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시에 살고 있는 류호경이라고 합니다. 항상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저희집에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가 생겨서 몇년동안 고생했는데요.
저희집은 날림으로 지었는지 콘크리트벽과 그것을 감싼 적벽돌 사이의 단열재가 없다는걸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빈 공간은 5센티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리석이나 적벽돌 사이의 줄눈에 구멍을 뚫어서 간격을 두고 경질폼이나, 연질폼 같은
우레탄폼으로 적벽돌과 콘크리트 벽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을 충진하는 시공법이 있는 것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 시공법은 별로 추천안하는 시공법인지, 아니면 꽤 단열효과를 볼수있는 시공법인지
부디 선생님의 고견을 참고하여 결정하고 싶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이의 틈이 5cm 정도라고 하셨습니다만, 아마도 일정치 않을 것입니다.
2. 폼은 팽창하면서 퍼지기는 하나, 접착력이 꽤 높습니다. 그러므로 팽창하면서 들러 붙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그 내부에서 아주 원할히 퍼지지는 않습니다.
3. 특히 틈이 급격히 좁은 구간에서는 정체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4. 그리고, 구석은 더욱 그러합니다.
5. 그러므로 생각보다 많은 구멍을 내서 구석구석 채워 주어야 합니다.
6. 확율은 적지만 벽돌의 뒷면으로 빗물이 흘러 내려가는 것을 폼이 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기존에 없던 누수가 창문 주변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계약서에 명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존 창문 또는 환기구 주변은 실내외 사진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시구요.
7. (제대로 시공되었을 확율이 거의 없어서, 통기구가 없겠지만) 벽돌마감은 벽돌의 뒷면으로 공기가 통하도록, 통기구를 만들게 됩니다. 폼을 충진하면 이 틈으로 공기가 들어가고 나갈 수 없는 구조가 되므로, 적벽돌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축물의 잔존수명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심한 경우 (겨울비가 내린 후 급격히 추워진 저녁에) 벽돌 표면에 동결박리가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8. 연질폼으로 하시되, 밀도는 12kg/m3 이상으로 견적을 받으셔요.
대부분의 궁금증들이 해소 되었을뿐더러, 제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외단열 공법은 자재의 변형이 거의 없어야하고 온도로 인한 신축율이 높다면 외단열 마감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연질폼은 변형과 신축율이 경질폼에 비해 높아서 경질을 쓰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 주입 전용으로 나온 밀도 35kg~38kg/m2 짜리 경질형 제품이 있다고 해서 그 제품을 고려하던 참이었는데 8번을 읽고 연질폼을 쓰시라고 하신 이유가 궁금하긴 합니다.
경질형은 너무 밀도가 높아서 적벽돌이나 대리석이 깨질수도 있기 때문인가요. 이 부분은 말씀안해주셔도 감사할것 같습니다. 이미 과분한 정성의 대답을 들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경질폼은 경화시,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 오히려 수축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발포율이 훨씬 적어요.. 그래서 훨씬 많은 구멍을 내야 합니다. (밀도 등으로 인해 올라가는 가격에 더 해서) 그로 인해 시공비도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러나 시장 가격이라는 것은 재고유무 등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가변적이기에, 견적을 받아보고 결정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경질폼으로 결정할 경우 시공시 외기 온도가 연질폼보다 더 민감합니다. 그러므로 겨울 공사는 피하셔요. - 연질폼도 겨울 공사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시공시 마감재가 파손되었다면, 그 것은 재료 탓이라기 보다는 시공미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