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여름에 평지붕외단열에 대해 문의드렸던 건축주입니다.
시공사와의 수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지붕도 외단열로 시공하기로 어렵게 합의를 하였습니다.
정말 길고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때의 상세한 설명과 도움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골조가 거의 끝나가는 상태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제시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시공사는 아무래도 역전지붕에 여려가지 문제점이 우려가 된다며
평지붕도 수영장 수조바닥처럼 처리를 하자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번 문의드릴때 옥상에 있는 수영장수조도 아래와 같이 외단열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콘크리트/바탕몰탈/(1차) 쉬트방수/XPS단열재(바탕에 밀착시공)/CRC보드(단열재에 밀착시공)/(2차)도막방수(메쉬보강)/타일마감 또는 UHPC 마감"
수조도 어차피 외부노출이고 위와 같이 하는데 바닥도 똑같이 하면,
하자위험도 줄고 데크나 기타 마감시공도 수월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듣고 보니 그럴 것 같기도 한데, 혹시 지붕도 위와 같이 해도 괜찮을런지요?
(위 공정에서 CRC보드만 무근콘크리트로 처리하자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시한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열재 위에 시공되는 무근콘크리트는 그 균열이 생기기 너무 쉬운 구조이고, 균열이 생기면 그 상부의 방수층이 별 소용이 없게 되므로..
단열재가 깔릴 때 평탄화 작업에 유의하여야 하며, 무근의 두께에 맞는 보강메쉬가 알맞게 선택되어야 합니다.
그럼 혹시 무근 콘크리트 위에도 시트방수 또는 무근콘크리트 대신 CRC보드를
압착시공하면 어느정도 보강이 될까요?
그리고, 단순히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위와 같은 방법은 내키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혹시 우려되는 점이 있어서인지요?
감사합니다.
내키지 않는 것은...
(무근이 없는) 역전지붕만큼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이 없는데, 이 위에 무근을 치면 역전지붕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번에 제대로 해야 하는 방수인데) 무언가 불안하여 그 위에 무근을 친다는 것 자체가 무언가 불안하거죠..
만약에 무근 하부의 방수층이 문제가 생기면... 무근을 드러내고 재보수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그냥 무근 위에 노출방수로 가야 합니다. 이 노출방수는 또 몇년에 한번씩 보수를 해야 하구요.
단열재위에 쇄석만을 올리는 역전지붕의 최대 장점은... 만에 하나 방수층이 깨졌더라도 이 쇄석만 쉽게 걷어 내고 보수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방수층 위에 무근을 치고, 방수가 문제되어 노출방수를 하고, 이 노출방수를 또 보수하고...
이 지긋지긋한 반복을 우리나라가 몇십년째 하고 있기에...
내키지 않는다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경험이 없는 시공사에게 이 것을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내키지 않구요.
저는 지난 번에 수영장수조의 외단열 및 방수에 대해 알려주신 방법 그대로
아래처럼 시공하면 무근을 사용하지 않게 되니까 혹시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궁금하였습니다.
[콘크리트/바탕몰탈/(1차) 쉬트방수/XPS단열재(바탕에 밀착시공)/CRC보드(단열재에 밀착시공)/(2차)도막방수(메쉬보강)/타일마감 또는 UHPC 마감]
>그리고 여기에서 2차 도막방수 대신 시트방수를 쓰면 더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다만, 컨디션이.. 직달일사를 직접, 장기적으로 받는 지붕과 수영장이 같을 수 없기에.. 그리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지붕의 무근이.. 온도 변화에 의한 수축팽창이 훨씬 크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답변해 주신 것을 보니 오히려 수영장 수조가 걱정입니다. 수영장도 야외라서 실상은 여름한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노출되어 있는데 위와같은 방식이 괜찮을런지요?
CRC보드는 아무래도 수축팽창에서 좀 더 안전할것 같기는 한데요...
수영장 전용 방수 (FRP 등)을 알아 보셔요.
그래서 알려주신대로 시공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럼, 위의 방식에서 타일마감전 마지막에만 도막방수를 FRP로 시공하면 괜찮을까요?
이번에는 번거롭게 해드리지 않고 짧게 끝내려고 했는데 또 질문이 꼬리를 무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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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계획은 그렇게 잡으시고, 구체적인 사항은 FRP 방수회사를 섭외하신 후에 진행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바탕몰탈/(1차) 쉬트방수/XPS단열재(바탕에 밀착시공)/CRC보드(단열재에 밀착시공)/(2차)도막방수(메쉬보강)/UHPC 마감
이렇게 하면 되는거죠?
어떤 구조의 어느 부위의 어떤 목적으로 하는 공사인지 알아야 하므로, 새로운 질문 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