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단독주택 방수문제 해결에 관해 조언부탁드립니다

G 초보건축주 8 3,706 2016.02.21 15:30

첫번째 시공에서 일조권 침해로 건물외벽을 절단 후 재시공하였습니다.

시공면적은 가로세로 약 3m 정도 되는 방 외벽한군데구요

문제는 외벽을 허물면서 업자가 옥상슬라브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단열재와 슬라브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슬라브 일부를 파트너로 절단하고 다시 시공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봐도 단열재가 약간 아래로 쳐지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타설 후 확인해보니 재시공한 옥상슬라브 주위로 가로 1m 세로 40cm 정도 파트너로 자른 흔적이 남아있더라구요


자른 흔적이 남아있는 부분 앞에서 다시 잘라 슬라브 걷어내고 시공을 해놓은 상태인데 물어보니

치수를 잘못재서 다시 잘랐다고 하더군요.

그럼 지금 자른 흔적이 남아있는 부분은 어떻게 하냐 물어보니 몰탈로 하면 아무문제가 없다기에

이상해서 자른 부분의 깊이를 재어보니 150정도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슬라브두께가 150이니 철근이 다 같이 잘린것 아니냐고 따지니까 괜찮다고만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니까 방안쪽으로 물이 수돗물 틀어놓은 것처럼 새고 있습니다.

이거 확실한 보수 작업방법을 찾을때까지 일에서 손떼라고 했는데 이후 업자가 자른 흔적이 있는 부위를 몰래 몰탈로 메꿔놓았습니다 그전처럼 새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상당량의 물에 스며나와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입니다


업자선택 잘못해서 집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나니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아직 골조만 올라가 있는 상태이고 옥상을 제물방수를 한다해도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볼때 굉장한 골칫거리가 될것같아 어찌 보수를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려고합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1. 슬라브와 옹벽일부를 다시 철거하고 파트너로 잘린부분에서 부터 철근을 엮어 재시공한다

2. 외부 방수를 철저히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의 단열재를 잘라내고 몰탈이든 뭐든 방수시공을 한 다음 단열재를 다시 부착한다

이정도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어떻게 해야 지금 문제를 해결할 수있을까요

이것때문에 잠도 안오고 공사진행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업자는 손을 떼고 연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PS) 제가 집을 짓는다고 하니 주위에 자기가 해주겠다는 업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함부로 맡겨서는 안되는게 건축인 것 같습니다.

경험없고 실력없는 업자를 잘못선택하면 평생을 후회하게 되는게 건축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검증된 곳에 시공을 맡기고 건축주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죄송하지만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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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옥상이구요 몰탈로 메꾸어 놓은 흔적이 있는 부분이 파트너로 잘려진 부분입니다

(파트너로 생긴 긴 홈을 저렇게 몰탈로 메꿔놓았습니다)

몰탈로 발라놓은 곳 30cm앞쪽 슬라브를 철거하여 재시공한 것이구요


두번째 사진은 아래쪽 방천정입니다

슬라브 뜯어내고 재시공한다면서 단열재를 어디서 주워왔는지 저렇게 성의없이 땜방질 해놓은 겁니다

잘 보시면 창가쪽에 고드름낀게 보이실 겁니다 계속 물이 새고 있으며 물이 많이 고인날에는 단열재 짜집기 해놓은 부분에서 다량의 물이 스며나오고 있습니다

성의없이 땜방질해놓은 단열재 앞쪽에 보면 가로로 길게 표시해놓은 흔적이 있습니다


이곳이 옥상슬라브를 파트너로 잘라 놓은 곳으로 추정됩니다

처음에 표시해놓은 곳에서부터 잘라내고 시공했으면 이런문제가 없었을텐데 왜 잘라놓고 그대로 놔둔채로 다른곳을 다시 잘라 시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철근이 다 끊겨있을 상황인데 문제가 될거란 생각을 못한건지

150t 짜리 파트너로 150T짜리 슬라브를 잘랐으면 당연히 문제가 될텐데 참 기가 막힙니다

그냥 외부 방수로 해결이 되는 문제일까요? 아니면 재시공해야할까요?



PS) 여기 업자분들도 많이 오실텐데 재발 저렇게는 시공하지 말아주십시오

왠만하면 저런일은 없겠지만

건축주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양심없는 짓거리 좀 않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02.22 09:44
안녕하세요...

다행스럽게도 공사 중이신거네요..
공사 중의 (타설이 이미 끝난 후의) 비로 인한 피해는 그냥 충분히 말리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슬라브는 구조의 특성상 양방향성이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면적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으로 구조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면적이 커지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그 곳을 다시 막아서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기존 슬라브의 문제가 아니라, 막은 부분 상부에 하중이 걸릴 경우 이를 지탱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즉, 그냥 빵 뚫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계,감리자와 상의하셔서 근본적인 보수보강 대책을 세우셔야 합니다.

또한 지금 우려스러운 것은 (현장의 상황을 잘 몰라서..) 아래 그림에서 창문이 달릴 벽체 (붉은 색 점선) 가 새로 만들어진 벽체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벽체와 기존 슬라브가 철근으로 연결되어져 있는지요? (파란색 원형 부분)
설마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노파심에 여쭈어 봅니다.

건축주는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전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고, 비용을 받은 전문가가 건축주를 대신할 뿐입니다.

이번 건의 경우, 설계자, 감리자가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비용이 더 들어가는게 문제이고, 만약 설계의 잘못이라면, 설계자가 그 비용을 내고, 시공의 잘못이라면 시공자가 그 비용을 내면 됩니다.
물론 건축주의 시간과 재산상의 피해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산정이 어렵기에,, 여러가지 불씨가 남아 있긴 합니다만... 우선 비용을 지불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M 관리자 2016.02.22 10:17
아래 글은 질문을 하신 분에게 드리는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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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기에 건축주분들도 많이 오실텐데, 제발 제대로된 비용을 지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축이란 것이 본래 "남들 모르는 노하우가 있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런 최첨단 기술도 없고, 노하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건축의 가격은 매우 단순하고 정직합니다.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과 이윤, 세금 등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러므로, 몇백억, 몇천억원 대의 공사 조차 그 비용구조가 단순한데, 하물며 몇억 정도의 주택, 다세대, 근생의 공사비는 너무나 뻔한거죠.
그러므로, 어느 일정가격 이하로 내려갈 수도 없고, 내려 가서도 안되는 규모인 것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가격을 제시한 곳과 계약을 해야 하는 것인가? 이 것이 가장 어려운데요...
이를 구분하는 요령은... 가격을 받으실 때 중간의 가격을 제시한 곳과 계약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눈앞에서 몇백 몇천이 왔다 갔다하는데, 인지상정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곳과 계약을 하고 싶으시겠죠... 당연히..

하지만, 계약을 한 바로 그 시간부터 계약 상대방을 의심하시게 됩니다.
싸니까요..
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니까요.. 또 그게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잘 아시니까요...
그런 시작으로 끝이 좋을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싸고 좋은 것은 "어머니가 해주신 밥"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 김용철 2016.02.22 13:56
늘 느끼지만
약은 약사에게,  설계는 건축사에게,  시공은 후려치지말고. . .  ㅎ

협회 관계자분들의 노력에 항상감사드립니다.
G 초보건축주 2016.02.22 21:16
관리자님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창문이 달릴부분변체는 새로 시공한 부위가 아닙니다 거기 놔두고 슬라브만 철거하고 창문이 들어가는 벽체와 맞닿은 벽을 제거하고  재 시공한 상황이라 재대로 재시공했다면 기존벽체의 철근과 다 연결되어 있을 겁니다 막은 부분상부에 하중이 걸리면 뻥뚫릴수 있다 하셨는데 지금 제물방수 10cm정도 하는 것도 하중이 많이 걸릴까요? 왠만해선 재시공을 하지 않고 방수만 잘되면 마감해서 살려구요 일단 전문가분들에게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주시니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파악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 초보건축주 2016.02.22 21:32
PS) 제가 두 명의 건축업자를 거치면서 업자란 사람들이 다 이런것인가라는 회의감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골조를 시공한 업자는 일조권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설계사와 상의도 없이 건물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켰습니다 계단의 경우 면적에 안들어가게끔 비상계단 형식으로 설계가 되었는데 자기 마음대로 양옆으로 기둥을 세워 면적에 들어가는 바람에 계단철거도 하고 재시공했습니다
두번째 업자는 계약시 구두로는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더니 막상 목수들이 와서 작업할때는 코빼기 한번 보이지 않고 목수들이 일을 대충하길래 따지고 많이 싸웠습니다 전문가와 상의를 하고 싶어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목수들한테 맡겨만 놓더라구요 목수들은 연세 지긋한 분 2분이 오셔서 거푸집 하나 드는 것도 힘겨워 보이던데 사람 더써야되지 않냐 여쭈어 보니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역시나 철근 다 빼먹고 거푸집에 수평계도 한 번 대보지 않고 타설해서 벽이 기울었습니다 ㅎㅎㅎ 어이가 없더군요 벽체 이음부분에 타설이 잘 안되어 구멍이 난 부분도 꽤 보이고 ^^;  한 번은 거푸집에 다루끼를 대지 않고 타설해서 거푸집이 터져 나가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전문가란 양반은 어찌할 줄 모르고 두리번 거리고 괜찮다란 말만 반복하고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더라구요
보통 이런일이 생기면 건축주가 시공단가 낮추려고 싼 곳과 계약했겠지 생각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살집을 짓는 거라 다른 업체보다 1000만원 이상 견적 더 비싼 곳을 택했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해주고 신뢰가 가는 업자에게 부탁을 한 것입니다 제가 살집이기때문에요
그런데 이런 일 생긴 후 공부를 해보니 업자에게 돈 덤탱이 썼으며 부실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이지요 그리고 중간에 집짓는 과정에서 부실공사하는 걸 뻔히 보고도 제가 잘 모르니 덮어버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그래서 결론은... 건축주가 많이 알아야하고 집지으려면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시간이 없어 공부못하고 시공현장 제대로 확인 안한 건축주 탓이라는 거지요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사기업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는 것이구요
집 몇번 짓다보면 아 내가 업자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실력없고 사기성 짙은 사람들이 업자랍시고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사이트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일 당하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이었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G 초보건축주 2016.02.22 21:37
PS) 참 두 건축업자는 연락도 안되고 도피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변호사 친구에게 자료 다 보내놨고 앞으로의 피해상황이 전문가에 의해 철저히 파악된다면 피해보상청구 할 예정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인맥 동원해서(예를 들어 세무조사 등) 제가 피해받은 부분 다 보상받으려구요
1 화연당 2016.02.23 09:53
건축사로써 가장 힘든 조언을 드리게 되는 것이 시공사 선정시입니다.
가급적 내역을 통한 견적을 받으시고, 적당한 금액을 제시한 업체의 실제 현장방문을 하시자고 요청드립니다.
결국 시공의 품질을 실제 지어진 집과 거주자의 상담없이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지만,
설계자의 이러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확인 절차없이 시공사를 정했다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심지어는 계약 후 받았다는 내역서를 보니 단독주택내역서에 현관문이 16개가 들어있는...(다세대주택 내역서를 짜집기 ㅠㅠ)
결국 내역서 물량이나 금액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사를 진행하게 되니 두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또한 부가세를 아끼기 위해 대부분 직영공사 방식으로 하다보니 회사에 대한 적절한 확인 작업이 애초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선정시 조언은 필요악이기도 해서 여기저기 자문 받다보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시공사 선정전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를 제대로(?) 해주겠다고 하시는 건축사를 찾으세요.
인허가만 해주시는 건축사를 통해서는 적절한 조언을 받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설계(?)를 하는 건축사들은 단순하게 설계나 인허가만을 하지 않고 디자인 한 작업의 결과까지 함께 고민합니다. 공사전반에 대한 조언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첫단추 중요합니다.
첫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되돌아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남은 공사 잘 마무리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M 관리자 2016.02.23 21:30
네.. 화연당님께서 나머지 글을 잘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구조에 대한 사항은..
현재, 구멍난 곳을 매꾼 것은 그냥 합판으로 가린 것과 같습니다.
구조적으로 기존의 슬라브와 엮여야 하는데, 이 것을 그냥 사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옥상을 걷다가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써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
지붕 방수공사를 하기 전에 9T 철판으로 이 부위를 보강을 하고, 그 위에 몰탈작업을 한다음.. 그 위에 방수공사, 단열공사가 되어야 합니다.
글로만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내용이니 반드시 주변의 전문가와 상의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피해보상을 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