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비소성 흙벽돌과 발수제

G 주택 8 6,547 2016.06.27 10:32
안녕하세요. 개인 주택(콘크리트)을 짓고 있습니다.
건축사님은 외관 마감을 비소성 흙벽돌 (조적용)로 하자고 합니다.
요즘 색상을 위해 저온에서 구운 벽돌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고온에서 구운 벽돌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저희가 쓰는 것은 비소성이라 그 내구성이 더 우려가 됩니다.

비오는 날 시공된지 8년 정도된 곳에 방문해 물에 많이 노출된 벽돌을 
손으로 문지르니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건축사님은 아마도 통풍 시설이 잘 안되어 있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건물은 숲속에 지어져 있었습니다.

시공한지 10년정도 된 다른 곳은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았는데,
여기 또한 물에 많이 젖어 있는 하단부는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건축사님은 저희는 콘크리트 벽면과 벽돌마감 사이에 공간이 있고,
상/하단에 통풍구를 만드니깐 괜찮을 거라고 하십니다.
물 흡수율이 엄청 빠른 것 같은데, 업체에서는 또 금방 마른다고 하고요.

공사기간과 색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벽돌을 써야하는 상황입니다.
겉에 발수제를 바를거라고 하는데, 건조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걱정됩니다.
어떤 분은 발수제를 바르는게 더 안좋을 거라고 하고요.
그렇다고 무작정 물에 노출시키는 게 더 안좋을 것 같다는 분도 있고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06.27 15:35
발수재는 정기적으로 재도장을 해야 합니다. 이 기간 역시 제조사마다 다릅니다만, 약 3년을 보고 있습니다.
흙벽돌이라면.. 두가지가 고려되어야 하는데요..

1. 꼭 처마가 있어야 합니다. 처마가 없다면.. 거의 자살골입니다.
이는 발수재로 버틸 수 있는 정도의 범위를 넘어가게 됩니다.
2. 처마가 있다는 가정하에, 그 처마의 길이가 단층이라면 약 600mm, 2층이라면 900mm 가 넘지 않는다면.. 발수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투습기능이 있는 발수제(주로 실리콘계열)를 사용해야 합니다.
3. 그리고, 지면과 닿는 부위에 디테일에 유의하셔도,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라면 1번, 2번을 다 해도, 역시 자살골입니다.
G 주택 2016.06.27 17:39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답변을 듣고 나니 더욱 걱정이 됩니다.
저희집은 단층이고, 처마의 한면은 600mm 좀 넘고, 나머지면은 처마가 없습니다.
참고로 일반 흙벽돌은 아니고 고압으로 만든 벽돌이라 강하다고 합니다.
같은벽돌로 시공된 건물은 한강 나들목으로 물에 노출된 건물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10년된 벽돌의 상태는 괜찮았으나 하단부에 깨진것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투습기능이 있는 발수제를 사용하여 2-3년마다 덧바르면 될까요?
지면과 닿는 부위 디테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많은 전원주택이 하단부분을 좀 띄우고 벽돌을 쌓는것과 달리
저희는 벽돌이 바로 지면부터 올라가는데요, 어떻게 하면 물 흡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하단 3-4줄에 한해 내구성에 강한 벽돌을 쌓고 윗부분 벽돌과 같은색 페인트로 칠하면
외관상 띠를 두른것 같이 보이지도 않을테고 나중에 쉽게 보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건축가님은 이 또한 외관상 안 좋다고 반대를 합니다.

2. 바로 맞닿아 있는 바닥 마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일반 흙으로 두게 되면 비에 흙이 심하게 튀어 오염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자갈이나 시멘트바닥으로 하는 것이 나을까요?
어떻게 하면 물튐이나 물 흡수를 좀 막을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M 관리자 2016.06.27 18:03
네..
사실 문제의 핵심은... 고압이든 일반이든.. 이를 확신하게 해줄, 흡수율, 투습저항 등. 정량화된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고압벽돌이라 강하다."라는 말의 다른 의미는 "증명해 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희의 답변도 그저 예상입니다. 문제는 예상이다 보니.. 그 정도가 강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른바 안전율이라는 것을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셔서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번과 2번질문을 묶어서... 해당 부위의 도면을 사진을 찍어서 올려 주셔요... 그러면, 한꺼번에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 관리자 2016.06.28 13:28
네.. 올리신 도면이 사라지긴 했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답변을 드리면..

압축강도와 흡수율 데이타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해당 벽돌은 흡수율의 문제보다 압축강도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발수제는 필요없습니다. (불안하시면 투습기능이 있는 발수제를 사용하셔요..)
오히려, 부분적인 집중하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횡력) 긴결철물의 간격을 잘 지켜 주시고, 통기구도 규정에 맞게 넣어 주십시요.
(그래도 비소성벽돌 치고는 흡수율이 대단히 적습니다. 시험성적서를 확인하고 싶네요...)

기초측면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셔서, 벽돌에 흙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변으로 빙 둘러서 쇄석을 설치해 주시면 괜찮습니다. 다만 그 깊이는 기초저면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34

감사합니다.

ps. 질문의 주제는 아닙니다만.. 설계하시는 분께 창호주변의 열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고민해 주십사 말씀드려 주십시요.. 그리고, 그와 더불어 알루미늄 창호를 PVC 계열로 바꾸시실 권해드립니다.
G 주택 2016.06.28 14:29
도면의 일부지만 건축가님과 상의없이 올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 삭제했습니다.
주신 답변을 참고하여 쇄석 설치를 건축가님과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창호의 경우 밖으로 나오는 창호 몇개를 제외하고 모두 PVC계열입니다.
벽돌 제조사 웹사이트에 있는 제품 성적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운로드가 되질 않네요.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6.06.28 14:32
네.. 삭제한 것은.. 옳은 판단이셔요...

"밖으로 나오는 창호 몇개"에서 결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G 주택 2016.06.28 15:33
알루미늄바 위 분체도장을 한 창문(Fix, 24로이복층유리)이 몇 개 있어요.
창호 주변에 단열 하신다고 했던것 같은데 다시 한번 여쭤봐야겠네요.
보통 우레탄폼으로 채우고 기밀테이프를 붙이는 건가요?
M 관리자 2016.06.28 17:06
네.. 아니여요.. 알루미늄창호는 그 자체로 주거시설과 맞지 않습니다. 즉, 우레탄폼을 채운들 아무 소용이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