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가 많으십니다...
경기 가평에 목조주택을 짓고자 합니다. '숨을 쉬는 주택'이란 말을 듣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목조주택을 짓게 되었습니다...
외장재가 파벽돌붙이기에서 파벽돌이 시간이 지나면 탈락되는 위험성이 있다하여 현무암 타일+화산석 타일로 변경되면서, 외장재를 붙이기 위해 CRC보드로 바뀌면서 외단열(스티로폼50T)이 빠지게되었습니다..
시공될 벽체구조를 보자면 "실크벽지 + 석고보드2장 + 열반사단열재(온두리) 10T + 인슐레이션R-19 + OSB11.1T + 드레인랩(레인스크린대용) + CRC보드 + 외장재(현무암타일+화산석타일(릿지보드))" 원래 외단열을 위해 열반사단열재를 드레인랩 뒤에 붙이라고 했더니, 그렇게하면 유동이 생겨 CRC보드가 견고하게 붙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단열로 바꾸어야 한다고해서 석고보드와 인슐레이션 사이에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단열성능에서도 외단열보다는 내단열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더요...
그런데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문의드립니다.
열반사단열재를 붙이면 전혀 공기흐름이 생기지 않게되므로 '숨을쉬는 주택'이라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전혀 살릴 수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외단열은 하나도 없이 내단열(인슐레인션R-19 + 열반사단열재10T)만으로 과연 단열이 가능할지.. 더군다나 춥기로 유명한 가평이기에 더욱 걱정입니다...
고민끝에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보았는데 적정한 생각인지 판단부탁드립니다...
열반사단열기능+타이벡기능이 있는 '스카이텍'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스카이텍을 사용할 수 없는 관계로, 대신 글라스울 24mm의 단열효과가 있는 타이벡이라는 듀폰사의 '타이벡 에너코 벽체용'을 사용하면, 단열효과와 타이벡의 고유효능인 숨을 쉬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원래대로 외장재를 스타코나 탈락의 위험이 있다고 해도 단열을 위해 파벽돌을 붙이는 것으로 외단열을 스티로폼 50T + 메쉬(망)+시멘트몰탈+파벽돌+메지로 해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질않아 전문가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만. 비밀글은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비밀글을 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욕하는 분이 계셔도 그 욕 그냥 듣겠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더 얘기를 진행해봐야 별로 좋아질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계신 곳에서 가까운 저희 협회 회원사에서 설계/시공하시고 인증을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초기비용이 조금 더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주택의 수명과 잔존가치등을 고려하시면 훨씬 경제적입니다.
비용이 문제된다면 표준주택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으니 협회 관계자분들 또는 가까운 회원사와 상의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 집을 일반 건축물로 3번 지어서 살아봤고, 시공자와 벽돌 들고 싸워도 보고, 보수도 직접 해봤습니다.
그리고 협회에 회원사로 가입했고, 올해 중으로 제 집을 패시브하우스로 짓고 인증 받으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수억원을 쓰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해볼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 서민으로서는 한 두번밖에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가 제일 대접을 못받습니다.
건축을 늦추시더라도 부디 많이 알아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집이 숨을 쉬면 인간은 병이 듭니다'
집은 '자연호흡'이 아니라 열회수환기장치에 의한 '인공호흡'을 해야 인간이 건강해 집니다.
목조주택의 장점이 '숨을 쉬는 것' 이라는 얘기는 완전한 오류입니다.
본문에서 표현한 이른바 '숨쉬는 주택'은 제 보기에는 '숨'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우쩃던
집이 숨을 쉰다는 그 감성적인 표현이 집을 앗싸라판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예비 건축주님들께서 지발 '숨쉬는 집'이란 그릇된 환상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드레인렙이라는 것도 현재의 문제가 있는 공법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자재이지 최적의 목구조를 위한 자재는 아닙니다.
먼저, 실내측에는 반드시 방습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가급적이면 가변형 방습지를 사용하시고 이 경우에는 실크벽지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능이 저하되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OSB 앞에는 약 40mm 정도의 암면을 사용하시고 투습방수지로 덮고 그런 후에 최소 20mm 이상의 통기층을 확보한 이후에 시멘트 보드 건 무엇이건 설치를 하시길 바랍니다. 암면이 시공되는 곳에는 가로로 2x4를 하지재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실내측에 기존의 방습지를 생략가능한 그런 구조도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시스템이며 자재수급이 불가능 하기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만일 통기층이 없는 그런 외단열 미장공법으로 갈 경우는 저는 OSB위에 전용보드를 이용해서 EPS 50mm를 바로 취부하라고 권합니다. 어떤 추가적인 레인스크린이나 그런 것 없이요. 다만, 창호주변이나 기타 개구부에는 별도의 디테일을 통해 물이 스며들지 않는 그런 시공을 해야 합니다. EPS를 파스너로 고정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창호물받이, 외부용 기밀테이프등등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OSB앞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OSB의 표면온도를 높여서 표면의 상대습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고 이는 습기로 인한 문제를 줄일수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단열"은 완공 후 보강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반면에 인테리어.. 심지어 거의 모든 마감재와 가구들, 데크 등등은 살면서 돈이 되는데로 추가할 수 있구요..
그러므로 "부족한 예산"을 어디에 사용 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결론낼 수 있습니다.
저희만의 생각일 수는 있으나, 저희 표준주택의 외벽구성이 "가장 경제적인" 구성이여요.. 더 싸게 할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거든요. 즉 최소한 이 정도는 투자하셔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