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콘크리트노출그대로 마감하는 방식에는 각 배선들을 파이프에 넣어 노출시공하는게 어울리고 그자체로 장식처럼 생각되서 그렇게 하려다가 매립시공에 비해 천만원은 더 비용이 든다고 하여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사진들처럼 굳이 파이프에 넣지않고 배전반에서 배선들이 그냥 배선채로 정리만 가지런히 하여 간단하게 고정하는것이 합리적입니다. 배선배치도 마음대로 바꿀수있고(콘센트위치를 마음대로 바꿀수있는집 상상해보시면..) 저는 매립보다 이게 말이 되는거같거든요.
물론 전선이 노출되면 안전상 문제가 될수있을까도 생각해봤으나 매립이되면 뭐가 문제가 생겨도 보이지가 않는게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고 노출한다면서 파이프에 넣는건 변경의 가능성도 어려워지는데다 마찬가지로 전선들이 가려져 상태를 확인할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냥 노출해서 정리만 하는것 안전 관련법규위반인가요?
솔직히 보기 안좋다고 하는것은 취향의 문제일뿐아니라 전선이 노출되어있냐 아니냐가 아닌 그외 다른요소와의 조합, 분위기가 안어울리는문제가 아닌가싶습니다. 일단 천정고도 일반적인 주택보단 높아야 어울릴거구요. 보일러도 안전상의 문제만 없다면 저렇게 그냥 노출해두고 파이프고 뭐고 다 노출하는게 저는 더 말이 되는거같은데 설계 진행하고 시공사와 미팅하면서 그게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게 의아했습니다. 이해는 했지만요.(자재비용, 정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서 오는 공정 증가, 작업일수 증가) 하지만 이런방식이면 시공사도 추가부담없이 노출할수 있는것이 아닐지(법규위반만 아니라면요).. 저만 그런것일수도 있으나 저는 뭐가 벽이든 어디든 보이지 않는곳에 대강 매립되는거 자체가 굉장히 거슬려서요. 그게 돈이 더드는건 납득도 안가고 부담되고말이죠.
다만, 노출이 가능한 전선이 별도로 있습니다. 강관 공사를 위한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구글에서 ACFV-TFR8 로 검색해 보셔요.
400V이상 또는 이하 등에 따라 각 배선간의 최소 이격거리가 정해져 있고, 전선과 타용도의 케이블(통신, 신호케이블 등)과의 이격거리, 전선과 가스배관 등과의 이격거리도 정해져 있으며 전선을 고정하는 지지물과 전선간 이격거리도 있고, 전선을 고정할 지지물의 간격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노출배선을 할 경우에는 금속배관을 사용하거나 규정에 적합한 케이블(2겹이상 절연된 전선)을 사용합니다.
이러저러한 신경안쓰고 편하게 배선하려는 의도와 노출시 미관을 생각해서 주로 매립배관으로 배선하는 것이지요.
물론, 개인적으로 야매(임의)시공을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파생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책임의 소재가 따를 수 있습니다.
결정을 했으면
건축법 비용 다 무시하고 하면됨
매립 배관으로 준공하고
노출배관을 내 맘대로 하던 말던
내 미학이 그거면 하면 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