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마음 같아선 패시브하우스를 지어서 이사가고 싶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 때문에(주로 가족들의 반대죠. ^^) 실행을 못하고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을 하려고 합니다.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1. 아파트에 살면서 늘 조마조마한 게 결로입니다. 일단 확장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사는 집에선 베란다에 결로를 막기 위해서 낮에는 창문을 살짝 열어 놓고, 밤에는 닫아 놓습니다. 물론 밤에는 결로가 생깁니다. 내측 문의 기밀을 최대한 높여서 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바깥 쪽 창은 단열 수준은 높이되 약간 통기를 시키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내창은 TT, 외창은 슬라이딩을 할까 하는데 이처럼 하면 베란다 결로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외창의 단열을 유지하면서 투습(환기)을 적당히 시킬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2. 패시브하우스의 필수요소이면서 아파트에서 불가능한 게 외부 블라인드인데요. 현재 사는 집에서는 여름에는 베란다 블라인드를 치고 외창은 열어 놓습니다. 그런데 엘*사에서 나오는 블라인드가 내장된 창호가 있던데요. 이것을 쓰면 외부블라인드와 비슷한 효과가 생기지 않을까요? 엘*사 홈페이지에는 디자인이나 편리성만 얘기하지 어떤 열적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서요.
3. 젠*사의 환기장치를 설치할까 합니다. 어디선가 배관 높이 때문에 곤란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반자를 설치하지 않고 노출 천장으로 가면 배관 높이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떨까요?
4. 이것 저것 게시판에서 많이 논의가 된 젠*사에서 나오는 쿨링 솔루션도 설치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니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에어컨과 병행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부하가 높지 않을 땐 에어컨을 끄고, 부하가 높을 땐 같이 가동하는 식으로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발코니 쪽의 결로를 없애려고 한다면, 발코니 외벽과 창호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또한 이에 따라 발코니와 거실의 창호 성능은 그저 실내문과 같은 성능이어야 하거나, 발코니 창이 아예없는 외부공간이어야 합니다. 즉, 발코니 공간의 지금과 같이 아무런 단열도 없는 반외부공간이면 사실상 결로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 블라인드 내장창호가 실제로 팔리는 창호인지를 한번 알아 보세요...
가끔 만들고 싶은 것을 마케팅 차원에서 올려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효과는 비슷하지 않습니다. 외부 블라인드에 비해 한참 낮습니다.
3. 네 가능한 방법입니다. 다만 방과 방사이를 건너갈 필요가 있거나, 방에 덕트가 연결될 때, 대게의 경우 문의 상부를 타공하게 되는데, 공동주택의 벽체에 임의로 타공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공동의 재산이기에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분은.. 문 자체의 높이를 낮추어서 문의 상부부분에 덕트가 관통하도록 한 예는 있습니다만, 미관적으로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4. 별도의 냉방장치가 있다면.. (아파트의 층고도 낮고...) 중복투자로 보여집니다.
1. 발코니 결로는 원천적으로 없애는 건 저도 생각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줄여볼까 싶었습니다.
2. 블라인드 내장창호는 설치된 집들이 있는 걸로 봐서 팔긴 하는 것 같은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하고 신뢰성도 의문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성능이 별로라고 하면 굳이 안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저희 집 문 위에 나무가 붙어 있어서 콘크리트벽이 아닌 줄 알았는데 말씀 듣고 확인해보니 거기도 콘크리트네요. 말씀하신대로 그쪽으로 관통하는 건 안되겠네요.
그렇다면 앞발코니에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발코니에 면한 거실, 방1, 방2의 창호 면적을 조금 줄이는 대신 배관이 그쪽으로 들어가면 어떤가요? 발코니에 면하지 않은 방 하나는 어쩔 수 없더라도요. 방과 거실로 급기를 하고 부엌에서 배기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4. 에어컨이 있긴 한데 방마다 있는 게 아니라 틀어 놓으면 거실만 시원하고 방은 덥고, 시끄럽고 그런 점들이 있어서요. 조금이나마 쾌적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해서 고려를 해봤습니다.
2. 넵
3. 네 괜찮은 방법이긴는 한데, 슬라이딩 창호는 중간의 바와 바가 만나야 기밀성능이 나오는데요.. 창을 조금 열고 배관을 연결하면 그 부위에 무언가 끼워 넣으셔야 합니다.
4. 그런 면에서는 유효해 보입니다. 다만, 배관까지를 포함한 전체 필요 높이를 미리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아파트가 층고가 낮아서요..
3. 네. 현재 창호에다가 설치한다는 건 아니구요. 창호 교체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창호를 줄이고 벽면을 약간 늘려서 그 벽으로 관통하도록 말입니다.
옳은 판단이셔요.. 제가 이해를 잘 못했었습니다. ㅎ
창호를 줄이는 것은 대찬성이구요.. 저희 협회 내부에서도 이미 창호의 공틀을 이용해서 덕트를 삽입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된 바가 있었고, 충분히 가능한 방법입니다.^^
제 보기에 '리자'님 보다 훨 낫습니다.
앞으로 패시브건축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대다수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이리 저리 궁리를 해 보고 있습니다. 당장 몇 달 있다가 이사를 해야되서 제가 먼저 해 보려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좀 황당한 것 같기는 하지만 현열만 교환되는 벽부형 환기장치를 발코니에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습기는 내보내고 온도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발코니에 외기를 계속 들여와야 하는 어려움도 있구요.
혹시 시간이 되시면 어떠한 형태로 시공을 하셨는지 글을 한 번 써 주시면 저를 비롯해서 아파트를 떠나기 힘든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