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셀파씨엔씨 폐열회수환기 장치 사용기

1 홈빌더 21 9,076 2016.12.20 13:52
신규 건축주들께 폐열회수환기 장치 선택에 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제가 경험한 셀파씨엔씨사 폐열회수환기 장치의 18개월 사용기입니다.

0. 사용 개요
  - 장비: 셀파 Aircle--R0350DX
  - 사용 기간: 2015년 5월 - 현재(2016.12.)

1. 환기장치 선택
 -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밀과 단열을 중요시 하는 현재 단독 주택의 컨셉에 맞는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환경을 목적으로 폐열회수환기 장치를 신축 주택에 적용하기로 결정
 -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서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기술자료글과 댓글 등을 통해서 국내외의 폐열회수환기장치에 대한 정보 습득
 - 폐열회수환기 장치의 종류: 판형과 환형(로터리식), 창문형 등의 세 가지 열교환기가 있음
 - 성능면에서는 해외 제품인 독일식 판형 열교환기를 선정하고 싶었지만 비용 문제로 국내의 제품을 검색
 - 패시브협회에서 검색한 결과 국내의 업체는 셀파와 S사의 제품이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이해하고 셀파를 선택함.  

2. 사용상 문제 #1 (초기 6개월)
 - 공기질 자동 모드 동작의 문제
 : 자동 모드 동작의 경우 24시간 내내 실내 공기가 오염이 심한 것으로 판단하여 블로어 모터를 강풍으로 동작
 - 본사에 기술 문의 및 AS 요청
 1)  본사 답변 
  : 초기 모델에는 voc 센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신축 건물의 voc로 인하여 실내 공기질이 나쁘다고 판단한다는 답변을 들음.
  2) 개인적인 생각
  : 본사의 답변을 듣고 집안의 모든 창을 열고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 HCHO 측정기로 폼알데히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환기장치 동작을 확인한 결과 마찬가지로 블로어는 강풍으로 동작(voc 측정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HCHO 측정기 사용했으나 일반적인 신축 주택의 공기의 질을 측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
  3) 본사의 최종 답변 및 AS
    : 기존 모델의 voc 센서 대신에 CO2 센서와 해당 컨트롤 패널로 교체함 (셀파에서도 이와 같은 공기질 측정 오류의 문제로 센서를 교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
  4) AS 후기
  - 정상적으로 CO2 농도에 따라서 블로어 동작
  - 문제점; 신형 콘트롤 패널의 매뉴얼도 없어 조작 방법을 경험으로 체득해야 했고, 펌웨어도 완성되지 않아서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었음. 또한 실내 온도는 제어 패널의 발열에 영향을 받아서 매우 높은 엉뚱한 온도를 보여줌.


3. 사용상 문제 #2 (2016년 10월 발견하여 AS 접수한 후 현재 AS 보류 중)
1) 문제점 #1
 - 현상: 환기장치 본체에서 소리가 나서 내부를 살펴보니 열교환소자 모터와 로터가 헛돌고 있음.
 - 원인 분석:  열교환소자용 모터 열교환소자 로터를 연결하는 별렌치 볼트가 헐거워져서 헛돌면서 로터가 모터 축을 긁는 쇳소리 발생 (AS 문의를 했더니 신형 본체는 열교환소자 모터축을 D형으로 깍아서 헛도는 현상을 개선했다고 함)


2) 문제점 #2
 - 현상: 환기장치 내부의 단열재 단락으로 기밀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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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점 #3
 - 현상: 환기장치 내부 필터의 개스킷이 없어 기밀 저하로 외기와 내기가 누출 및 필터를 통과하여 부피가 큰 먼지와 벌레도 쌓임. 같은 원인으로 교체 시기가 많이 남은 고가의 열교환소자의 오염도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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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S 응대
 1) 위에서 언급한 두 차례의 AS 요청 및 기술 문의를 위해 콜센터에 전화 접수하고 담당자와 통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3주가 소요.
 2) 첫번째 AS 처리 기간은 접수 이후 약 두 달이 소요된 것으로 기억
 3) 두번째 AS 요청 이후 매주 같은 내용을 접수하였고, 50일이 지나서 기술 담당자와 통화가 이루어졌음. 그러나 이제는 무상 AS 기간이 지나서 유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와 리퍼 제품으로 싸게(수십만원 비용 청구) 교환해준다고 제의.

%% 위 두 사항에 대해 기술 담당자와 통화하고 패시브협회와 주변 건축주 들을 통해 확인해보니, 셀파 본사도 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패시브협회 댓글 등에서 무상 리콜 처리 등을 언급하며 성실한 AS를 과시하기도 하였지만 소비자에 따라서 다른 형태로 AS에 임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의 폐열회수환기 장치 시장이 성장하고 외국산 장비와 대기업 장비에 비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선택한 중소기업 제품이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군요. 

"해당 기업에서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합리적인 AS가 제공된다면 미세먼지와 에너지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많은 건축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Comments

4 HVAC 2016.12.20 15:59
그림이 안보이네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G 행담재 2016.12.20 16:47
셀파 열교환기 메뉴얼은 아래 주소로 접속하시면 pdf 화일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운이 안되실 경우, 구글에서 "셀파 열교환기 메뉴얼"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sherpacnc.com/UserFiles/Image/product/aircle_2014_10_14.pdf
1 홈빌더 2016.12.20 16:49
링크 고맙습니다.
그런데 구버전의 제어패널에 대한 설명입니다.
4 HVAC 2016.12.21 09:51
저희 회사도 본사 환기유닛의 도입을 심각히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배웠습니다.

일등할거 아니면 하지말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감사합니다.
1 홈빌더 2016.12.21 10:34
한국형 HVAC 시스템이 개발되기를 바랍니다.
1 재용 2016.12.21 11:46
제품 성능과 별개로 as 처리 과정이 아쉽네요.  소비자에게 상당히 많은 피로와 잠재적인 피해를 전가하는 시스템이군요.
M 관리자 2016.12.21 11:58
재용님....
"제품 성능과 별개로 as 처리 과정이 아쉽네요." 까지가 적당한 듯 합니다.^^
1 가람 2016.12.22 01:27
좋은 정보 매우 감사드립니다
내년 봄에 신축 예정으로 셀파제품 설치예정이었는데 ᆞᆞᆞᆞᆞ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 건가요?
1 가람 2016.12.22 01:29
지금 나오는 제품 들은 상기 문제점 들이 개선 되었는지
업체 관계자분 보시면 답변좀 주세요
G genie 2016.12.22 12:30
저도 궁금하군요.
업체분들도 보셨을텐데 답변이 없는걸 보면 아직 개선이 안된건가요?
M 관리자 2016.12.22 12:34
업체분은 아직 못보셨을거여요..
조금 기다려 보죠..
4 HVAC 2016.12.22 14:07
저도 메뉴얼을 보다보니 온도 설정이 없는 타입인가요?
이 온도는 여름철 외기가 설정 온도보다 낮을경우 열교환을 하지 않고 필터만 거쳐서
급기되는 기능인데.. 전열모드 환기모드는 있는데 이 기준되는 온도의 설정은 안보이네요.
내부 프로그래밍이 따로 된것인지 궁금해서 한말씀 여쭙니다.
 혹시 보시면요..
1 지구의날 2016.12.22 14:37
저희도 as에 두달이 걸리더군여... 
as에 대한 문제의 정도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랜 시간을 감내하고 있기엔
소비자에게 피해가 클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개선하셔야 될듯합니다.
대체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긴 합니다.
1 나무아빠 2016.12.22 15:38
홈빌더님이 진솔하게 사용기를 올리셨네요...^^. 
요즘 장착되는 컨드롤러 설명서가 홈페이지 어딘가에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없어졌네요... ~~.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2016년6월 제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홈빌더님보다 더 엉망(셀파 이야기로는 개선되지 않은 제품이 설치 되었다고 하던데..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인 경우로 보이구요... 12월 중에 개선된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예정되 있어 시간이 되면 사용기를 한번 공유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치후 문제점을 발견하면서 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관련글을 자세히 보니...
관리자님의  파울사 제품을 분석한 글을 보면서 똑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 제품이 그 가격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는 오직 소비자가 판단할 사항이지만, 엔지니어의 입장으로 볼 때 배가 아플 정도로 부러울 뿐이다."

네... 배가 아플 정도로 부러울 뿐이다...~~ 정말 공감~~

셀파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는 있어 보입니다.
시장과 수요 문제 등 여러가지 극복할 문제가 있지만 주택 시장이 단열을 강화하고 패시브 주택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질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에 대한 응대가 그때 그때 다르기도 하고 답변도 일관성이 없을때도 있고 아쉬운 점이 많네요...

저는 일찍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더 비싸더라도 나름 저렴한 독일 제품을 설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4 HVAC 2016.12.22 23:39
게시판의 특성상 제가 이 댓글을 써도 아마도 안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이미 신규글이 아니니깐요.. 그래서
솔직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임금님귀 당나귀 귀 하는 심정으로...

제가 올해 실무자 교육중 환기부분을 들으면서 로터리 환기유닛을 협회에서 주로 많이 사용한다는 말씀을 듣고
당시는 환기유닛을 설계 도면에 가끔  접하던 차라 아주 깊이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로터리는 상업용 건물에 현재는 주로 설계되고 실제로 구형 설계로 알고 있던차라 협회 최회장님 질문을 하면서 내용을 들었습니다.
당시 회장님 말씀이 정답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미 기밀 문제나 로터리 회전에 대한 메커니즘이 국내 수준이 어리숙하다고 이미 알고 계셨었습니다.
자 로터리는 기밀이 될수 없는 구조 입니다. 기계쟁이가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휠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반대 공기가
흘러야 되는 구조인데 무슨 수로 저 기밀을 할 수있을까요??
그래서 초기 전열교환기는 이런 타입이였고 제가 97년 미국 환기협회 교육때도 모든 교환기는 99프로 휠 있였습니다. 뭐 그때는 페열교환기를 가정에 쓸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으니깐요.

젠더사는 오래된 환기전문 회사는 맞습니다. 10년 전에도 젠더란 이름은 들었었던 기억입니다. 뭐 그때는
독일 제품이 그리 유명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공조 제품은 이태리 프랑스, 대부분 냉동장치는 해상은 프랑스 이태리,
공조용은 미국, 산업용 냉동기는 일본...  독일은 좀 특수한 환기팬 정도 인지도 있던 떄였으니깐요.
또 옆길로 새네요.. 암튼 이 로터리의 대한 객관적인 설명은 아래 참조..
http://info.zehnderamerica.com/blog/understanding-heat-exchangers-cross-flow-counter-flow-rotarywheel-and-cross-counter-flow-heat-exchangers

내용물에 보면

herefore the airtightness is not good due to the moving wheel and it's more susceptible to leakage between the fresh air and stale airstream.

이게 휠방식의 문제인거죠...



협회에서 이 점을 몰라 인증주택에 적용하는 건 아닙니다. 가격대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동파의 위험에서 벗어나긴 위해선 전열 소자가 안전하고 현열소자는 확실한 외국산이 아니면 온도에 제한이 있으니 가격대비로 봐선 최선이지 않았나 봅니다.
M 관리자 2016.12.23 00:04
네.. 어떻게 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을 잘 적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수요와 가격이 품질을 결정하고 있는 구조일 뿐입니다.
제가 답을 드려도 되나.. "지금 현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품의 미래"는 제조사로 부터 듣는게 좋을 듯 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 분들께 양보하겠습니다.
4 HVAC 2016.12.23 00:12
제가 생각에는 한가지 더 있는것 같아요..

제도. 법. 표준.
M 관리자 2016.12.23 00:19
ㅋ 네.. 저도 그립네요..
4 HVAC 2016.12.23 09:01
헐 위험한 발언이십니다.. 후루꾸...  ㅎㅎ
1 깊은바다 2016.12.24 21:01
ㅎㅎ
저도 불만이 많은 사용자의 일인 입니다.

중고 기업이 다 그런건 아니 거든요  "성의" 없는 AS 대응 "태도"....

국내의 삼성, LG AS 생각 하지 마시고.
그냥 "관리" 하며 살아야 하는 기계라 생각 하는게 마음 편안 할 듯 합니다.

실제로 분기 또는 반기에 한번쯤은 내부 점검(외산도 마찬가지)이 필요한 기계 입니다.
 - 필터 점검 ( 청소 & 교환 )
 - 위 말씀 하신 내부 단열재 유격 점검 ( 벌어지고 뒤틀려 있음 )
 - 외부 공기 흡입구 입구 청소 ( 청소가 부실하면 입구가 먼지에 의해 때처럼 굿어 흡입량이
  줄어  원활한 환기가 안됩니다 )
 - 환기 장치 내부 청소 ( 청소를 안하면 어느날 갑자기 밥상 테이블 위로 죽은 벌레 덩어리
    떨어 집니다 )
 - 내부 디퓨저 배기구 청소 ( 때가 낍니다 )
 - 청소 내용과 일자는 기계 옆구리(?)에 적어 놓으세요... 점검 주기 까먹습니다.

될수 있으면 실내 공기질(CO2) 측정 Tool 과 같이 사용 하심이 좋습니다.
Controller 는 정상인것 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기계가 멈춰 있기도 합니다.
아님 배기 디퓨저 입구에 화장지 쪼가리 달아 동작 여부를 짐작 해도 됩니다

독일재 써보지는 않았지만 내구성은 모르겠고 관리항목이나 AS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성비"를 떠나 국내 공급사 선택의 폭이 좁은게 아쉽습니다.
경쟁이 없는 곳은 썩는게 당연 하거든요.
M 관리자 2016.12.26 18:44
청소 내용과 일자는 기계 옆구리(?)에 적어 놓으세요...
이거 아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