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단열재 무엇을 써야 하나요

G 지은선 3 6,991 2016.11.03 01:40

황토주택에 관심을 갖고 집을 짖고 있는 종사자입니다.

일년이 지나도 언제나 의문에 의문

시공방법>>>

1. 황토벽돌 150(외벽)+에어론 (30t)+황토벽돌 150(내벽)

2. 황토벽돌 150(외벽)+경질우레탄폼보온판2종2호 (50t)+황토벽돌 150(내벽)

3. 황토벽돌 150(외벽)+비드법보온판 (50t)+황토벽돌 150(내벽)

4. 황토벽돌 150(외벽)+압축법보온판2호 (50t)+황토벽돌 150(내벽)

질문  >>>

1. 1번과 같이 열반사단열재로 시공할경우 공기층을 두지 않으면 스티로폼만도 못하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2. 우레탄은 단열의 영구성이 서서히 감소한다고 합니다.

3. 비드법 보온판이 가장 싸고 가격대비 효율이 좋고 2종이 단열성이 높지만  시간에 지남에 따라

같아 진다하고   그렇다면 몇종에 몇호를 쓰면 좋은지요

4. 끝으로 황토조적시 물을 쓰기에 습에 강한 압축법보온판이 가장 이상적인 것인지

5. 만약 천연재료로 간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가격대비도 좋지만 일단은 따뜻하고 시원한 집을 짖고 싶습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이번에 지은 황토주택은 2번으로 지은집 입니다.

아직은 집이 따뜻한 편이지만 날씨가 더 추워봐야 알것 같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11.03 09:16
안녕하세요..
일단 세가지 사항을 언급해야 할 듯 한데요..

1. 50mm 의 단열재 두께로는 현행법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옥의 경우 이 것에 대한 예외규정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예정규정이 있다고 해서 그 집이 따뜻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예외규정 속에는 "따뜻하게 하는 한계가 분명히 있고, 건축주가 그 것을 인지하고 감내하겠다는 암묵적 약속을 하였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2. 이러한 황토주택이 시간이 갈수록 더 혹독히 추운 것은 황토와 기둥,보가 만나는 접합부위의 기밀성능이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재의 변형, 벽체의 수축이 맞물려서 틈새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이 해소되기 전에는 벽체의 단열성능만으로는 성능의 유지에 한계가 있습니다.

3. 그 다음은 목재의 열교입니다. 나무가 비록 열전도율이 낮지만 단열재에 비하여 "열전달이 매우 쉽다"라고 보아야 겠기에, 집의 내외부를 연결하고 있는 목재는 "열교체"로 봐야 합니다.

이 것을 바탕에 깔고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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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물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벽체 속의 단열재는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자연 건조됩니다.

나. 단열재의 경시변화(시간이 갈 수록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변화)는 성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멈춥니다. 즉 내부 가스의 치환이라 공기와의 치환이 완료되면 하락이 멈추게 됩니다.

다. 비드법이든, 압출법이든, 우레탄보드이든 황토주택과 같이 일정 폭 속에 끼워 넣는 식이라면 단열재와 구조체 사이에 틈이 있게 마련이고 이 틈은 이른바 건축물의 움직임을 따라서 "유동"합니다. 그러므로 이 틈을 매꾸어 주시되, 1액형연질우레탄폼(깡통에 든 우레탄폼 중에서 딱딱하게 굳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서 막아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처럼 유기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실내의 습기 처리가 오로지 실내 황토벽체 만을 이용해서 처리되어야 하기에 그 한계가 있습니다. (즉, 황토의 조습처리 능력이 겨울철 실내 습기를 다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집안에 온습도계를 놓고, 적극적 환기 등을 통해서 실내 습기를 처리해야 합니다.

라. 이 처럼 틈을 채우는 단열재는 정상밀도 글라스울이 가장 좋은 소재(틈새없이 꾸겨넣을 수 있기에...) 이지만, 지금의 황토주택 구성방식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목재의 간격이 좁은 경량목조주택에서는 단열재의 폭도 좁아 단열재 양쪽모두 끼워 넣을 수 있지만, 황토주택은 그 면이 넓어 한장의 단열재로 다 채울 수 없기에, 단열재를 벽에 고정해야 하는데, 이 고정방식에 대한 폭넓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영구적 고정과 열교)

그러므로, 이 게시판에서 오고 갈 수 있는 내용으로는 일단 유기질 단열재를 사용하시되, 비드법 2종2호 또는 압출법단열재를 사용하시고, 그 틈새를 잘 매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사진으로 보아, 황토벽돌이 구조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아 보이므로, 가능하다면 벽돌의 두께를 줄이고, 그 만큼 단열재의 두께를 늘려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가끔 황토의 두께를 줄이면 조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시는 분도 보았는데...
외부의 황토는 조습과는 완전히 무관한 그저 "미관"이며, 내부의 황토는 두께에 비례해서 조습능력이 늘어나지 않으며, 일정두께를 넘어가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또한 두께가 얇아 지면 축열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 라고도 하시는데, 구멍있는 집에 축열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라는 답변으로 갈음토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지속적으로 더 나은 집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 지은선 2016.11.04 00:12
그동안 우레탄을 쓰면서 연질인지 경질인지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배우고 갑니다.

위 주택은 우레탄을 채운다고 채웠는데.
초반에는 조적하시는 분들에게 맡겨는데 대충  벽에만 대시기에
저희가 벽돌에 황토를 치대서 틈이 없개 만든후 우레탄을 대고 틈은 우레탄폼으로 메웠습니다.
그동안 단열재를 쓰면 단열이 될꺼라고 생각한 무지함이 너무 큽니다.
답변 감사드리며..
M 관리자 2016.11.04 10:37
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혀 말씀드리면 연질폴리우레탄으로 시공이 되더라도 이를 "물리적 기밀층"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점차적으로 기밀층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희가 완공된 집의 기밀성시험을 무료로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축기술이 발전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