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2층 단독주택 단열에 관한 질문입니다. - 밑에 글에서 이어 올립니다.

G 대전맘 9 8,076 2017.07.20 16:00

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후 다시 찜통더위입니다.
비 많은 곳의 피해가 넘 크지 않도록 바랄 뿐입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의 질문이 넘쳐나는 협회 홈페이지를 보면  정말 바쁘신 분들이신데.....
제가 더불어 시간을 빼앗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답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주택 신축 과정에 대해 얘기를 드리자면, 아직 공사는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철거도 아직입니다... 곧 철거 예정이구요...
그렇기에 설계나 시공이 확정되기 전에 제가 좀 더 요구해야 될 부분을 공부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확정된 세부도면이나 시방서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사시작을 9월로 잡았기에, (건축공사 시작은 3월과 9월공사라면서요...) 좀더 세부적인 부분을 조정하면서 정하자고 건축설계자와 이야기 중입니다.
일단 신축하는 주택의 전체 설계는 7월 말까지 나오기로 하였으며,
8월초 구가옥의 철거 후 설계자 분이 다시 한번 비어져 있는 신축예정지를 직접 보고, (눈으로 한번 더 땅을 확인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여..) 설계도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시공하는 회사가 정해지면, 시공팀과 설계도에 대해 면밀히 얘기를 나눠서, 어떤 방법으로 시공할 지, 재료는 무엇을 사용할 지도 정확하게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내부 공사는 공사비용의 절감을 위해서 직영으로 할 예정입니다. (창호, 각종 문, 부엌, 가구, 현관, 욕실, 전등, 바닥재, 벽지 등등)
 
질문 게시판에 올린 설계도는 2개월여 동안 계속 설계자와 얘기하면서 진행된 것이구요,
(1) 아마 주차장의 윗부분 (2층 큰 베란다)이 건물 동쪽 벽 전체 길이로 조금 더 길어지는 것과 
(1층의 주차장을 넓게 사용하려는 것은 창고를 짓지 않고 물건을 수납함과 약간의 작업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2)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윗부분을 오픈하였던 부분을 다락바닥을 계단 부분까지 넓게 하는 것으로 변경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계단 천정을 오픈하게 될 경우 천정 공사가 너무 까다로워 질 것 같다기에....너무 까다로운 공정은 일하시는 분들이 고생이셔서 ... ) 
(3) 현관 부분이 도로 접하는 곳과 너무 가까워서 건물 전체가 안쪽(남쪽)으로 약간 더 들어가는 것도 (500mm ~ 1000mm) 설계자 분과 얘기했구요,
아직 위 세 부분이 수정된 도면은 받지 않았지만, 거의 이렇게 확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아랫글에서 2층 방의 베란다가 1층 방의 윗부분에 위치하여 단열부분이 걱정되었는데, 이부분은 안방의 폭을 600 줄이고, 2층 작은 방의 폭을 600 넓혀서 1층 안방과 2층 작은 방의 폭을 같게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베란다를 캔틸레버 식으로 작게 설치하기로(베란다가 아니라 발코니가 되는 거죠..)...... 그래서 2층 방 바닥과 안방 천정을 일치하도록 해서 단열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집을 짓기 위해 설계자에게 요구한 것은
(1) 주택면적은 30평 이하(1,2층 합쳐서)로 설계해서, 건축신고만으로 신축가능하게 하였습니다. - 건축비용의 절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2) 주차장은 꼭 있을 것 (골목에 주차해도 괜찮은 지역이지만, 제가 단독주택이라도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의라서요....골목은 공용부분이고, 차는 사적인 물건이기에....)
(3) 주택의 남쪽에 있는 앞집이 2층에 다락까지 있는 높이기에 겨울철 일조 부분을 생각해서 건물을 2층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층 바닥면적이 약 15평정도입니다...
   - 주차장을 만들지 않았으면, 그 공간까지 활용해서 1층(단층)으로 집을 지을 수 있었지만, 꼭 T자 주차장으로 해달라고 제가 요구했기에, 대지의 동서길이가 남북길이보다 짧아서 2층 주택으로 설계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건축비용이 조금 더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
(4) 안방과 부엌을 1층, 아들방과 거실은 2층으로 한 것입니다. 
(5) 집의 겉모양은 최대한 단순하게 해서 골조공사비를 조금이라도 아껴야 될 것 같았고, 그래서 집모양이 밋밋한 사각형입니다.
(6) 다락을 넣게 한 것은 혹시나 모를 손님의 숙박도 해결 될 것 같고, 또 박공지붕이 여름 비나, 겨울 눈,  단열. 방수 등등을 생각해서 더 낫다고 생각했었구요.
(7) 현관은 꼭 북쪽으로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 주차장 옆으로 동쪽으로 현관을 하는 것이 현관의 방수 문제도 해결 될 것 같았지만,  주택이 위치한 동네의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해서 밖에서 집안이 보이더라도 현관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동,서쪽도 다른 주택과 붙어 있고, 북쪽만 도로(4m~5m)에 접해있습니다...)
(8) 전체적으로 창문은 바닥에서 900~1000mm 정도의 높이에 설치하며, 2층 작은 방 창문만 유일하게 베란다로 나가게끔, 세로 길이가 길게 나올 것입니다. 각 방은 창문은 남,북창으로 맞바람으로 환기가 가능하게 했구요. 전체적으로 북쪽 창이 많은 이유가 화장실이나 다락, 계단등이 북쪽에 배치되어 있어서 어쩔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창은 모두 엔썸의 3중유리 시스템창으로 할 예정입니다.(국내 대기업의 시스템창보단 가격이 훨 싸다고 하더군요..) 현관문은 코렐 단열현관문 할 예정이구요....(예산에서 해결안되면 다시 고려해봐야 될 부분입니다...)
(9) 창호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때문에 단열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세부견적이 나오면 단열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에서는 조절할 예정인데, 전체 예산내에서 해결하려면 단열도 조절해야만 할 것 같네요..
(10) 마당은 입주 후에 제가 직접 천천히 손 볼 거라, 그냥 평평하게 다져서 흙만 부어 달라고 했습니다. 대신 배수관로만 기초공사시 같이 해달라고 했습니다.
(11) 각종 인입(현재 도시가스 미설치, 상수도 미설치임... 현재 지하수 사용중...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조적조 주택입니다.) 공사 등은 주택 신축과정에 바로 함께 설치 될 예정이구요, 제가 다 확인하고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기는 연결되어 있고, TV케이블이나 통신선은 제가 지역에 문의해서 다 확인해놨구요..... 신청하면 바로 연결되도록... 단지 도시가스가 내년에 들어온다고 해서 그동안은 LPG로 난방을 해결할 예정입니다. 
 
그외 집안에서의 동선이나 생활환경을 고려해서 방들을 배치하였습니다.
 
많이 바쁘실텐데 아줌마의 수다같은 얘기를 들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 질문에 답변을 주시는 관리자님 이하 다른 선생님들의 답변들이 다른 분들의 집짓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Comments

G 대전맘 2017.07.20 16:02
첨부파일이 2개밖에 안올라가서 다시 덧붙입니다.
1 패시브아파트 2017.07.20 22:10
다른 부분은 전문가들께서 설명을 해 주실테구요. 저 같으면 2층 방에 딸린 데크는 그냥 없애고 실내공간을 넓게 쓰겠습니다. 실내공간도 넓어지고 단열에 있어 난점도 하나 없어지고 1석 2조인데, 없어지는 것은 잘 쓰지 않는 작은 데크.
G 대전맘 2017.07.20 22:48
아... 위에 올려진 설계도는 확정된 것이 아니고, 글에서 보시면, 2층 방을 600늘리고, 1층 방을 600 줄여서 1,2층 방의 폭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2층 방의 베란다는 캔틸레버식으로 하게되어 아마 발코니 형식으로 붙을 것 같구요.... 안방은 크기가 작아져도 상관없어서 단열문제 해결을 위해 1,2층이 남쪽으로 나온 폭이 같아집니다......
1 이장희 2017.07.21 10:12
안녕하세요, 대전맘님.
단면도를 직접 그리실 정도니 많이 알고 계신 분 같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알고 들어오신 점, 질문하신 점등을 미루어 봐도 패시브하우스( 혹은 하자 없는 주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계실 것으로 보이구요.

얼마전 다른 회원님께서 다른 질문자께 비슷한 답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지금 똑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주 죄송한 얘기이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자문을 받으셔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총 공사비가 10~20% 혹은 경우에 따라 그이상 상승되더라도, 향후 겪게 되실 고생과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고 얻게되는 쾌적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협회를 통한 설계 및 시공 의뢰를 하셔서 진행하시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협회와 회원사들은 하자 없고 쾌적하고 열적성능이 좋은 주택을 큰 추가부담 없이 실현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영업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대답은 '아닙니다'입니다. 이곳의 관계자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과 동일한 것을 다른 곳에서 얻으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대신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셔서 꼭 그 책임을 물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제 깜냥에 이런 댓글을 쓰고 있는게 뭣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회원사로 가입하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도 시공실적이 없는 사람이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욕하시면 그냥 듣겠습니다.
다만, 이 곳에서 좋은 분들 만나고 좋은 배움 얻고나니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주 많이 달라졌는데 시장은 늘 똑같이 돌아가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히 듭니다.

초기 비용상의 부담을 혹시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2866
1 패시브아파트 2017.07.21 22:10
별로 답변들이 없어서 그냥 제 의견 말씀드려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발코니 형태 만든다고 해도 단열처리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발코니를 다 감싸야 되니까요. 그래서 자재정보란에 있는 열교차단재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 쪽도 마찬가지로 열교차단제를 사용해야 되겠고. 지붕은 단열프레임을 이용하여 외단열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단열은 필요 없어지겠네요. 패시브하우스의 필수조건인 끊임 없는 외단열이 되는 거죠. 여기에 창호 주변만 잘 처리하면 그래도 패시브 맛 하우스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돈이 문제라면 저 같으면 발코니는 포기합니다. 주차장을 경량구조로 만들어서 본채와 열적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금전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좁은 대지에 주차장을 설계하신 점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멋지십니다.

저는 훨씬 간소한 아파트 리모델링 중이지만 열교와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테리어 업체에 좀 무리한 요구를 해서 열교 부위를 한 군데 없앴습니다.
1 패시브아파트 2017.07.21 22:24
아, 그리고 지금 제가 리모델링하면서 그러고 있는데, 웬만하면 열교차단재 등을 통한 끊이지 않는 외단열에는 돈을 아끼지 마시고 금전적 여유가 없다면 다른 곳에서 아끼던가, 단열 하기 까다로운 부분은 좀 줄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발코니를 삭제하거나, 주차장을 너무 길게 하지 않는 등 말입니다. 물론 좀 더 투자해서 하는 것도 좋지만 빠듯한 예산이라면 이런 걸 없애고 단열을 튼튼하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G 대전맘 2017.07.22 02:09
패시브아파트님
답변 감사합니다. ^^
말씀해주신 부분을 집짓는데 꼭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열교차단재 사용과 시공 방법을 꼭 알아보고 설계하시는 분과 의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패시브아파트 2017.07.22 12:11
네 지붕도 자재정보란 보시면 단열프레임으로 외단열 할 수 있습니다. 자재가 제법 비싸긴 하던데 그래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모델링 하면서 내단열은 답이 안나온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다 막다보면 돈도 많이 들고 실내 공간도 줄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성능은 떨어지고요.
M 관리자 2017.07.24 13:49
안녕하세요...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이 많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늦은 점 죄송합니다.

전에 올리신 글을 본 기억으로는.. 이 집의 어디에서 문제가 발행할 소지가 있는지는 이미 파악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래 댓글로 올리신 단면도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만...
일단 큰 것부터 거론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1. 지붕은 내단열, 외벽은 외단열이 되면서, 처마끝의 단열이 끊기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2. 기초하부에 단열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기초 측면의 지중까지 외벽의 단열재가 내려와야 합니다. 이때 지상과 지중이 같은 단열재는 사용될 수 없고, XPS 여야 합니다.
또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벽이 내려오는 곳의 열교를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단열재가 기초하부에 있어야 합니다.
3. 외벽에 조적을 쌓기 보다는 조적타일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열교를 차단하는 목적도 그렇지만.. 나중에 기초와 만나는 부분의 해결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4. 실내측의 열반사단열재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콘크리트구조가 가진 최대의 장점인 "축열"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구조에서 축열을 빼면.. 목구조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