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후화된 주택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이 홈피의 게시글들을 이리 저리 읽어 보면서
관리자님을 포함한 여러 조언들에 감동을 받고 기술적인 면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도시 변두리의 50년 정도된 버려지다시피한 목조건물을 사서 리모델링 하려고 합니다.
대지면적 약 40평, 대지의 북쪽 약 15평의 메인건물은 기와지붕 한옥형태로 남쪽을 향해 있고
중간에 마당 20평 정도, 남쪽에는 북향으로 약 5평 정도의 콘크리트식 반양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것은 80세 넘은 저의 모친이 몸도 불편하고 건강도 안 좋으셔서
마지막 여생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어서입니다.
15평 건물에는 모친이 기거하시고 저는 5평 건물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15평의 메인 건물은 주방(3평), 안방1실(4.5평), 창고(2평)와
앞면(남쪽)에 대청마루가 주방에서 창고에 걸쳐서 약 4평 정도 있고
화장실이 없어서 새로 만들어 넣어야 하고 오래된 주택이라 외벽 두께가 150mm 밖에 안됩니다.
이 건물을 몸이 불편하신 모친이 살기 편리하고
건물 자체에서 단열, 열효율성이 높으면서도(연료를 아낀다고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끄고 춥게 지내심)
대청마루에서의 개방감은 살리는 방향으로 개조하고 싶은데
머리 속에 있는 그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공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여기 관리자님의 게시글과 표준주택 시공예들에서 신축시 바닥면의 열이 지표면으로 뺏기지 않기 위한 시공방법은 보았는데
노후주택 리모델링시 바닥단열에 대한 자료도 있을까요?
많이 노후화된 주택을 위한 제대로 된 기초공사에 대해 자문 또는 설계를 받고 싶은데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지역은 대구이고 예산은 최대 3천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대지 북쪽의 평면도 그려놓은 곳이 15평 메인건물이고 중간에 건물 있으나 철거할 예정이고 남쪽의 5평 건물입니다.
대문은 5평건물 서쪽에 있습니다.
공부상으로는 대지 36평이나 다른 집을 좀 침범하고 침범당하기도 해서 실제로는 약 40평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침범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린 것이라 면적은 정확하지 않고 대체적인 구조와 면적비율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사진에서 밖에서 보이는 나무문이 대청마루 부분이고
왼쪽 지면과 비슷한 높이의 입구가 주방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주방-방(안방)-방(창고) 순이고
본문 사진의 맨오른쪽 흰벽은 평면도에서 수도라고 적힌 곳으로
이 부분의 뒤쪽은 옆집과 경계선이 맞닿아 있어서 더이상 확장은 곤란한 곳입니다.
(옛날집이라 경계가 지적도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닥높이는 주방은 지표면 가까운 높이,
방2개, 대청마루는 본문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지표면에서 약 70cm 정도 높이입니다.
다락은 안방에서 주방위쪽으로 올라가게 주방 위에 계단이 되어 있어서 주방 천정이 매우 낮습니다.
화장실은 이 건물 안에는 없고 외부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개축시 단열과 환기시설 개선, 다락 철거, 내부화장실 설치,
방에는 모친이 아끼시는 13자 자개장롱이 들어가야 하고(방확장 필요?)
모친이 다리가 많이 아프셔서
방과 마루 높이를 지표면 가까이로 낮추거나
마당에서 주방이나 마루로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했음 합니다.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4년전 평창의 시골마을의 몇개 집을 저에너지 리모델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없이 전기장판 한장 깔고 주무시던 분들이 고단열의 집으로 변경을 해드리니...
집이 따뜻하다며, 그 전기장판 조차 치우고 주무시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질문과 상관없겠지만 그 때 생각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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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할 수 없는 것
1. 바닥을 내리는 것
- 이런 형식의 집은 기초가 드러나게 되므로 내릴 수는 없습니다.
2. 다락 철거
- 다락을 건드리려면 지붕의 구조 보강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면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가치의 순서에 따라서 이 철거가 최우선순위에 있을 경우 할 수는 있습니다.
3. 전문적이며, 규정에 맞춘 시공
- 전체적으로는 큰 비용일 수는 있겠으나, 개별 공정으로 볼 때 각각 전문회사가 수행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네 집수리에 전체를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가지로 걱정은 되나, 현실적으로 달리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여기에 많은 질문을 남기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4. 지붕의 단열
- 유일한 방법은 천장의 일부를 도려내고 상부에 단열재를 그저 까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할 수 있으나, 비용의 배분을 봐야 합니다.
일단 보일러와 바닥난방을 새로 설치를 하면 800만원
실내 화장실 300만원
외부경사로 300만원
외부 단열 (가능여부는 좀 더 가깝게 외벽을 찍은 사진이 필요합니다만...) 900만원
창문교체 (대청마루의 목창은 그대로 사용) 350만원
기타 정리 (물홈통, 수전, 도배, 장판 등등) 500만원
이러면, 약 3천1백오십만원이 나오는데, 시공사의 기타 경비와 이윤을 생각하면 이 중에서 줄일 것을 찾아야 합니다.
보시고, 다음 글을 주시면 더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겠습니다.
할 수 없는 것 중에
1. 바닥 내리는 것은 안하겠습니다.
2. 다락 철거
다락은 그 아래가 주방인데 모친이 다리가 아파서 주방 높이가 방높이와 같아야 하고 방높이까지 올릴 경우 다락과 바닥 사이 공간높이가 약 1미터 밖에 안됩니다.
아니면 주방 위치를 바꾸어 방2(창고)에 하고 화장실도 만들어야 하는데 배선공사를 해야 하고 동선도 더 불편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첨에 돈이 좀 들더라도 주방 위의 다락을 철거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관리자님 말씀처럼 가치의 순서에 따른다면 이 철거가 최우선순위에 있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3. 전문적이며 규정에 맞춘 시공
동네 집수리에 전체를 맡기는 게 낫다면 그렇게 하겠고 다만 제가 뭘 좀 알아야 시공 후에는 눈에 안 보이는 단열 같은 것을 공사과정 중에 꼼꼼히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재는 제가 쓰라고 하면 쓰겠지만 기밀성 같은 부분은 자재 쓴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 것 같고 꼼꼼한 시공을 요구하면 아무래도 과도하게 간섭한다고 여기고 공사에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요. 좀 느리지만 원래 그게 갈길인데... 이 부분은 저의 공부와 요령이 필요하겠지요. 계속 공부해 보겠습니다.
4. 지붕의 단열
지붕 기와가 오래되어서 교체해야 하는데 다락문제도 그렇고 지붕전체 공사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겠어요.
여기서 큰 금액이 지출될 것 같네요.
외벽단열 가능여부를 알기 위한 외벽 사진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제가 방문틀과 외벽 창문틀을 봤을 때 외벽, 내벽 모두 똑같은 두께로 벽돌조적조 같이 보였습니다.
비용으로 볼 때 지붕, 외부단열, 보일러와 난방공사에서만 거의 3천만원 가까이 들겠네요.
화장실, 창호, 기타 비용해서 최소 천만원 이상 예상되고...
경사로는 마당의 흙을 이용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찾아보겠습니다.
이것들에 본문에는 적지 않았지만 마당의 5평 정도 되는 시멘트건물 철거, 키가 5미터는 됨직한 큰 나무(아마 향나무?) 2그루 제거 후 마당에 화단 조성, 남쪽의 다른 5평 건물 리모델링 등.... 일이 참 많습니다.
제가 며칠 후 외벽 사진을 찍어 와서 단열에 대한 말씀을 더 여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에 올라가셔서 상부 구조물이 보인다면... (어둡다면 불을 켜고) 사진을 몇장 부탁드릴께요..
보강 여부를 정밀히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