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일반 주택 신축시, 폐열회수장치 등 장비 설치시 패시브 하우스 기능 구현에 대하여

1 항쉬범 4 2,070 2018.04.05 10:58

먼저 패시브 하우스을 알게 되어 감사하고 또 여러 정보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서 지내실 시골집을, 조립식으로 25평 규모로 재건축 하고자 합니다.

 

신축시, 폐열회수장치와 3중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면 패시브 하우스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라고 생각되어, 설계사무소나 폐열회수장치 설치 회사에 물어보니 이 병행 건축이 가능하다고 하여

 

일반 건축은 지역 개인 건설업자에게

1)폐열회수장치, 2) 3중시스템창호,  3)외벽에는 단열 기능이 있는데코레이션 패널을 폐열회수장치 설치 회사 에 의뢰하여

 

건축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짓게 되면 그 집이, 패시브 하우스 기능을 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별 효과가 없을지 알고 싶습니다.

 

한국패시브 건축협회 자제정보에 나오는 다양한 기밀, 열교 등 자제를 사용, 설치하여야 패시브 하우스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쉬운 대로 위 세가지 가지고도 패시브 하우스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지 .... 

Comments

M 관리자 2018.04.05 21:31
안녕하세요..
패시브하우스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자가 없는 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희의 목표도 그러하구요.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이해는 저희가 건축주를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때 오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구요.
일단은 건축시공의 방법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일 듯 하여, 그 것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시공하는 전문 회사이든, 일반 건물을 시공하는 시공회사이든,
창호, 열회수환기장치, 단열시공을 직접하는 곳은 없습니다. 즉, 건축주는 한 회사와 계약을 하지만, 그 각각의 개별 공정은 계약한 시공사와 계약을 하고, 현장에 들어와서 시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즉, 그 지역건설회사에게 모든 것을 의뢰를 하되, 창은 이 회사, 열회수장치는 이 회사로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면.. 지역건설회사는 그 해당하는 회사로 부터 가격에 대한 견적을 받아서, 그 공사비 만큼을 더해서 건축주에게 청구를 하는 식입니다.
이는 패시브하우스를 전문적으로 짓는 시공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의 차이가 납니다.
이 차이는 "부분의 성능이 전체 성능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전체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살피고, 이를 조절해 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이 것이 바로 시공사의 역할입니다.

창호는 골조와 붙어야 합니다. 마감재하고도 연결되구요. 이 사이의 판단을 창호회사가 해줄까요?
열회수장치는 수많은 벽을 관통하고, 천장의 각종 배관들과 상관이 있으며, 외벽도 뚫고 나가야 합니다. 이 때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열회수환기장치 회사가 해결을 해줄까요?
예를 들어... "여기에 뚫으면 열교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 열교가 뭐야? 그냥 뚫어"..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오고가지 않을까요?... 극단적인 예지만, 충분히 예측가능한 예입니다.
그리고, 단열, 창호, 열회수장치만 한다고 패시브하우스가 되지도 않구요..
여기에 대한 구체성은 세미나를 들으시면 되실 듯 싶습니다.

더 나아가 자재 정보의 모든 자재를 사용한다고 해서 패시브하우스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불행히도 사실입니다.
그 자재를 어디에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고 어떤 것은 빼도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누군가가 해야 하는데, 그 각각의 자재 회사들이 "우리 것은 필요없어요.. 안해도 되요.."라고 할리도 만무합니다.

또 건축주가 도면을 주면서.. "당신들의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 곳과 그 가격을 알려 주세요"라고 하면.. 성실히 답변은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자재가 들어가는 곳, 그 부위와 그 부위의 다른 재료와의 접합부는 누가 정리를 할까요?

결국 이 모든 것이 무용합니다.
새는 장독에 최신 기술의 뚜껑을 덮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건축사가 믿을 수 있고, 단열, 열교, 곰파이, 결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계신 분이라면 그 분을 믿고, 예산 안에서 하자가 없게 끔 설계를 하고, 그 설계의 의도를 제대로 살펴서 실제 건물로 구현해 줄 수 있는 시공사를 먼저 찾는 것이 좋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다음입니다.
1 항쉬범 2018.04.05 22:16
뼈 아픈 말 같지만 맞는 말씀 이군요, 또 제가 우려하였던 것들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있고, 단열, 열교, 곰파이, 결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계신 분 으로, 예산 안에서 하자가 없게 끔 설계를 할 수 있는 건축사 인지의 여부, 또 그 설계의 의도를 제대로 살펴서 실제 건물로 구현해 줄 수 있는 시공사를 먼저 찾는 것이 우선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8.04.05 22:18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아무쪽록 넉넉치 않은 예산일테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프라즈냐 2018.04.06 17:18
관리자님의 말씀에 백번, 천번 아니 만번 동의합니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사용해도 해당 자재의 조합과 균형감을 유지하지 못하면 나가리(?)입니다. 마치 최고로 좋은 식자재로 맹탕인 요리를 만드는 것과 같지요...재료들의 조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면, 오히려 쓴맛이 나는 음식을 만들기도 하는 것 처럼요...에공....단열 잘되고 열회수 환기 장치만 달면... 패시브하우스이다....라는 말이 여러 사람 잡는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