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관리자님.
수도권 1600세대 신축단지 부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단지에 내단열재로 PF보드가
총면적 46,000제곱미터 이상 시공될 예정입니다.
PF보드는
2013년경에 한국에 처음 도입된 관계로
타단열재만큼 오랜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자재도 아니고,
또 최근에 폼알데히드 과다방출 논란이 있던 자재인데
엄청난 물량이 내단열재로 시공되게 되니
불안해하는 입주민들이 많습니다.
저희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에서도
자체 스터디와 관련논문참조등을 통해서 PF보드의 물성에 대해서 어느정도 숙지를 한 상태인데
전문가집단이 아니다보니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PF보드는 문제점으로는
1)포름알데히드 과다방출 논란
2)흡습성 논란
3)낮은 pH로 인한 부식이슈
등이 있습니다.
1)번 항목은
현재로서는 내단열재의 오염물질에
관계법규가 없어서
시공사와 보드생산사인 L사와 협의하에
[실내공기질 관리법]과
[건강친화형 주택기준]에 준해서 방출량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샘플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2)번과 3)번 항목은 사실상 페놀 자재 자체의 문제이고 건축에서 100%방수라는 것은 서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해결되기 힘들다고 보고 있는데,
저희단지는 외단열재로 PF보드를 쓰지 않기때문에 일단 메인이슈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저희가 궁금한것이
PF보드의 투습성과 수증기투과성이
내단열재로 쓰기에
비드법 /압출법/경질우레탄 보온판에 비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기본입장이
내단열보다 외단열을 권장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관리자님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경청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어찌 되었든 외기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표면에 알루미늄 박막이 붙어 있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습기투과성 또는 흡수성을 논하는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몇가지만 주의를 하시면 되는데요..
포름알데히드는 공정관리만 규정대로 하면 되기에 별 다른 언급이 필요없을 것 같구요.
1. PF보드는 탄성이 거의 없어서, 훼손이 쉽습니다. (부스러지는 특성이 있다고 표현하면 적당할 것 같은데요..) 거기에 더해서 표면 특성상 폴리우레탄폼이 거의 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테리어 공사할 때 모서리 등이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동주택에서는 그 정도 공정관리는 당연히 할 것 입니다.
2. 가능하다면 (수십년 이상의 내구성을 위해)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에 방습테잎을 붙이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러나 공사비와 관련이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이렇게 질문을 하신 이유도 "거의 외통수라는 느낌"이신데, 유의할 점을 듣고자 하셨을 것 같구요.
지금의 공동주택에서는 비드법단열재를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었으므로, 나머지 압출법단열재와 경질우레탄보온판 사이에서 정하셔야 하는데요.
타 단열재보다 열전도율이 낮으므로 벽 전체 두께를 줄일 수 있기에 시공사 입장에서나, 공용면적의 영향을 받는 입주자의 입장에서도 이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PF보드와 경질우레탄보드 사이에서의 결정인데요. 화재시 유독가스 측면에서 PF보드가 낫긴 합니다. (유기계단열재끼리의 싸움이라 PF보드가 절대 우위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그러므로 진행은 하시되, 위에 적어드린 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는지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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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이 답변에도 불구하고, 내단열을 해야 한다면 무기질 불연단열재와 방습층을 사용해야 한다는 저희 협회의 입장은 항상 같습니다.
지나치게 강화된 단열관련 법규로 인해 이 모든 것은 그저 공허한 울림만 남았지만....