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아파트 층간소음(대화소리, 화장실 소음) 해결방안 부탁드립니다.

G 피안화 20 18,776 2018.03.05 13:46

안녕하세요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다가 많은 우연히 전문가분들께서 활동 중이신 이곳을 찾게되어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심정으로 간절히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작년 8월쯤 1996년도 주택공사에서 시행한 20층 복도식 주공아파트 9층으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일로 바쁘기도 하고 늦게 귀가하고 일찍출근하는 상황이라 신경쓰지 못했는데 11월이 지나 겨울이 들어서면서부터 층간소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감수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신경이 쇠약해져 이제는 도저히 집안에서 생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먼저 주거환경을 설명드리자면,

3, 화장실1, 거실겸 주방으로 구획되어 구조는 벽식구조, 욕실을 제외한 모든 벽은 내력벽, 욕실은 조적벽돌 구성된 UBR구조입니다.

그리고 집안에 냉장고, 식탁을 제외한 다른 가구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나 텅빈공간에서 소음 확산이 심화될까하여 첨언합니다.)

 

층간소음 피해는

1. 아랫집 대화소리

첫 번째는 아랫집의 일상적 대화소리입니다. 아랫집에서 통화할 때 스피커폰이 아닌상태에서 상대방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소음을 접하고 진원지를 찾기위해 확인하던 차에 콘센트, TV단자함을 통해 소리가 더욱 확실히 들려와 콘센트 커버를 제거하고 내부를 우레탄폼으로 충진한 후 밀실한 커버를 설치해 보았으나 소음 저감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벽에 귀를 귀울이면 벽 전체에서 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을 둘러싸고 있는 조적벽에서 제일 크게 들리네요

 

2. 욕실 사용 및 배관 소음

두 번째로는 욕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인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샤워기를 들어올리는 소리(샤워호스의 마찰음), 쿵쿵(샴프나 세안제 들었다 놓는소리), 물떨어지는 소리 등 모든 소음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리고 배관에서 나는 수도를 틀고 잠끌 때 하는 소리와 사용하는 내내 샤아아아하는 소리는 시도때도 없이 들려옵니다.

침실1, 침실2 사이에 욕실이 위치하고 있고, 침실3은 싱크대 뒤에 위치하고 있어 배관 소음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3. 바닥, 문 충격음 및 진동

그리고 바닥충격음 및 진동은 윗집보다 아랫집에서 더욱 심하게 올라옵니다. 아랫집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소리진동으로 실시간 확인됩니다...

윗집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아랫집 소음에 묻히네요...

현관문소리, 방문(욕실문 포함), 샤시 여닫는 소리같은 사소한 소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설명을 드리다 보니 총체적 난국이네요

행여나 제가 너무 예민하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 집을 다녀간 많은 지인분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공감했던 부분들입니다.

 

층간소음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말씀드렸지만 오래된 벽식 구조의 아파트에서 어느정도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랫집 대화소리욕심 소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주거환경의 성립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사 다망하시겠지만 조언 한번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8.03.05 23:14
화장실 천장에 점검구(속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작은 뚜껑)가 있나요?
G 피안화 2018.03.06 09:26
점검구 사진입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28
환기구 연결부위입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29
환기구 메인 관로 연결부 입니다.
벽속으로 연결되는데 중간으로 하수관로가 지나가 공간이 협소해서 어떤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32
전기배선입니다.
환풍기 및 침실1, 침실2, 거실로 분기되는것 같습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34
하수관로가 벽속으로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M 관리자 2018.03.06 09:37
네...
지금 설명하신 소음은 "직접음"이어요.
직접음은 물체를 통과하는 소리가 아니라, 위아래 사이에 구멍이 있다는 의미이고,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이 구멍은 화장실 배관 주변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올려 주신 사진 중 "환기구 메인 관로 연결부" 사진처럼 배관이 수직배관통로로 들어가는 곳에 배관 덮개가 있는데요.. 이 것을 들어 보시면, 구멍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의 배관 주변의 틈도 마찬가지구요.
또 꼭 이 배관이 아니더라도,
1. 화장실의 각종 배관이 벽을 관통하는 곳, 또는
2. 일부 조적벽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미장마감이 안되어 있다거나, 슬라브와의 사이에 떠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모두 찾아 메워주시는 것 부터 시작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37
윗집 하수관로 연결부위(제일 첫사진 관로슬리브 주변 콘크리트 탈락 및 변색 부위)입니다.
약간의 누수가 있는듯 하고 철근이 노출된 부위도 있습니다.
M 관리자 2018.03.06 09:39
이 것은 괜찮습니다. 나중에 화장실에 몰탈 보수할 일이 생기면, 메워주시면 되십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40
거실쪽 벽면입니다.
그라스울(정확히는 그라스울인지 모르겠습니다)에 한판으로 덮어져있습니다.
그사이로 전기배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M 관리자 2018.03.06 09:44
거실쪽 벽면은 일단 괜찮을 듯 싶습니다. 설계도면을 봐야 정확히 확증이 가능하겠지만, 통상 거실쪽에서 수직을 관통하는 배관은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이 역시 조심스러운 추측입니다만, 사진의 판넬은 "밤라이트"라는 소재로 보여지고, 일부 석면이 포함된 제품일 듯 합니다. 지금은 생산/판매가 중단된 제품이지만, 그 당시 건물에는 많이 사용되었었습니다. 이 것을 건드리면 너무나 많은 후속조치가 되어야 하므로, 혹여 이 쪽으로 소음이 전달된다고 하더라도 (그럴 확율은 낮습니다.) 이 판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45
천정에는 윗집 하수배관 2라인 (변기쪽 배관이 메인이고 중간에 욕실바닥 배수관이 합류되어 벽으로 매설) 및 환풍기 연결관, 그리고 전기배선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벽면은 옆집과의 벽은 콘크리트벽이고 침실1, 침실2를 분리하는 좌,우벽은 조적+미장,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벽은 그라스울+합판으로 구성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급수관로는 사진에 보이는 점검구를 열어봐야 할 것 같은데 실리콘으로 막혀있어 내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실리콘 제거하고 내부상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M 관리자 2018.03.06 09:47
네..이 급수관로 점검부 내부도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벽"이 어떤 벽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만.... 세대 간벽이 아니라면 신경쓰실 부위는 아닌 듯 싶습니다.
G 피안화 2018.03.06 09:53
관리자님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ㅜㅜ
일단 환기구 배관(주름관?)을 보니 크지는 않지면 군데군데 삭아서 구멍이 난 부위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자재를 수배해 교체하고 벽쪽 연결부위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선부와 하수배관 연결부는 우레탄폼으로 충진하면 될까요?
아랫집과 윗집도 동일한 작업을 하면 효과는 훨씬 높을것 같은데 협조를 구해야겠네요
작업후 효과가 있건 없건 결과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시는 분들이 보실수 있게...)
다시한번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혼자 끙끙앓고 있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도와주시고...ㅜㅜ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M 관리자 2018.03.06 10:00
네. 연결부는 폼으로 충진하시면 되는데, "연질 난연폼"을 사용하셔야 하며, 아래 회사에서 구하실 수
 있으세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8_04&wr_id=3

피안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설리 2018.03.07 13:18
연결부 꼭 충진시에 연질난연폼으로 해야 하나요? B1등급 경질폼은 안되나요?
M 관리자 2018.03.07 15:15
네.. 경질폼은.. 경화과정에서 미세하게 체적이 수축되는 경향이 있는 것과 배관의 움직임에 대응이 잘 안되는 것 때문에 지양하고 있습니다.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1 홍도영 2018.03.07 17:57
관리자님의 의견처럼 화장실 조적벽이 미장이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고 덕트역시 마찬가지로, 그리고 시공된 배관들의 틈새로 소리가 올라오고 그리고 경질의 타일같은 것을 만나면서 소리가 증폭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랫집과 상의해서 기밀테스트를 해서 연기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기는 할터인데....아무래도 타일을 다 제거하고 뼈대만 남긴뒤 공기가 통하는 틈새를 일단 다 막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G 김진우 07.23 20:21
저도 이상황이랑 똑같습니다 윗집소음은 거실에서 들리고 아래집은 장소구분이 없어요;; 저좀 도와주세유ㅠ
M 관리자 07.23 20:25
김진우님.. 우선 아래 글을 보시어요.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6&wr_id=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