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걷어내고 뭘로 바닥재를 할까 고민하다.
아래 사진과 같은 집성판재를 깔아볼까 하는데요. (두께 18mm)
바닥에 결로가 안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참고로 방문높이가 있어서 바닥에서 높게 띄울순 없어요.
방바닥미장부분에서 방문턱밑까지 잘해야 3센티미터 정도?
사실 기본적인 시공방법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콘크리트집의 시멘트 바닥에 집성판재 깔아보신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보일러 돌리면 난방은 제대로 될 지...
나무위 마감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니스칠 또는 기름칠?
기름칠 했을 경우에는 보일러 돌려도 괜찮을지 등....
전반적으로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방바닥을 저런식으로 시공한 것을 검색해도 못찾겠더라고요.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율에 대한 데이타가 없어, 변형을 예측할 수 없으며
표면강도가 낮아 가구 등에 의한 자욱이 영구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흡수율이 높아 표면에 어떤 것을 칠한다고 한 들 영구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수분에 의한 영향이 있을 경우 큰 변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벽면 등의 마감재로 밖에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근 바닥전용 마루재가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므로, 비용이 안되신다면 강마루, 비용이 되신다면 수입산 천연마루재를 선택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관리자님 말씀이 모두 맞습니다.
강마루처럼 합판을 이용하지 않고, 목재 그대로를 고주파 건조로에서 건조해서 바닥재를 만드는 업체 관계자분들과 몇 번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최소 23T 두께가 되어야하며, 본드시공을 해야하고, 바닥 난방을 되도록이면 안해야 변형이나 갈라짐등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제품은 안쓰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변형이 적은 집성목이라해도 결국 목재이기 때문에 수관 및 체관이 공기중에
그대로 노출되면(그것도 한쪽만) 변형이 생길 수 밖에 없기에 도장마감에만 최소 3~4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결국 강마루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목재의 성질은 이 분야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요.. 얼굴 화끈거리게.. ㅠㅠ
그런데, 지나가다 보게 되는 주택 현장들을 보면서, 그리고 몇몇 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다'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은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가장 싸고 편한 자재가
목재이기 때문에 내장/외장/골조까지 다양한 용도로 장기간 사용하면서 이른바 '문화' '인식' 같은
것들이 생겨난 것이기에 자연스럽습니다.
목재의 특성과 한계를 인정하고 사용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쪽 문화권의 시공자료들이 온도,습도,기후,난방방식 같은 요인들을 배제한 상태로 그림같은 주택의 이미지 파일만 인터넷 선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며 예뻐서 따라해보고 싶은데, 적용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싶은 부분이 있을 때는
-제 경험이나 식견이 일천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만- '쟤네들도 저렇게 했는데.. 뭐 괜찮을거야'하고
쉽게쉽게 결정이 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겁니다.
가끔은, 우리나라처럼 석유화학공업과 철강산업이 잘 발달한 나라가 전 세계에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다 국토가 좁아 물류비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런 조건에서도 H형강 또는 강관과 샌드위치판넬을 사용하여 짓는 것은 고작 공장이나 창고, 축사 정도이고 그나마도 '싸구려 조립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조건을 바탕으로 더나은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최근 태풍이 지나간 제주에서 여러가지 복구작업들을 보면서 '저 건물이, 저 시설이 처음 만들어질 때쯤에 관계자들이 조금 다르게 생각했었더라면, 저런 피해들을 얼마든지 절반수준 또는 그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는 막연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절약했거나 사라진 비용은, 수년이 지난 지금에 더 큰 부담이 되어서 돌아왔으니까요.
ifree님께서 어제 말씀하신 '캐피탈 코스트'에 그간의 이자비용까지 더해도 더 큰 부담일 겁니다.
아침부터 쓸 데 없이 진지모드로 로긴했네요 ㅡㅡ;;
여하튼!!
국내 실정으로는 목재가 내/외장재로 쓰이기엔 아직은 다소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재를 꼭 써야겠다면, 목재의 특성을 고려해서 일정 기간에 걸쳐 비용이나
내구성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북미의 해안 지역에서 사용하는 시공법이나 도료등을 유심히 살펴보거나, 실내 조습과 환기를
고려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탑핑거든 사이드핑거든 국내에 유통되는 핑거조인트 집성방식의 판재들은 접합강도가 그닥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솔리드집성방식을 사용하시거나 직접 직성해서 사용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좋습니다. 아예 집성을 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특히 마지막 내용!!!
말씀하신대로 솔리드 집성 방식이 좋긴하지만,
큰 내구성을 요하지 않는 곳에 적절히 쓰인다면 핑거조인트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이드 핑거의 경우 보기도 나쁘지 않고, 일단 솔리드보다 훨씬 싸니까요.
이런 집성 방식이 없던 시절에는 버려졌을 자투리 나무들이 번듯한 판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도 크게 보면 장점일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