.
 외단열 미장공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우수유입을 차단하는 것이고 그런 이유에서 가급적이면 처마가 깊은 경사지붕을 추천하는데 이 경우는 지붕마저 같은 시스템이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M 관리자 2015.04.08 18:28
안녕하세요..

별 것 없는 저희 협회를 좋게 봐주셔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올리신 링크의 자료에 대해서는 저 역시 별로 드릴 말씀이 없기는 한데.. 마감재에 따라 가능하다고 주장할 회사가 있을지도 몰라서.. 첨언을 드리자면.. 어떠한 외단열미장마감공법용 마감재도 경사지붕에 가능한 제품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확실히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그리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에도 없을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저 해당 건물의 소유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ps. 설계하시는 분이 이런데 관심을 가져 주시니.. 너무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1 홍도영 2015.04.09 21:33
아래의 사진을 보면 햇빛을 조금 더 받기 위한 방안으로 개구부를 사선으로 시공하고 보통 시공하는 창호물받이 대를 시공하지 않고  같은 외단열 미장공법으로 시공한 경우이며 불과 몇 년안에 생긴 하자의 경우입니다. 경사지붕을 이런 식으로 시공한다면 문제는 시각적인 뿐 아니라 내구성에도 치명적이게 됩니다.
1 sflab 2015.04.10 18:13
홍도영건축가님 그리고 관리자님, 정성어린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설계자입장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혁신적인(?) 제품 카다로그를 보다보면 와~ 이런것도 있구나, 세상 참 좋아졌네!하면서 설계에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막상 해당제품이 홍보하는 시험성적서나 시공실적 만으로는 해당제품의 하자에 대한 위험을 감지하기가 어렵고 시공현장에서 늘상 일어나는 도면과 시방서에 대한 무관심까지 감안하면 설계도서를 만드는 일이 참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집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는 설계에서 부터 시작되어야한다고 믿는 한명으로서 귀협회의 활동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게시물 이곳저곳 그리고 덧글 여기저기에서 뵙는 수많은 시공자분들과 건축주분들 그리고 건축애호가분들의 열정에 참 많이 배우고 반성합니다.

괜한 멋부림 보다도 따뜻하고 비 안새고 곰팡이 안쓰는 건강한 집이 다름아닌 좋은 집임을 오늘도 깨닫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3 이명래 2015.04.10 20:25
좋은 말씀들에 귀 기울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홍선생님 말씀에 '햇빛을 조금 더 받기 위한 방안으로 개구부를 사선으로 시공하고 ...'라는 부분인데요.

벽이 햇빛을 더 받아서 좋을 게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외단열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내부 열손실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요?
설계자가 모르고?...

가끔은 머리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이런 내가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들 덕분에 한 생각을 더한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1 스마트05 2015.04.11 15:31
이곳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저로써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홍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실내 측에 햇빛을 조금 더 받기 위한 방안으로 개구부를 사선으로 시공'의  뜻으로
설명하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제가 이해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작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M 관리자 2015.04.11 22:39
네.. 그림으로 표현해 주신 것이 맞습니다.
스마트05님께 감사드립니다.
1 홍도영 2015.04.12 06:53
이명래 선생님이 질문하신 것의 의도는 제가 보기에는 사선으로 하면 그 사선으로 한 부분의 단열성능이 저하되기에 결국 내부에서 외부로의 열관류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열손실이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질문이 아닌가 싶은데 아닌가요?

 그리고 햇빛을 받는 것은 단열성능이 좋은 건물의 경우는 투명하지 않는 부위는 별 의미가 없지만 투명한 즉, 창호를 통해 내부에 들어오는 에너지는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중유리의 수준이라면 손실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습니다. 물론 주변건물이나 나무등을 통한 간섭이 없다는 것을 전재로 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독일 현지의 기상을 조건으로 현재 계획중인 건물을 한국의 기후로 살짝만 바꾸면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요! 독일기후조건으로는 어림없는 건물도 같은 조건에서 한국기후에서는 기준을 만족하고도 남습니다. 즉, 이 기후조건을 잘 활용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삼중창이 아니더라도 단열성능이 좀 떨어지는 벽체일지라도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만족할 수가 있다는 계산이 됩니다. 또 이것이 Darmstadt PHI가 각 국가별로 합당하게 자재사용을 하도록 권고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협회에서 우리의 기후를 바탕으로 여러 테스트와 합당한 창호의 열관류등을 조사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른 말로는 여러 건축가나 패시브하우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꼭 독일 PHI의 인증을 받은 것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 전달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증 받을때 편하기는 합니다.
M 관리자 2015.04.13 10:04
홍선생님 설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