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가 질문드리는게 패시브하우스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먼저 죄송하다는 인사부터 드립니다.
제가 집을 지으려고하는데요
시공사선정에 한번 실패해서 계약금 날릴뻔하고 1년여가까이 마음에드는 시공사를 찾아서 계약을했습니다.
그리고 아는분 소개로 설계사무실 방문했고 얘기도중 설계끝나고 몇군데 견적을 넣고 결정해야지 한군데 정해놓고 계약부터했다고 시공사랑 계약을 취소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저희는 부가세를 날리기도하고 나중에 더 마음에드는 시공사를 만나라는 법도 없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정리하자면 설계를 하고 시공사 몇군데에 견적을 넣어서 선정해야하는건가요?
아님 마음에드는 시공사를 선정해서 계약부터하고 설계를 시공해도 되는건가요?
정상적인 방법은 몇군데 견적을 받고 시작을 하는 것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대부분 단독주택 견적서라는 것의 내용 안에 모든 것을 다 담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견적을 받으면 가격차이가 나긴 하는데, 이 것이 모두 완전히 동일한 사양을 전제로 가격이 다른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견적을 받더라도 결국 판단은 실적이라든가, 현장 소장의 태도 등 정성적인 판단으로 하게 됩니다. 특히 주변에서 "...가 좋다"라는 말이 결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요...
그러므로 지금 계약한 시공사를 선정한 이유가 많이 있을 것이므로, 금전적인 손실을 무릅쓰고 계약을 깨는 것은 무모해 보입니다.
그래도 서로 신뢰를 가지기 위해 ... 설계가 종료되면.. 다른 회사에게 견적을 의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를 몰래 하실 필요는 없으시구요.
계약한 회사에다 3자 견적을 요청하겠다고 정중히 이야기하시고 맡기셔요.
여기서 부터가 중요한데요..
"다른 곳에서 받은 견적과 현재 계약한 시공사의 금액차이가 5%이내"라면, 같다고 보시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옵션사양에 따라서 제품에 따라서 그 정도 차이는 쉽게 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옵션사양이 동일(주방, 데크 등등 포함 미포함 여부)한데, 가격이 5% 이상 나면... 그 역시 회의를 하자고 하셔서... 3자에게 견적받은 견적서와 지금 시공사가 낸 견적서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그게 납득이 되면.. 신뢰를 가지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요즘 표준주택 19호 시공 현장과 패시브하우스 시공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일반적인 집들과 패시브하우스를 비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공하시는 분들의 정성에 비해서 공사비 차이가 너무 없는것 같습니다. 5%..
패시브하우스는
못 하나도 고민하면서 박고 단열재 한 장도 빈틈이 없도록 정성스럽게 붙이는데
겨우 5% 밖에 공사비 차이가 안날 수 있을까요?
주택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수준이..
장인정신을 논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당만큼 일하는 분 조차 만나기 어려운게 현실이더라구요..
글로만 배우던 패시브하우스를 현장에서 보고 느껴보니
적어도 패시브하우스를 시공하시는 분들의 땀은 좀더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시공사를 찾으셨다니 다행이십니다.
이왕이면 설계도 제대로된 설계가 되야 할텐데요..
시공 들어가시기 전에 협회 컨설팅을 꼭 한번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