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콘크리트 건물 지붕 단열재로 XPS, 즉 아이x핑크를 사용해버린 시공주와 다툼이 있습니다.
이미 콘크리트 타설이 되어버린 이후이고, 며칠간 업무가 바빠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크긴 합니다.
저는 자료실에 올라와있는 XPS 관련 자료를 근거로, XPS의 가장 큰 단점인 시간이 경과하면 단열 효과가 기준 수치 이하로 떨어진다는 자료를 이용해서 비드법 단열재로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공주는 아이x핑크가 eps 비드법, 즉 스티로폼보다 단가도 비싸고, 더 좋은 자재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다 아이x핑크가 일반 eps 단열재보다 더 좋은 자재라고 한다며, 특별히 신경써서 특호로 시공했다며 생색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감리에게 따지니, 시공에 사용된 xps 단열재가 특호이기도 하고 두께 자체도 단열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압출법단열재가 경시변화(시간이 경과할 수록 단열성능의 저하현상)이 있기는 하나, 지속적이진 않습니다. 즉,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멈추며.. 이 멈출 때의 값이 단열성능이 현저히 모자르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단가가 더 비싼 것도 사실입니다. 대신 단열재 자체가 좋고 나쁜 건 없습니다. 잘 쓰면 좋은 단열재고, 못쓰면 나쁜 단열재일 뿐입니다.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압출법단열재가 최초의 시험성적서상 성능이 대부분 높기 때문에 비드법단열재보다 더 얇은 두께를 사용하게 됩니다. (약 20% 내외)
경시변화가 생기면.. 이 두께를 얇게 사용한 것의 의미가 저하되기에.. 여유치를 두고 두께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두께를 말씀해 주시면 추가 보완을 해야 할지를 판단해 드리겠습니다.
만약 추가적 두께가 요구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단열재두께가 건축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아니기에.. 단열재 추가 비용은 건축주의 몫이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콘크리트 타설 후" 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봐서는 지붕의 아래쪽에 단열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단열)
만약 그러하다면.. 이런 논의가 그리 큰 의미는 없습니다. 도면을 봐야겠지만.. 열교로 인한 열손실량이 두께를 보완해서 얻어지는 값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단열이라면..)지금으로써 별도의 조치가 필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즉 여름철 이럴 때 변형이 오게되면 보드 자체가 휘어질 수 있겠죠
그래서 외부단열재로 지양하고있고요 (게다가 가격도 싼 EPS 를 쓰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