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크롤공간 마루하부 방습방법

G 위쌍암 10 4,718 2015.04.16 06:56

질문 답변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크롤공간으로 구성된 1층 마루 하부의 방습은 어떤방법이 있는지?

1층마루 구성 : 38*235 구조목  @ 406mm 또는 304mm

                      단열재 R-19 / OSB 18MM / 단풍나무 마루

마루 하부(구조목 하부)에 비닐을 시공하여도 방습에 문제가 없는지요 ?

아니면 투습방습지를 시공하여야 하는지요?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5.04.16 10:33
안녕하세요..
구조목 하부에는 비워져 있고, 그 아래에 기초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즉, 보통 미국에서 사용하는 그릇 뒤집어 놓은 형식으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1층을 형성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크롤 공간에 외기가 들어 오는 형식인 것인지도 궁금하구요..
G 위쌍암 2015.04.17 22:26
안녕하십니까.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기초구조는 매트기초위에 줄기초 높이 40센티미터,
줄기초위 토대 140*90을 시공하였으며,
바닥에서 구조목(장선)까지 높이는 49센티미터 입니다
줄기초 벽에 환기구는 충분히 설치되어 외기가 들어옴니다

기밀과 방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었일까요?
M 관리자 2015.04.19 14:23
네... 상당히 어려운데요..
크롤 스페이스의 목적 자체가 하부의 습기 누적을 막고, 설비의 유지보수이기 때문에..
크롤 스페이스를 만들었다면 일단 습기에 대해서는 대책이 세워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문제는 기밀층의 형성인데요..

바닥이 온돌이면 문제 해결이 조금 쉽겠지만, 마루이기 때문에 여기에 기밀층을 형성하는 것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외벽면에 기밀층이 형성된다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닥의 OSB 하부면에 기밀층을 형성하여 외벽의 기밀층과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붕의 투습방수지 시공과 마찬가지로 바닥 장선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고 그 위에 기밀층을 형성하는 방법이라 시공이 까다로울 것입니다.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조의 형성이 더 복잡해 질 수 있어서 배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사용하시고자 하시는 R19 단열재는 저밀도단열재입니다. 크롤공간이 습기 배출을 잘 해준다고 하더라도 머지 않은 미래에 주저앉는 하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정상밀도글라스울 (24k 이상)을 사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G 위쌍암 2015.04.19 20:18
답변 감사합니다.
이해가 빠르도록 도면으로 설명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만약 시공이 어렵더라도 바닥 단열재와 구조목(장선)하부에 PE비닐을 시공하면은
어떨까요?
그리고 바닥 단열재 R-19 + 보완방법은 없을까요?
다시한법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 홍도영 2015.04.20 03:16
크롤스페이스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토론이 좀 더 진행되기를 희망했는데 너무 일찍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아쉬워서 그동안 제가 궁금한 것도 있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 첨언을 하려 합니다.

크롤스페이스를 이미 결정을 했으니 이런 시스템이 좋다 아니면 좋지 않다라는 표현은 별 의미가 없는 듯 하여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크롤스페이스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아마도
1. 방습층의 위치 및 시공
2. 방풍층의 위치 및 시공
3. 단열재
4. 통기층의 크기 및 통기성
5. 지면부위의 마감

등등으로 정리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크롤스페이스는 동남아시아의 정글 같은 곳에서 지면에서 많이 이격을 해서 건물을 지어 통기성 및 지면의 수분이 위로 올라 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과 동물이나 곤충과 같은 것으로 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난방을 하는 건물에서 줄기초처럼 만들고 일정한 간격으로 통기성을 확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점검구를 만들어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그런 닫혀진 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홍수의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나 지하수 문제등이 있는 지면에 이런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다면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건조한 한국의 기후에서는 이런 시스템은 아마도 타 국가에 비해 훨 더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 즉, 지면에 수분이 많아 일시적으로 크롤스페이스의 상대습도가 상승을 하더라도 겨울철이기에 곰팡이의 발생은 불가능 할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여름은?

통기가 충분히 된다고 할지라도 닫혀진 시스템의 크롤스페이스라면 그 공간이 외부보다는 온도가 더 낮고 더불어 지면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있어 상대습도가 80에서 90%를 보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며 이는 여름철에 지하층이 있는 건물에서 많이 경험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개념도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위에서 관리자께서 그린 도면을 보면 방풍층을 하부에 확보하지 못하면 수증기 압이 크롤스페이스에서 실내로 여름철에는 향하기에 구조목 사이의 빈틈으로 수증기가 대류를 통해 이동을 하게 되고 결국 실내측에 설치한 방습층에서 정체가 되면서 결국 실내가 냉방이 되면 여름 결로 즉, 역결로 현상은 피할수 없는 결과로 보여집니다.

그런 이유에서 크롤스페이스의 상부, 바닥판에서는 하부에 방풍층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미는 어떤식으로 확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구조목을 하나 하나 설치하는 경우에는 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패널라이징 공법을 조금 응용하면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구조목 하부에 곰팡이 발생에 강한 시멘트 보드와 같은 것을 설치해서 기밀(방풍)을 확보하고 그 연결부위는 시멘트 보드를 조금 길게해서 그 위에 팽창형 밴드를 설치하고 다은 패널라이징을 올려 놓으면 일단 방풍층은 확보가 된 것으로 봅니다.

그 다음 구조목 높이와 같게, 이유는 빈공간을 통해 공기흐름을 억제하기 위해, 단열재를 충진하고 그 위에 ESB를 혹은 OSB를 설치하고 그 위에 방습층을 설치하는데 이런 경우는 ESB에 가변형 방습층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이 방습층과 외벽 내부에 설치된 방습층과 서로 연결을 해서 내부에 기밀 겸 방습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 크롤스페이스 방식이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여름이 한국보다는 건조한 그런 국가에서 과거 많이 사용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 북유럽이나 북미 등등.

겨울은 제가 보기에는 큰 문제나 위험은 없는 듯 한데 오히려 한국기후를 고려한다면 여름철은 문제가 생길 것으로 봅니다. 즉, 표면 및 지중에 수분이 많기에 계속 증발을 하면서 그 크롤스페이스 공간의 상대습도가 올라가서 결국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에 이 지면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막는 것이 중요한 키 포인트로 보입니다. 해서 관계 연구자료를 좀 찾아 보니 북미는 모르겠지만 텐트치기전에 비닐을 깔듯이 높은 Sd = 100m를 권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더불어 추가적으로 단열재를 약 60에서 80mm를 깔아서 여름철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면의 온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비교하자면 결로나 곰팡이가 생기는 지하층의 외벽을 방수공사를 하고 외부에 추가적으로 단열공사를 해서 내부의 표면온도를 높여 결로와 곰팡이 발생의 위험을 줄였다는 것으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자재가 과거에는 없었기에 해인사의 경우처럼 숯이나 소금같은 것을 사용해서 습을 조절했겠지요.

질문자가 하신 충분한 환기구를 학보했다는 것도 겨울철에는 충분히 맞는 말씀인데 (물론 어떤 방식의 통기구냐에 따라 판단을 달라집니다.) 여름철에는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여름철 환기는 보통 외부의 절대습도가 내부보다 낮은 밤과 새벽 그리고 아침이른 시간에만 효과가 있고 그외의 낮시간의 환기는 오히려 크롤스페이스의  상대습도를 높인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강한 바람을 통해 이마의 땀을 식히면 증발시 뺏기는 열로 인해 시원함을 느끼지만 만일 크롤스페이스에서도 이런 강한 환기를 통해 증발이 된다면 오히려 증발시 빼기는 열로 인해 크롤스페이스의 온도가 내려갈 것이고 그러면 그 말은 상대습도가 올라간다는 의미가 되기에 여름철 곰팡이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상시 통기구는 변경을 시킬 수는 없지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 밤과 새벽에만 환기를 하는 그런 통기구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도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점검구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관리자님이 말씀하신:

크롤스페이스가 습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 놓은 그런 시스템으로 보셨지만 저는 다른 경우를 유추해서 이 시스템을 바라본다면 이 방식은 한국기후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기후에 비해(여름이 건조한, 실내 냉방을 하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 크롤스페이스를 시공하고 적어도 5년이상 살펴 본 분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본식 목조도 비슷한 이유로 특히 가장자리 부위가 기밀층 확보가 되지 못해 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롤스페이스의 키 포인트는 그 공간의 상대습도를 가급적이면 80%이하로 내리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것이 여름에는 위의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하더라도 그리 쉬운 숙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1 홍도영 2015.04.20 04:23
기밀층 형성을 간략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01
1 홍도영 2015.04.20 04:23
02
1 홍도영 2015.04.20 04:26
03
1 홍도영 2015.04.20 04:27
04
M 관리자 2015.04.20 15:26
ㅎ.. 역시 홍선생님이 저 보다 더 적극적이신 것 같아요..

홍선생님의 글 맨 앞에 언급하신 것처럼 크롤스페이스를 이미 결정하셨기 때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근본적인 것을 건드려 봐야 질문 주신 분이 힘들어 하실 듯 해서요.

그러나 화두를 던지셨으니..

근본적인 것 부터 언급을 하자면.. 저는 우리나라에서 크롤스페이스는 반대입니다.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시스템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면으로 부터의 습기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였고, 배관의 유지보수 또한 굳이 하부배관에 직접 접근하지 않아도 웬만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고, 과거처럼 배관이 주철/구리 등 노후화가 빠른 배관을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나, 홍선생님 글의 내용을 읽어 보신 분들은 이미 느끼셨을 터인지만, 이 시스템으로 무언가 제대로된 방향으로 가기에는 그 방식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홍선생님이 좋은 예를 들어 주셨지만, 질문하신 분께서 크롤공간의 높이가 겨우 400mm 정도라고 하셨기에.. 사실상 아래로 부터의 시공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하부 방습 또는 방습의 목적에 맞는 시공순서를 맞추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하부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고 상부 기밀층만 언급을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홍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패널공법을 병행하면 해결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작업하실지의 문제를 떠나서요.!!!)

하지만, 원인의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크롤공간의 도입 여부부터 깊이 고민을 해보셔야 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