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콘트리트주택 내부단열재에 관해

G 김소연 4 6,083 2016.02.14 17:24

부모님 집이 너무 외풍이 심해서 내단열을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수성연질폼.흔히 말하는 아이소핑크.스티로폼

진공단열재.pf폼 정도인거같더라구요.

수성연질폼은 집안에 있는 가재도구를 다 옮겨야할것같고.

여긴 시골이라 새로운 단열재에 아시는 분들도 별로 없으시더라구요.

다루끼라는걸 세우고 그안에 스티로폼이나 아이소핑크를 넣고 틈을 우레탄폼으로

메꾼다고 하시던데.괜찮은건지요?

두께는 어느정도가 괜찮을지요.

 아이소핑크와 스티로폼 중에 고민하고 있는데 글을 보니 아이소핑크가 갈수록

효율이 떨어진다고 되어있더라구요.정확한 답변을 주시긴 힘드시겠지만

가격과 효율을 생각했을때 어떤게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늘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02.16 00:29
본의아니게 답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루끼라는걸 세우고 그안에 스티로폼이나 아이소핑크를 넣고 틈을 우레탄폼으로
메꾼다고 하시던데.괜찮은건지요?
>>> 괜찮지 않습니다. 목재상을 대고 그 사이에 단열재를 끼우는 방식인데요..
목재상이 기계처럼 정밀하게 시공되지도 않고, 단열재가 칼처럼 재단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 틈을 매꾸는 우레탄폼이 내부 깊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질문하신 분이 건축주라서... 이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리기도 힘드네요. ㅠ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용은 일단 무시하겠습니다. 비용을 따지면.. 결국 말씀하신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작업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재로 각상을 대고,
2. 수성연질폼으로 매꾼 후에..
3. 수성연질폼은 부풀어 오르는 재료이기 때문에.. 경화가 된 후에 표면을 잘 정리하고 나서
4. 각상위에 석고보드를 친다음..
5. PE 비닐을 대고
6. 두번째 석고보드를 대고, 그 위에 벽지를 마감합니다.

이 때 수성연질폼 대신에, 글라스울(30k 이상의 밀도) 또는 미네랄울 단열재를 사용하시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 경우 방습층을 PE 비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지방에서 글라스울 또는 미네랄울을 가지고, 제대로 작업해주실 분도 없기에 일단 수성연질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상 결국 말씀하신 방법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방법을 좀 더 잘하는 [차악]의 방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목재상은 수직수평을 잘 맞추어 댄다.
2. 목재상의 두께가 단열재 두께보다 얇을 때는, 각상을 한자리에 두번 대거나, 각상위에 수직으로 짧은 상을 대고 두께를 맞추면 안되고, 각상을 수평으로 댄 후에 단열재를 끼우고, (틈은 폼으로 채운 후) 다시 각상을 수직으로 엇갈려 대고, 다시 단열재를 채우는 것을 반복한다.
3. 단열재를 열선으로 절단할 텐데, 앞면을 반듯해 보여도 뒤를 돌리면, 꾸불꾸불하게 달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되도록 칼을 이용해서 절단한다.
4. 목재상 사이에 단열재를 잘 끼워 넣는다.
5. 목재상과 단열재 사이에 틈이 있을 경우, 폴리우레탄폼으로 잘 충진한다.
6.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목재상의 안쪽은 텅 비워져 있는 경우가 있다. 폼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이 부분을 모두 채워야 한다.
7. 목재상 위에 석고보드를 붙이다.
8. 석고보드 위에 PE비닐을 댄다.
9. 두번째 석고보드를 붙이고, 벽지를 붙이다.

이 때 사용하는 단열재는 비드법2종3호로 해달라고 하세요..

이상 입니다.

마음같아서는 하루 나가서 작업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은 다시 글 올려 주십시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ps. 사실 이 질문을 보고 오늘 하루종일 우울해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지금의 건축시장을 어떻게 해야 건축주가 이런 질문을 하지 않게 되실까요...

상황은 도와드리고 싶은데, 각상은 왜 조심스럽게 대야 하는지, 왜 무기질단열재를 사용해야 하는지,  방습층이 왜 필요한지, 그것을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다 설명드려도, 그 설명 그대로를 시공하시는 분께 전달하면 "비싸기만 하고 왜 그렇지 하는지 모르겠다. 난 안한다." 라는 답변만 들으실 것이 뻔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 건축사에게 문의를 하시라고 하면..
건축사에게 비용을 지불할 의사는 있으실까요?
그 것을 떠나서,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더라도.. 주변의 건축사는 과연 돈 값을 할까요?
당췌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1 화연당 2016.02.16 12:23
관리자님의 우울함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기존 주택에 패시브적인 디테일을 적용하기위해서는 너무 험난(?)한 부분이 있으니 적당한 정도의 단열조언으로 만족하셔야 몸 건강에 좋으실 듯합니다.

기존 건물의 열교가 차단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내단열은 심히 걱정이 되는 바입니다. 상하단부 마감이나 천장과의 연결에서 지속적인 문제점이 야기되니, 여건이 허락하신다면 가급적 외단열과 창호 기밀시공쪽에 투자를 하심이 어떠실까 합니다.
1 아파트단열 2016.02.17 10:08
신축이나 집을 비우고 하는 인테리어 작업이 아니고 현재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의 주택 단열공사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외벽 벽체와 면한 가구의 이동과 보양, 목공 작업 공간의 확보, 작업시 발생하는 분진에 대한 대비 등 이 작업을 해본 전문 업체만이 해당 공정을 하나하나 무리 없이 소화 할 수 있을것이고 시간과 인건비가 많이 소요 됩니다.

그리고 기존 단열재가 어떤것이 시공되어있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현재 목상 사이에 저급 글라스울이나 비드법 단열재가 엉성하게 시공되어 있고 이로 인하여 콘크리트 벽체와 석고 보드사이에 상당한 공간이 남아 있다면 (이는 드릴로 해당벽체 타공하여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에 많은수의 작은크기의 타공을 하고 이 타공점들을 통하여 수성 연질폼을 충진 하여 기존 단열체를 보완할 수 있고 이는 열교가 되는 외벽체 근접부위 천장 공간에도 같이 적용 될 수 있으며 이 위에 다시 도배 마감을 하면 됩니다.
(물론 창호에 대한 보완도 고려 되어야 하며 창호 교체수리가 힘들다면 벨크로 테입, 쫄대등을 이용하여 동절기에는 큰 비닐로 수면하시는 공간의 창호를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단열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면 (연질폼이 들어갈 공간이 작다면) 이에 더하여 이보드나 다른 단열 판재를 실내쪽에 덧대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리자님 말씀대로 기존 단열재를 철거하고 재시공(혹은 덧시공) 하는 방법이 정석이긴 하나 좀 더 간편한 차선책도 있음을 알려 드리려고 간단히 글 남깁니다.
M 관리자 2016.02.17 13:08
아파트단열님..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