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조주택 단열 관련 질문입니다.

G 박현숙 24 5,328 2018.04.02 23:48

이번에 신축을 준비하는 건축주입니다.

목조주택이고 외장을 고벽돌타일 (고벽돌을 절단해서 타일처럼 붙인다 들었습니다.)로 할 예정입니다.

시공사측 계획은 외벽을 2*6으로 하고 단열재를 R21(나등급)을 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잠깐 여기 글을 살펴봤는데 R로 시작하는 글라스울은 저밀도 글라스울이고  부적합한 자재인거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외장재로 고벽돌타일(파벽돌)을 할때 50mm eps를 먼저 붙이고 파벽돌을 붙인다고 하는데....  이 eps가 단열에 도움이 될런지요?

아니면 단열을 제대로 하기 위해 글라스울을 가등급(?   24k ? )  로 바꿔야 하는가   입니다.

 

자세한 정보를 더 설명드리고 싶은데 무엇이 필요한 정보인지 몰라 우선 궁금증 먼저 적습니다. 

Comments

2 프라즈냐 2018.04.03 17:51
얼만전까지 건축주였던 한 사람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내용은 철저히 주관적인 내용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외벽체 구성도가 없지만... 일단 단열 제대로 나오기 힘들 듯 합니다.
    Why? 
- 일단 고밀도 유리섬유 단열재가 아니군요...
- 단열재가 균일하게 취부될지...
- EPS 부착시 열교차단 화스너를 제대로 시대로 할지...
- 제대로 된 EPS가 사용될지...
- 모든 개구부에 ‘ㄱ’ & ‘ㄴ’자를 제대로 따고 취부할지...
- 모든 개구부 하단에 후레싱을 설치해 줄지....
- 프로타일 위에 추가로 단열재로 취부할 때, 팽창밴드를 사용할지...
- 벽체의 통기성은 확보가 되는지...
- 결로가 발생하지 않을 벽체구성도와 시공능력이 있는지....
등등 많습니다만, 이만 하겠습니다.

2. 목조주택의 기초부터 마감에 대한 것을 제대로 알고 계시지 않으시다면, 저의 사견으로는 목조주택의 건축구조 보다는 (철근콘크리트 벽체 + 목조 지붕) 형식이 어떨까 합니다. 다양한 장단점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으나, 일단 목조주택은 의외로 매우 까탈스러운 건축과정을 요구합니다. 저 또한 여러채의 목조주택을 지어보고 저의 집 또한 저가 직영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수년간 공부하고 신축했읍니다만, 현실적으로 이와 같은 공정을 제대로 지키며 이행하기가 많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 숙련되고 꼼꼼한 빌더의 작업 과정, 그리고 노동 인건비 상승, 더불어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기술적 부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빌더분들은 목조골조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기술이 축적되어 있어야 하고요. 저의 집 역시 경량목구조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만, 일반인이 진행하기에는 자신의 내면에 축적된 지식과 경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주택단지 이외에도 주변에 몇 채의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도저히 이뤄져서는 되지 말아야할 공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조주택은 분명 장점이 있는 주택이기는 하지만, ‘돈만 주면 되겠지...’라고 하는 생각으로 접근하셨다가는 교육비를 톡톡히(?) 지불해야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시공팀 또는 시공사를 만나면 많은 부분이 해결가능하겠지요. 신중히 그리고 큰 호흡을 한 번 길게 들이마시고 협회 교육을 받으시거나 이 곳 협회의 자료를 찬찬히 살펴보시고 천천히 의사결정하시길 권장드립니다.
G 원오연 2018.04.03 19:28
목조주택 빌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조주택 제대로  이해하고 짓는 업체나 빌더  국내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대로  지으려면 외국서 수입해야 되는게  많습니다
잘못된 eps 외단열은  목구조를  썩게  만듭니다
철콘에 지붕  목구조도  철콘과 목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어야  됩니다
G 박현숙 2018.04.03 19:45
하루종일 답글이 달리지 않아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댓글을 달아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완벽한(?) 시공을 하면야 좋겠지만.. 그 또한 저절로 얻어지는게 아니라 여러 기회비용을 지불해야겠지요...
제가 무지에서 오는 빈약한 질문을 던졌고 명료한 답을 달기에 어려움이 있을거란 점도 협회 글들 보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궁금한 것은 나등급+나등급 단열재를 시공하면( 중단열 외단열 두번이요..) 조금 나아지는가 입니다.
G tbblock 2018.04.03 20:10
안녕하세요.

다행히도 건축이 이루어 지기 전에 질문을 주셨습니다.

단열은 제대로된 외단열이 최선입니다.

도면이 있으시면 평면도 단면도 정도라도 올려주시면 좀 더 다양한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스실겁니다.
G 임창주 2018.04.03 21:48
오해부터 바로 잡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단열재는 R값으로 표기도하고 열관류율로도 표기합니다. 24k는 밀도입니다. 1입방미터의 단열재를 바인딩하기 위해 빈유리병을 24킬로그램을 썼다는 의미입니다. 울이 촘촘해서 자립이 가능합니다. 자립이 가능하기에 불투습지나 다름없는 종이를 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내부에 방습층을 둘 경우 습기제어에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24k 그라스울은 국내산 저항값이 R23정도 합니다. 이 말은 단열만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건데...시공은 어렵고 부피가 있어 운반에 비용이 들아가고 선주문해야하기에 괴롭죠.  50미리 eps를 외단열로 시공할 경우 단열은 50미리만큼 보탬이 됩니다. 목조스터드의 열교를 완화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습니다. 문제는 외벽 누수가 eps 안쪽으로 진행될 경우이며 특히 개구부 즉 창 주위가 문제인데 습기를 발수제를 쓰더라도 디테일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누수문제는 미국이나 캐나다라고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더 엉망인 시공도 허다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여름 누수와 역결로 , 겨울 결로를 같이 걱정해야하는 기후를 갖고 있죠.  RC의 경우에는 조악한 벽면 평활도를 생각하면 또한 머리 아픈 시공방식이며 지붕과 벽체 연결 또한 용이치 않고 창문 비가림 지붕같은 돌출부 열교방지, 두꺼운 외단열재 문제, 창호프레임 설치 위치 등등...제대로 짓기 어렵게 만드는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비용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돈이 투입되면 모두 해결 가능합니다.
M 관리자 2018.04.04 02:09
적으신 내용을 보니, 이미 시공사가 결정되어 있는 상태인 듯 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글 하나 하나가 비용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시공사와 건축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시공사를 선택하셨을 때는 이미 여러가지를 검토하여 결정을 하셨으리라 생각이 들며, 위에 여러 분들이 진심 걱정되어 적어 주신 모든 글들이 다 의미가 있기는 하나,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 분께서는 이렇게 적는 것을 아마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집은 쉽게 좋아지지도 않지만, 쉽게 망가지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 지불하는 것이 최선이겠습니다만, 경험상 이 것 저 것 중간에 변경을 하는 것 보다는 서로 간에 신뢰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대게의 경우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길가는 사람 중에 신발이 멋있는 사람을 불러다 시공을 맡기신 것이 아니시라면, 시공사의 하고자 하는 방향을 중심으로 필요하신 것만 추가해서 진행하도록 하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하신 것에 대한 짧은 답변을 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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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가 24k 이상의 밀도를 가진 글라스울을 사용해 본 적이 없거나, 그 말을 처음 듣는 곳이거나, 그런거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그냥 진행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구조는 실내측에 방습층이 필요한데, 단열재만 바꾸고 시공될 바에는 방습지가 붙어있는 목구조용 저밀도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하는 것 (그냥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단열재의 종이 부분을 구조목에 타카로 고정)이 가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장재를 타일로 붙이실 것이라면 EPS 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EPS 위에 그냥 타일을 붙이면 균열이 갑니다. "드라이비트"라는 것(정식 명칭은 외단열미장마감)을 먼저 하시고 타일을 붙이셔야 합니다.
단열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확실히 도움이 되는지를 말씀드릴 수도 없습니다.
단열재와 외벽사이에는 통기층이라는 것을 두는지도 확인하시구요.

감사합니다.
G 박현숙 2018.04.04 09:31
말씀 감사합니다.  하자를 막을 좋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새로이 받아들일 정도의 산뢰는 있는 시공사라 생각하고 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통기층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하여 다른글 댓글에 경량목구조와 외단열공법에 관련된 글 정리되셨냐고 여쭙기도 했는데요....  타이벡과  eps사이에 통기층이 있어야 하나요? 몇 미리 띄워야 할까요?  그러면 50t eps의 단열성능은 포기해야 하는걸까요?
만약 단열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글라스울의 등급을 높히려구요...
M 관리자 2018.04.04 10:31
네.. 만약 시공사의 태도(?)가 그렇다면,

1. 외단열의 단열성능 확보 유무와는 별개로 저밀도제품이라면, 정상밀도글라스울로 시공되는 것이 맞습니다. (법적 기준)
2. 저밀도든 정상밀도이든, 실내측에 방습층이 시공되어야 합니다. (목구조의 원칙)
3. 목구조에서는 표준주택의 외벽구성이 현재로써는 최선입니다. (무기질단열재의 외단열)

통기층을 두는 EPS는 타일접착의 바탕면으로써의 역할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통기층은 25mm 이상두시면 되십니다.
G 박현숙 2018.04.04 10:56
일목요연한 설명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더 여쭙습니다.  통기층없이  eps를 부착해도 괜찮은건가요? 타이벡위에...?
M 관리자 2018.04.04 10:58
아니되옵니다.
G 박현숙 2018.04.04 12:14
감사합니다.  표준주택 외벽구성에 대해  더 열심히 글을 찾아 읽고 공부해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M 관리자 2018.04.04 12:23
네.. 다른 글에 올리신 내용은 이 글에 연속되기 위해 임의로 삭제를 했습니다. 널리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목구조 외벽은 지난 달 전원주택라이프에 저희가 연재한 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실 듯 싶습니다.
2 권희범 2018.04.04 12:44
관리자님이 고밀도라 하지 않고 정상밀도라 말씀하신 건
글라스울은 24k부터가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저밀도는 크라프트지를 아무리 잘 고정해도 종이와 분리되면서 밑으로 처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 서 있을 힘이 없으니까요. R값만 표기돼 유통되는 제품이 꼭 저밀도라는 건 아니지만, 밀도를 명시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밀도를 확인하고 쓰시라는 겁니다.
G 원오연 2018.04.04 18:47
,패시브협회에서  목조주택  디테일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 내용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고요
국내  웜루프시공 99프로가  엉터리입니다
M 관리자 2018.04.05 09:28
교육을 하면 많이 들 오실까요?
G 원오연 2018.04.05 12:56
네  많이  올겁니다
전 전주서 4월 29일날  유료  교육합니다
교육비 20 만원요
몇억씩 들여 짓는데 교육비 20 만원이  아까우면  어쩔수 없는거고요
엉터리  웜루프만 알고 가셔서 교육비 값은  할겁니다
설비도 하자가 많이  나는곳도 교육하고요
제가 유료 교육해도  오는데요
패시브협회서  교육하시면 많이  오시죠
M 관리자 2018.04.05 21:43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G cristal999 2018.04.06 08:56
외벽에 타일을 부착하실꺼라면 조심스레 EPS 보드 대신 시멘트 보드 부착 후 타일 붙이실것을 조심스레 권해 봅니다.
왜냐하면 쫄대 대고(공간확보) 뭐든 부착 할려면 견고하게 부착이 되어야 하는데 EPS 보드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 입니다(더욱이 50T는 캡 달린 화스너로 고정 하더라도 보드 자체가 버티기 어려울듯 합니다.). 단열은 안된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구요..
시멘트 보드는 피스로 부착하면 견고하게 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일 무게를 충분히 버틸것입니다.
M 관리자 2018.04.06 10:25
맞습니다.!!!
G 박현숙 2018.04.09 11:48
감사하게도 큰 도움이 되는 댓글들을 달아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 친절에 힘입어 질문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크나우프 사 에코배트(?) 가등급 이면 정상밀도일까요? 2×6 에 끼우는 제품이요... 현재 r21hd(나등급)으로 되어 있는 것을 가등급으로 올려야 하나 고민인데 정상밀도 글라스울이라는것은 이소바제품만 있는건지 크나우프사에도 있는건지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8.04.09 12:39
알아 보고 저녁때 답변 드리겠습니다
M 관리자 2018.04.09 22:58
찾아보니.. 괜찮은 단열재네요.
다만 밀도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어서 무어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표면에 종이(크라프트지)가 붙어 있지 않고, HD라고 붙어 있는 제품이 정상밀도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G 박현숙 2018.04.10 09:19
관리자님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곧 리자님 팬이 될거 같습니다~~~^^
이런 사소한 질문...( 제겐 엄청 중요한 거지만요~) 이 많은데... 계속 문의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미트하임사의 에어폴(?) 을 쓴다면 통기층없이 드레인랩 위에 부착해도 되나요? ( 시공사에서 타이벡대신 드레인랩을 쓴다고 하니 그건 그냥 둔다고 생각하고요...)
요 질문에 답 주시면.... 저....관리자님 팬 됩니다요~
M 관리자 2018.04.10 11:04
저는 그저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질문을 하지 않으시면 제가 짤려요.. ㅎ

네.. 직접 부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