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땅한 게시판을 못찾아서 부득이 이렇게 질문드리고자합니다.
집이란 것이 작은 금액이 아닌만큼, 따질 수 있는 건 최대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나라의 분양시장이 어찌된일인지 몇십억짜리 아파트를 팔아도 단열재나 자재보다는 옵션이라던지 입지조건, 시공사의 네임밸류를 강조하며 판매하고 있고 이렇다보니 소비자로선 알고자하는 정보를 알지 못한채 적지않은 돈을 내며 구입하는 행태가 개인적으론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많이 지어지고, 분양되는 신축빌라라는 것이 아파트보단 경제적 부담이 적고, 또하 그 수준도 예전의 주택에 비하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괜찮은 대안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 또한 최근 이사를 준비하며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축빌라라는 것이 아무리 단지라고 하더라도 큰 규모가 아니고, 시공사 또한 소위말하는 '영세한' 시공사가 주체가 되는것이 작금의 신축빌라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법적 기준(친환경주택, 에너지절약계획서 등)에 미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지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다소 찜찜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빌라분양사무실에서 기본적인 도서라던가 자재에 대한 설명은 해줍니다만, 아무래도 그것만으론 만족스럽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시공되는 빌라 현장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기에(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결국 추후 빌라에서 거주할 고객에게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보다 저렴한 비용에 대한 책임처럼 말이죠...
저도 건축공학과를 나와서 인증대행업체에 있지만, 이미 완공된 건물의 경우, 특히 준공과정을 지켜보지도 못했고, 도서를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덜렁 집만 보고 판단하자니 쉽지가 않더군요... 기껏해야 유리창에 라이터를 대보고 '아..로이를 쓰긴 썼구나..'하고 판단하는게 전부일뿐입니다. 그마저도 이곳에서 배워간거구요.
그래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완공된 현장에서, 주택에서 발생하는 주요한 하자(결로 등)에 대한 완전한 예측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집을 구매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최소한으로 확인해야하는 사항은 몇가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패시브협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고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친환경저에너지전문가 양성과정에서 최정만 협회장님의 강의를 통해 이쪽 분야에 대한 꿈이 구체적으로 잡혔습니다. 이 기회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싶네요. 기회되면 다른 강의도 꼭 들으러 다녀보고싶습니다.
장문의 글을 주셨는데.. 글로 정리되기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집의 형태와 재료가 다 다르듯이 그 특이점도 상이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조금 적자면..
0. 열반사단열재를 사용했는지 확인 : 무조건 안됨
1. 수압 : 전체 수도를 다 한꺼번에 틀고 수압을 체크, 특별히 저하가 있는 꼭지가 있는지..
2. 새로 바른 벽지 : 기존에 살던 집이라면.. 그 부분이 곰팡이가 있었을 확율이 높음.
3. 문의 테두리 : 여름과 겨울에 수축팽창하면서 잘 닫기지 않는 문은 테두리에 상처가 있음.
4. 창문의 상태 : 모든 창을 열어볼 필요가 있음. 처진 창 점검
5. 창틀 하부에 먼지 또는 때 : 이물질이 많이 쌓여 있다면 기밀성 부족이라고 봐도 됨.
6. 옥상의 방수 확인 : 녹색의 외방수라면 노후화 정도를 체크. 들뜸이 있거나 하면 안됨.
7. 마루를 구석구석 걸어봄 : 바닥재가 들떠 있는지 확인. 특히 창호, 외벽 주변의 바닥재가 떠있다면. 단열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
8. 화장실 문을 닫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들어가서 냄새 확인
9. 변기에 휴지를 많이 버리고,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 (너무 많이 넣으면.. 뚫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 주의요망)
10. 여러층이라면. 윗집과 아랫집에 하자여부를 물어 봄.
11. 보일러 소음 체크
당장은 이정도입니다.
이 것도 찬찬히 정리해서 기술자료실에 제대로된 글로 올리면 다른 분들이 도움이 되실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개 추가 하고 싶네요.
1. 수압에서
샤워기를 거꾸로 하여 틀었을 때 물의 높이를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8. 화장실에서
화장실 환풍기에 휴지를 대보아서 실제로 공기가 빠져나가는지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