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PVC 창호가 유일한지?

1 전동준 9 5,471 2015.05.08 10:36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속재질 창호는 피하고 PVC 창호가 적합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애니 레너드가 지은 "물건이야기" 책에는 PVC 재질 자체가 환경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생산자체를 금지해야한다고 합니다.

화재시 다이옥신, 염화수소, 염산 등 유독물질을 배출하고
프탈레이트, 납, 수은 등 첨가물이 지속적으로 기체방출(off gassing)되면서 인체 내분비교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스페인, 독일 일부 도시에서는 전면사용 금지중이라고 합니다.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재료이지만 건축자재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방면에 사용중인 현실에서 PVC 창호를 대체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듯 싶습니다.

나무창호가 기밀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요?
중목구조용 프리컷 기계로 정밀하게 나무창호를 가공하면 어떨까요?

Comments

G 배재현 2015.05.08 17:02
실제 건축주로써....항상 빠듯한 예산에...전 지구적인 생각은 아직못하겠어요...ㅠ
M 관리자 2015.05.08 18:42
네.. 말씀하신 이야기는 사실 매우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물론 화재시 염화수소, 염산(이건 아닌 듯 합니다.), 다이옥신 (이것도 좀 의문이네요.) 가 나오는 건 맞습니다만, 화재시 실크벽지와 기타 가구류에서 유사 가스가 얼마나 나오는지 아시면 놀라실 것입니다.

그리고, 프탈레이트, 납, 수은의 기체방출은 이제 의미없는 이야기입니다.
납만을 예를 들면, 원래 들어 있는 납은 무연납이라, 논의가 무의미하지만, 지금은 이 조차 들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국내 모든 회사의 PVC 에 들어 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협회에서 추천하는 창호는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 독일에서 전면사용금지 된 것은 PVC창호가 사용금지 된 것이 아니라, 특정 물질이 함유된 PVC 창호가 전면 사용 금지 된 것이며, 지금은 이런 제품 자체가 생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무의미한 내용입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화학 가공된 PVC보다 목재창호가 더 낫긴 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건조목을 가공해서 제작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창호의 프레임안에는 열림, 잠금 기능을 하는 하드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하드웨어에 맞추어 가공을 해야 하며,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가공을 할 수는 있으나, 아마도 기성 목재시스템창호를 구입하는 비용의 몇배가 넘게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검증된 PVC 창호를 사용하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판단됩니다.
1 홍도영 2015.05.08 19:27
독일에서 금지된 것은 저도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물론 바이어른의 Muenchen시에서 추진하는 공공 주거건물에서는 PVC 사용이 제한이 되기도 합니다. 몇 십년 전에 의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그런 환경 위해요소가 실내에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리사이클링을 한다고 해도 비용이 높고 아니면 다운 사이클링을 해도 그렇습니다. 발전소에서 소각을 하려니 성능좋은 필터에 투자가 필요하고 쓰레기장에 버린다고 하더라도 일반 쓰레기가 아니니 장소 확보에 문제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목조나 알루미늄 그리고 철로된 창호는 다르지요. 뮨헨의 경우는 아직도 목창호만 되는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 전동준 2015.05.09 05:57
플라스틱 장난감, 새로산 비닐제품(우산, 샤워커튼), 새 자동차에는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모두 기체방출로 나오는 유독물질이라고 하던데요
검증된 PVC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산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검증된 PVC의 냄새를 한번 맡아봐야겠네요 ^^
재활용과 폐기처리가 어려운(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처럼 페기물처리가 불가능한) 제품이지만 이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저는 기밀성을 만족시키는 목재시스템창호가 있다면 그걸 패시브하우스에 사용하고 싶고
오히려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재질창호를 결로가 생기지 않도록 연구개발하면 더 낫지 않을까요?
PVC뿐아니라 집안의 많은 물질도 화재시 유독가스를 내뿜는다고 놔두기보다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씩 줄여나가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레온가스를 금지하고 대체물질을 사용하듯 전지구적인 생각을 후순위로 두지 말았으면 합니다.
M 관리자 2015.05.09 11:51
네..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다. 그게 가스방출입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그런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기술이 발전하거죠.

재활용 측면에서도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몇몇 회사가 PVC프레임의 재활용에 성공하였고, 자사 제품에 차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재활용 측면도 긴 설명이 필요로 하는데, PVC 프레임을 재활용할 경우 그 강도가 다소 저하됩니다. 즉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재활용을 한 후에 그 쓰임새의 한계 측면에서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최근의 PVC프레임의 추세는 재활용한 PVC 로 제품을 100%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한 PVC를 프레임에서 강도가 크게 요구되지 않는 부위에 접목을 시키는 방법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을 할터이고, 아마도 완전 재활용 프레임도 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갖춘 목재프레임과 금속재프레임도 있습니다. 기술 구현은 이미 되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같은 가격에서 PVC 프레임의 성능만큼 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기술을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같아지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따라갈 것입니다.
물론 PVC 업계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요..
이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과학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서는 전동준선생님과 같은 소비자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구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G asdf 2015.05.10 16:27
비닐에서 나는 냄새는 비닐 자체의 냄새는 아니고 생산공정 상에서 묻은 물질들 때문에 나는 냄새입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계열 제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냄새가 나질 않죠. 생산공정 상에서 묻은 물질들은 금방 날라가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물건은 몇 일 정도 베란다에 두면 됩니다. 근데 너무 심한 것들은 베란다에 둬도 집안까지 냄새가 나더군요. 특히 아이들 매트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그래서 자체적으로 냄새 제거 공정을 거쳐서 나오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공정이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베이크아웃을 하는 거죠.

PVC가 문제가 되는 게 특히 프탈레이트인데 요즘 내장재로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프탈레이트프리입니다. 한국은 특히 바닥난방을 하는데 비닐장판에 프탈레이트가 있으면 큰 문제가 되는 것인데 창호는 사실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금속창호 같은 경우 어짜피 단열재가 따로 들어가야 패시브하우스에 쓸 수가 있을텐데 그 단열재 역시 어짜피 플라스틱 계열이겠지요.

목창호도 단열재랑 결합시키는 것도 있던데 그냥 순수하게 목재만 쓴 것도 있겠죠.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목창호는 관리를 좀 해야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겠죠.
G asdf 2015.05.10 16:36
참, 오해가 좀 있을 것 같은데. 프탈레이트는 생산공정 상에서 묻은 게 아니라 가소제입니다. 비닐에 애초에 같이 녹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베이크아웃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이 둘은 구분이 필요하겠죠.
G asdf 2015.05.10 16:46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아마 프탈레이트를 비롯하여 pvc에 들어가는 가소제 몇 종이 사용 금지되거나 완구에 사용 금지된 것을 착각하여 pvc가 사용 금지되었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pvc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프탈레이트인데 프탈레이트는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냄새가 나더라도 냄새를 직접적으로 맡을 수 있을만큼 용출되지도 않구요. 하여간 플라스틱을 되도록 안 쓰는 건 좋은데 또 전혀 안 쓰려다보면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거나 관리의 편이성이 현격히 저하된다거나 하는 데 반해, 플라스틱 좀 쓴다고 해서 건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엄청나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기에 적절하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M 관리자 2015.05.10 21:42
asdf 님//
의견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