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양단열 문의드립니다.

G 야호 6 8,089 2016.05.26 02:13

안녕하세요, 단독 주택 신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더라도 질문을 받아주신다고 써있길래 문의를 드려봅니다.

콘크리트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요,
최근 이거푸집(양단열 세라믹 거푸집)과 보석블럭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1. 게시판 글에서 양단열은 시멘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지 못해
   오히려 결로, 곰팡이의 우려가 있고, 폼타이(?)로 인한 단열 문제성이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거푸집 방법은 단열재로 아이소핑크 혹은 LG PF를 사용하고, 시멘트 압착 판넬을 붙인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것들의 투습성에 대해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이 어렵습니다.
   이거푸집이란 방법이 시멘트 벽의 습기에 관한 문제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홍보 블로그에서는 패시브 하우스를 관련 키워드로 소개하고 있네요.

2.  콘크리트 벽체의 내벽쪽 습기 순환이 중요하다면 내벽쪽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 보석블럭 방법이  더 좋은 것일까요?

3. 위의 두 공법이 튼튼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안전한 공법인가에 대해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4. 덧붙여 저 방법들이 아직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가
   어떤 큰 단점을 가져서 인지, 홍보의 문제인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05.26 09:20
안녕하세요..
특정 제품의 거론 유무와는 별개로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 아니면.. 비밀글은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비밀글을 풀어 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 관리자 2016.05.26 13:20
네.. 감사합니다.

우선.. 다른 글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답변 중 일부를 옮겨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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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체 또는 단열재의 종류 또는 공법 자체가 건물의 결과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그건 사실 건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점유율로 따지자면..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70%는 "어떤 구조방식을 채택하든.. 그 구조방식에 따른 적절한 설계"이며, 나머지 25%는 그 도면대로 잘 시공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조방식 또는 종류는 건축주의 취향 또는 선호도에 맞추어 선택을 하시고, 그 나머지에 집중하시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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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습기의 문제 이전에.. 양단열은 우리나라 기후 (특히 여름)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단열보다는 낫습니다.
- 링크하신 e-거푸집을 보면.. 폼타이에 의한 열교는 모두 해소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 LG PF 보드는 아마도 실제 이 제품의 단열재로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술적 배경은 생략하겠습니다.
- 유기질 단열재이므로, 투습은 어렵습니다. 즉 장기간 골조내부에 수분이 잔존해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수분이 잔존한 다는 것이기 보다는.. 그 것을 디테일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일 것입니다.

2. 
- 습기의 순환이라기 보다는 "배출"입니다. 즉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 보석블럭은 외단열 개념이고, 이 것을 떠나서 이미 건조된 블럭을 사용하는거라 수분에 의한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 역시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자재가 좋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자재를 이용해서 제대로 설계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3.
- 이 부분은 저희가 답변드릴 사항은 아닌 듯 합니다. "안전한 공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공법이든 안전하게 설계/시공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4.
- 건축분야는 그 피 속에 "보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획기적 신소재인든 건축분야에 들어오면 자리를 잡는데,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 걸립니다. 이는 현장 기술자의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 (단연한 이야기지만, 엔지니어는 책음을 져야 하니까요..)과 간접체험의 중요성(남들이 해본 후에 내가 하는..)이 함께 걸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른바 얼리아답터가 건축분야에는 거의 없습니다. 건축은 "맘에 안들 경우 버릴 수 있는" 전자제품이 아니니까요. 여기에 더해서 홍보의 문제가 있다면.. 대게는 성공하지 못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거의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이 데이타기반의 제품을 보기 어렵거든요.. 대부분 아이디어+경험을 근거로 제품을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들 제품이 "나쁜" 제품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경험은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그와 더불어 데이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들 소재를 이용해서 설계를 한 엔지니어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철근회사 콘크리트회사가 그 책임을 지지 않은 것 처럼요.. 결국 모든 책임이 그 소재를 이용해서 설계/시공을 한 엔지니어한테 있는 것과 같습니다.ㄷ

나쁜 소재는 없습니다. 잘못된 혹은 무지를 바탕으로한 활용만 있을 뿐입니다.

이번 가습기 살균제 역시.. 가습기에 사용되어서는 안될 물질이 사용된 것이거든요.. 그 살균물질을 개발했을 때, 그 생각한 용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그 용도를 벗어 나게 만든 것이고, 결국 일련의 과정을 보면.. "데이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경우에는 그 데이타 조차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G 야호 2016.05.26 18:18
상세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방법 모두 장점있는 새로운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직접 선택을 해서 적용하려니 고민이 되네요. 어떤 장점을 더 염두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하고,
최대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G 이거푸집 2017.01.29 09:22
비밀글입니다.
M 관리자 2016.05.30 21:54
네 감사합니다.~
G 천안 2019.01.06 21:33
답변 정말 좋네요. 이런 답변들이 인터넷의 좋은 기능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