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조주택에서 결로를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단열 방법은 무엇인가요?

G 쾌적한집 15 7,031 2016.11.14 17:51

안녕하세요 내년에 목조주택 건축을 위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250mm 정도로 두꺼운 외단열을 하면(열교가 없는 것으로 가정)

콘크리트 벽체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결로 등을 하자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목조주택의 경우 협회의 여러 글들로 공부한 결과 eps 등으로 외단열을 할 경우

습기나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습기 등이 osb와 구조체 등에 계속 머물러

목재를  썩게 하는 등 여러 하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2*6 구조체를 2*8로 변경하고

 조습 기능이 있는 셀룰로오스로 중단열을 하고

eps 외단열은 하지 않는 대신, 부족한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타이벡 대신 스카이텍을 시공을 하며,

최종 마감재 사이에 20mm 정도의 통기층을 두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 두꺼운 외단열을 통해 구조체의 온도를 보호해

근본적으로 결로를 예방하나,
목조주택에서 중단열을 강화할 경우

외부의 습기가 내부로 침투하다가 결로수가 발생되는 적정 온도와 만나게 되면

osb나 단열재를 한 벽체 중간에서 결로를 발생시키고

이것이 부패 등 구조적인 하자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 하고 걱정이 듭니다.)


다른 게시글을 읽어보면 목조주택에도 콘크리트의 사례처럼 eps 단열재 250mm 정도를

osb에 본드 등으로 붙이는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목조주택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외단열을 하는 것이 
결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더 좋은 방법인가요? 


혹시 결로를 예방하면서도 따뜻하고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목조주택 단열방식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11.14 20:11
안녕하세요...

목조주택의 단열은.. 결국 저희 협회 표준주택이 저희 고민의 결과입니다.

외벽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부터
벽돌타일 - 6mm CRC 보드 - 38mm 각상(세로) - 투습방수지 - 38mm 각상(가로, 사이에 정상밀도 글라스울) - 38mm 각상(세로, 사이에 정상밀도 글라스울) - 11.1mm OSB - 140mm 구조목 (사이에 정상밀도 글라스울) - 가변형방습지 - 38mm 각상 (가로, 내부는 비어있음) - 9.5mm 석고보드 2장

입니다.

충청이남 지역이면 외부 38mm 각상 하나를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즉, 쉽게 말씀드리면 2x8 보다 2x2 + 2x6 의 구성이 더 합리적 구성입니다.

감사합니다.
G 쾌적한집 2016.11.14 21:16
관리자님 늦은시간에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제가 본문에 기재한 방식대로 시공을 하면 결로 등 하자가 생길 가능성이 클까요..
감사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다시한번 여쭙니다..
M 관리자 2016.11.14 21:27
네..
위에 두가지를 말씀하셨는데요..
스카이텍은 그 단열성능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열반사되는 면이 스터드(혹은 쫄대)에 의해 눌리게 됩니다.
열반사단열재의 특성상 눌려지게 된 부분은 단열성능이 없으므로, 결국 취약부위는 마찬가지로 남게 됩니다.

두번째는 250mm EPS 단열재를 대는 방법인데요..
이 방법은 개구부주변 또는 지붕과 만나는 곳의 누수를 확실히 처리할 수 있는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역시 돌아가는 방법은 없습니다. 건축은 "직구"로 승부를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취약 부위의 실내측에 온도센서에 의한 열선을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직구"로 해결할 수 없거나, 해결방법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때 선택할 수 있는 "슬라이더"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G 쾌적한집 2016.11.14 22:29
관리자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벗어나 저마다의 개성과 행복을 담은
단독주택을 많이 지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와 같은 건축의 문외한도 이런저런 고민하지 않고
어느 시공사에 맡겨도 최소한 결로와 곰팡이로 고생하지 않는
쾌적한 집에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늦은시간임에도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6.11.14 22:47
네. 저희 역시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G 쾌적한집 2016.11.15 17:19
관리자님 한번 더 여쭐게요.. 아무래도 osb 밖에 38mm 각상을 가로, 세로 형태로 공간을 만들고 글라스울을 취부하는 방식은 시공사에서 귀찮다고 도저히 그렇게 못한다고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그래서 어차피 벽체 내부에 셀룰로오스 단열을 선택한 김에
osb 밖에 각상 38mm 2겹을 세로로 걸고 공간을 만든 후
blow in net 방식으로 벽체 외부에 셀룰로오스를 취부,
그 위에 투습방수지를 시공하고 38mm 각상 설치후 crc 보드, 외장마감 형태로
하는 방식도 가능할까요?

혹시 글라스울을 하는 방식에 비해 문제가 된다면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M 관리자 2016.11.15 17:51
최종 바깥쪽의 38mm 각상(CRC보드가 붙는...)은 세로로 시공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부 각상이 같은 세로면.. 시공이 꽤 까다롭습니다. 옆으로 넘어갈 확율도 높구요..

단열재 충진 자체는 괜찮으나, 글라스울에 비해 그리 싸질 것도 작업이 용이해질 것도 없어 보입니다. 이는 개구부까지를 고려하여 충진을 할 때 의외로 할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부 각상이 제대로 버텨주고 (세로 두장은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개구부 주변의 작업이 원할하다면.. 물리적으로는 문제없습니다.

또한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으나, 충청도 이남이면.. 굳이 2겹으로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G 쾌적한집 2016.11.15 18:13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8스터드를 쓰지않고 6스터드 중단열 후에
2스터드 단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치 eps로 외단열하듯 외단열의 효과를
위함인가요 지역은 인천입니다
M 관리자 2016.11.15 18:20
네.. 스터드 내부의 결로위험을 줄일 수 없었습니다.
G 쾌적한집 2016.11.16 09:59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좋은 정보를 들은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관리자님의 지식을 모아서 '패시브하우스 콘서트'와 같은 책을 한권 내주신다면
집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도, 단열규정 강화에 따라 혼란스러워 하는 시공자 등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 ifree 2016.11.16 10:46
관리자님이 지식은 충만하신데 순서대로 정리가 않되시는 장애가 있어셔서 책을 내시면 독자분들이 다시 순서대로 재 정렬해서 읽어야 할 듯 합니다.
여기 그런 분이 한분 더 계시죠.
G 쾌적한집 2016.11.16 11:38
ifree님 안녕하세요 ^^ 올려주신 글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저도 람다하우스처럼 완벽하게 집을 짓고 싶지만,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아직 목조, 콘크리트를 정확히 정하지는 못했고 설계 기초 단계입니다) 계속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저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참고가 된답니다 ^^ 이제 점심시간인데 맛점 하시기 바래요 ^^
M 관리자 2016.11.16 13:21
순서 장애 ㅠㅠ
G 좋은집 2022.04.03 05:39
제생각에는 목조주택 외벽에 eps단열재를 150mm이상두께로 틈이없게 밀착해서 붙이면 이 eps 단열재가 와부온도를 차단시켜 osb합판의 보온을 유지시켜주기때문에 osb합판과 벽내부 공기와의 온도차를 적게 만들어 결로현상이 방지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M 관리자 2022.04.03 18:38
좋은집님...
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OSB 쪽에서의 문제는 (이론적으로) 해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개구부 주변으로의 누수가 생길 경우, 서로 밀착되어 있는 OSB와 EPS 사이에서 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ZAjLPQRXgic
https://youtu.be/pLWq0q21V4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